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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촛불 정국 50일, 5년 동안 잊지 말고 가야할 것 이명박의 경제와 우리들의 경제! 광우병쇠고기 수입반대를 시작으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점점 의료.공기업 민영화, 공교육 개혁 그리고 대운하 건설 등에 대한 불안감으로 확산되고 있다. 거리의 성난 민심도 더 이상 쇠고기수입협상 정리 차원만으로는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보면 현 정권과 함께 시작될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신자유주의’ 정책의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사실이었다. 대통령 선거 마지막까지 그의 발목을 붙잡았던 그의 도덕성과 기업에서나 통할 것이라는 불도저식 경영방법조차도, 청계천복원사업과 버스전용차로로 대표되는 그의 화려한 전력과 함께 국민들로 하여금 대한민국이 보다 빠른 경제성장의 길로 다가설 수 있을거라는 기대심을 갖도록 했다. 하지만 대통령 취임 100일이.. 더보기
20대를 지배하는 IMF, '기억의 공포' 97년 대한민국의 겨울은 국민들에게 ‘IMF 위기’라는 혹독한 추위를 안겨주었다. 외부적으로는 국민소득 1만 달러 시대에 돌입하며 아시아 경제대국으로 도약하는데 성공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내부적 경제 상황은 외환보유고 관리 실패와 전체 채무의 50%를 넘어선 단기 외채의 급증으로 파산 직전의 상태였다. 97년부터 시작된 국내 대기업들의 잇따른 부도와 동아시아 지역의 경제적 붕괴도 외국이 국내에 투자된 자본을 회수에 가도록 하는데 일조했다. 결국 정부는 기업과 금융기관의 단기외채를 해결키 위해 IMF(국제금융기구)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IMF가 닥쳤던 97년 11월 한 달 동안 실업률 증가폭이 15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12만 명에 달하는 실업자들이 거리로 내몰렸다. 1998년 자살율 역시 전년.. 더보기
다시 현실이 된 광주의 악몽 어제 밤 예상대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촛불문화제를 끝내고 거리 행진을 시작한 후 시민들은 여러갈래 길을 통해 청와대로 향했습니다. 거리행진을 하던 시민들은 11시가 되기 전 정부종합청사 앞 청와대 가는 입구와 안국동 쪽 경복궁 앞으로 모였습니다. 경찰은 경찰자로 길목을 완전히 봉쇄했습니다. 시민들이 경찰차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경찰차를 흔들자 물대포를 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시민들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가했습니다. 새벽 4시가 넘어서부터는 기습적으로 시민들을 몰기 시작했습니다. 갑작스런 몰이에 당황한 시민들이 넘어지기도 하고, 경찰 방패에 찍히기도 해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당하고 연행되었습니다. 물대포를 앞세우고 기습적으로 공격하는 방식으로 경찰은 제가 현장에 있던 7시.. 더보기
경찰은 숫자를 못 세나? 이게 1만? 연일 경찰이 수준 이하의 산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긴 몇만이라는 단어보다는 ‘셀수 없이 많은’ 이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릴테니 경찰이 수를 세기 어려울만도 하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장관고시가 있었던 어제 거리에는 수만명의 사람이 끝도 없는 촛불 행렬을 이뤘다. 그런데 오늘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연합뉴스에서 1만여명이 집회에 참가했다고 보도하는 것이다. 그럼 내가 본 그 많은 사람들의 대부분은 유령이었던 말인가? 경찰측은 어제 집회에 참가한 인원을 1만명으로 발표했다. 광우병 국민 대책회의에서는 5만명으로 추산했다. 어제 오늘 보도된 언론사별 추산 인원을 찾아봤다. 역시 개념이 약한 조선일보는 1만명으로 보도했다. 어릴적 산수 교육의 문제인지 눈에 보이는 것을 믿지 않으려 애쓰는 것인지는 모.. 더보기
같은 과 동갑내기 친구들의 서로 다른 점심시간 서울의 모 대학교 강의실 “오늘은 뭐 먹을까?” 오전 수업이 끝난 12시 A씨와 친구들은 점심식사 메뉴를 고른다. 잠깐 동안 이야기가 오간 후 서로 ‘점심먹고 보자.’ 며 친구들과 헤어져 학교 밖으로 향하는 A씨와 친구를 따라 나섰다. 다른 친구들은 왜 함께 가지 않는지 물었다. “그 친구들은 학생식당으로 갔어요. 저희는 학교 앞에서 먹으려고요.” 그들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나? 지난해 한 친구의 생일날, 생일을 맞아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간단하게 술도 마시기로 약속을 했다. 약속 시간인 6시 친구 B에게서 급한 사정이 생겨서 못 온다는 문자가 왔다. 늦게라도 꼭 오라고 답문을 보냈지만, 그 날 B는 생일파티에 오지 않았다. 그날 이후로도 B는 친구들을 자꾸 피하는 것 같았다. 오해가 있다면 풀.. 더보기
광우병은 자본주의식 탐욕의 결과물 인육을 먹고 자신이 먹은 인간의 혼령 때문에 미친 듯이 웃어대다 죽는다는 ‘래핑맨’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는가? 문화별 차이는 있지만, 래핑맨이 자주 나타나는 지역에서 식인의 의미는 식량부족보다는 부족 혹은 성의 우월성 등으로 나타난다. 단순히 정복지에서 우월감을 나타내기 위해, 혹은 대상의 정신(spirit)을 취하기 위해 인간의 인육(특히 뇌)을 먹었던 것이다. 필요이상으로 인육을 취했던 죗값은 다시 행위 주체(식인을 했던 이들)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인간 최후의 금기를 어긴 대가로 치매와 신체마비증상을 보이며 죽었다. 이처럼 인간의 탐욕은 예전부터 자기파멸의 모습으로 인류에게 ‘금기시 되어야 할 지나친 욕심’에 대한 경고를 동시에 안겨 주었다. 지금의 탐욕은 어떤 모습을 띄고 있는가 17세기 이후.. 더보기
인간의 '과욕'이 불러온 '집단사육'의 결말은? 2008년, 대한민국의 공포 ‘광우병과 조류독감’! 2008년 대한민국 ‘먹거리’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그것은 아마 ‘불안과 공포’일 것이다. 거리에선 연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와 재협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고, 닭과 오리 등의 가금류는 지금도 어디에선가 깊은 땅구덩이에 산 채로 내던져 지고 있다. 이와 같은 일련의 ‘사건’들이 2008년 대한민국을 불안에 떨도록 만들었지만, 사실 이렇게 ‘먹거리’와 관련된 전염성 질병들은 일찍이 전 세계적으로 계속 있어왔던 것들이다. 특히 광우병과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 공포의 대상이 된지 오래다. 얼마 전부터 서점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의 한 대안으로써 ‘채식’에 관한 서적들이 물밀듯 쏟아져 나오기 .. 더보기
AI 발생, 오보의혹? "계속되는 괴담" 연합뉴스기사가 떴다. 기사발행 시각은 5월 6일 낮 12시 이후. 13개월 만에 드디어 AI가 서울지역에 발생했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그러나 같은 날, 기사가 발행되기 약 3시간 전. 이명박의 음모가 시작... 이라는 제목의 글이 웹사이트에 올라왔다. 정확한 시각은 5월 6일 오전 9시 14분. 글의 내용은 이렇다. "조금 있으면 낮 12시 경에 서울 모 구청 내 동물농장에서 닭,오리가 조류독감 걸렸다는 속보가 뜰겁니다. 조류독감 서울확산 / 이렇게 말이죠 이거 정부발표부터 시작해서 조중동에서 국면전환용으로 엄청 떠들어 댈겁니다. 이것은 단순 의심사례를 확대부풀린 대 국민 이벤트입니다. 해당 구청 근무자 올림 내 말이 참인지 거짓인지는 곧 뉴스를 보면 알겠지요. 아직 언론발표 안됐음" 이 글이 사실인지,.. 더보기
노동절에 만난 '타인'의 이야기 5월 1일자 경향신문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났다. 비정규직 ‘서러운 노동절’ 이주노동자 포함 990만명 못쉬어/ 정규직은 대부분 닷새연휴 양극화 지난 밤 뉴스에서, 노동절과 어린이날을 이용해 가족들과의 휴가를 즐기려는 행복한 사람들의 표정이 스쳐지나갔다. 5월 1일, 대학로엔 노동자의 최소한의 권리를 위해 쏟아져 나온 4천여명의 노동자들이 있었다. 어쩌면 이 날 거리로 나왔던 수 많은 사람들도, 다른 노동자들처럼 여행을 가거나 모처럼 집에서 여유를 만끽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왜 땡볕에 나와 뜨거운 콘크리트 바닥 위에서 ‘투쟁’을 외칠 수 밖에 없었던 것일까? 거리에 나온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얘기를 들어봤다. 더 이상 남 이야기 아닌 우리들의 '현실' 30살 이영은씨(가명. 여)는 “우리가 .. 더보기
대학가에 "오렌지 빛 그들"이 왔다. 총선 하루를 앞두고, 대학가에도 그들이 밀려 들어왔다. 말로만 듣고, 티비로만 보던 민주노동당 자봉단이다. 점심을 먹기 위해 봄기운 충만하게 받으며 거리로 나온 대학생들의 눈엔 희한한 광경이 펼쳐졌다. 수 십 명의 대학생들이 신나는 음악에 맞춰 정열을 불타는 춤을 춘다.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완전 재밌다' '짱이다' '미치겠다' '진짜 대박이다' 등등 흥미로운 반응들이다. 며칠 새 이 동네에 많은 총선 후보들이 다녀갔는데, 그 때마다 사람들의 반응은 모두 비슷비슷했다. "샬라샬라~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 "XX들은 말이나 좀 똑바로 하라고 하십시오" "나라가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 "와아아아아아아~" "짝짝짝짝" "이야아아아아아아" 준비된 방청객 마냥, 연설에 이러쿵, 저러쿵 장단을 맞추고, 긴긴 .. 더보기
숭례문 화재 당시, 소방차가 미 대사관에? 숭례문은 불타고 있었다. 일산가는 2000번 버스를 타고 염천교를 돌아서 숭례문 근처에 다다랐을 때, 차가 막혀서 약 10분 정도 서 있었다. 당시 숭례문은 2층 누각 우편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불길이 잡힐 기미는 보이지 않았고 불길을 점점 커지고 있었다. 숭례문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 상황을 지켜보면서 버스는 숭례문에서 점점 멀어져갔다. 버스 안 승객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굳어있었다. 버스가 시청을 돌아서 교보문고를 지나 미 대사관 앞을 지날 때, 사다리 소방차 한 대가 주한미대사관 앞에 있는 것을 목격했다. 그 사다리 소방차는 삼발이(양 옆에서 소방차를 고정시키는 지지대)를 내리고 차를 고정시키고 있었다. 미 대사관 앞 대로변에서 삼발이를 고정시키고 사다리를 펴 미 대사관 안을 향해 있었다. 그것은 .. 더보기
올해부터 한국판 '배심원 제도' 도입 올해부터 한국판 배심원 제도 ‘국민참여재판’ 도입 2008년부터 우리나라에도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배심원 제도’가 도입된다. 배심원 제도는 법률 전문가가 아닌 일반 국민들이 배심원 자격으로 법적 판결을 내리는 재판 제도를 말한다. 우리나라에 올해부터 적용될 ‘국민참여제도’는 형사사건에 한하며, 그 중에서도 중죄에 해당하는 사건들에 피고인이 희망하는 경우에만 적용한다. 배심원들은 20세 이상 국민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선출하며 특별 사유가 없는 이상 국민들은 이 배심원 자격을 거부할 수 없고 만일 거부할 시 꽤 높은 벌금이 부과된다. 그렇게 무작위로 선출된 배심원 후보들을 상대로 재판 전 검사와 변호사는 특정 범죄에 대한 질문을 던짐으로서 배심원 자격을 판단할 수 있다. 이 제도의 도입 취지는 일반 국.. 더보기
이미 시작된 2008년 '취업전쟁' 2008년 무자년 새해가 밝았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에 대한 희망에 들떠 있다. 그러나 '88만원 세대'라고 불리는 20대 구직자들의 새해는 여전히 치열하고도 춥다. 올해 채용계획이 작년 대비 0.3%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장미족(장기간 미취업 졸업생)'들과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이 2008년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를 잡기 위해 올인(All-in)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 1월 2일은 학원 개강일! 2일 오전 6시, 3월이면 대학교 4학년이 되는 Y씨(24,여)는 이미 외출준비를 끝냈다. 그녀가 이른 아침 외출하는 이유는 바로 '토익' 수업을 듣기위해서다. 학원 수강신청을 조금 늦게 한 바람에 할 수 없이 새벽수업을 듣게 된 그녀. 본의 아니게 '아침형 인간'.. 더보기
우리가 잊지 말아야할 2007년의 묻힌 사회 사건들 - ③ 서서히 삶을 억압해가는 정책들에 대해 마지막 세 번째는 올해 제정된 몇몇 정책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정책은 평소엔 그리 와 닿지 않은 은밀한 것이지만, 가장 치밀하게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만큼 정책이란 것은 곧 우리의 일상이다. 예컨대 해마다 공공요금이 매년 큰 폭 상승하고 있다. 가스비,전기비,교통비 등 공공요금은 사람들에게 워낙 일상적인 거라 불평할 새도 없이 어느새 우리는 오른 공공요금에 익숙해진다. 금방 내면화하게 된다. 그렇다고 공공요금 상승을 당연시할만큼 먹고 살기가 해마다 나아지는 건 절대 아니다. 요즘 정책을 추진하는 것을 보면 서민들을 위한 것이랑은 다른 방향으로 가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 대의 민주주의라고는 하지만 국민들을 너무 배제하는 것은 아닌가도 쉽다. 하지만 우린 법을 따르지 않을 수도 없다. 그래서 .. 더보기
우리가 잊지 말아야할 2007년의 묻힌 사회 사건들 -②기억해야 할 죽음 두 번째로는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죽음에 대해 알아 보고자 한다. 한 해 동안 많은 죽음이 있었다. 그 중에서는 막을 수 있었고 막아야만 했던 죽음들이었고 그걸 귀감삼아 사회가 반성해보아야 할 문제들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반성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그냥 죽음으로만 버려둔 사건들이 있다. 그리고 우리의 노력이 없다면 쳇바퀴처럼 또 다시 죽음을 낳을 거라 예상할 수 밖에 없는 문제들이다. 1. 예상 가능했던 죽음, 수능비관 자살 이젠 너무 당연해진 죽음이다. 수능이 끝나면 사람들은 체념 섞인 목소리로 말한다. ‘또 누구 하나 죽겠구만.’ 올해도 여전히, 수능시험날 한 삼수생이 가채점을 하곤 절망해 투신했다. 창원에서 고3 쌍둥이 자매가 수능성적을 비관해 죄송하다는 문자를 남기고 투신했다. 수능 성적.. 더보기
우리가 잊지 말아야할 2007년의 묻힌 사회 사건들 -① 공간이 부서지고 파괴되면서 추방당하는 것들 우리가 모든 사회문제를 접하기에 세상은 너무 많은 사건, 사고들로 넘친다. 또 우리는 언론의 프레임을 통해서만 사회 문제를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게 전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보아야만 할 것과 보지 않아도 될 것에 대한 경계는 이미 흐려졌다. 하지만 우리에게 강렬하게 다가오지 못하고 스러져간 사건들이 있다. 그것들은 소리 없이 뒤따라오며 언젠가 우리를 앞질러 한국 사회에 끔찍한 모습으로 나타날 거라고 예상할 수밖에 없는 사건들이다. 그것이 어떻게 삶을 위협할지, 서글픈 무력감조차 느끼지 못한다는 것은 너무 슬픈 일이다. 그래서 올 한해 있었던 쉽게 묻혀 버린 사건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싶다. 왜냐면 저항하기에 아직도 늦진 않았으니까. 기사는 총 세 번에 걸쳐 ① 공간이 부서지고 파괴되면서 추.. 더보기
20대 황당한 송년회 베스트 4 2007년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새해를 맞이하기 전 우리가 꼭 하는 '송년회'. 올 한해를 돌아보며 마무리하는 자리이기에 뜻 깊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일로 기억에 남기도 한다. 외로운 솔로의 택시에서 맞은 민망한 2007년 2006년을 솔로로 보내오던 대학생 J양(23세). 2007년에는 솔로탈출을 꿈꾸던 그녀는 솔로인 친구들을 모아 12월 31일 미팅자리를 가졌다. 미팅자리가 정리되고 난 후, 마침 집이 같은 방향이었던 미팅남과 택시를 탄 그녀. 31일이라 그런지 길은 막혔고, 약간 술을 마신 두 사람은 점점 졸려왔다. 문득 정신을 차린 J양은 일순간 당황했다. 자신이 그 미팅남의 손을 꼭 잡고 있는 것이 아닌가! 택시 안 시계를 보니 12시 정각. J양은 재빨리 손을 놓고 다시 자는 척을 했다.. 더보기
[영상] 몰래산타와 행복한 크리스마스 영상 : 레피니언 포스트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12월 23일, 200여명의 사람들이 ‘사랑의 몰래 산타’를 위해 국민대학교에 모였다. 사랑의 몰래 산타는 전국의 소외계층 가정을 방문해 아이들에게 산타가 되어 선물을 전해주는 행사다.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임용수(영문과, 06)씨는 “친한 친구의 권유를 받고, 크리스마스를 뜻 깊게 보내고 싶어 신청했다.”고 했다. 고려대학교 문과대학과 정경대학에서만 40여명이 신청한 이번 사랑의 몰래 산타는 올해로 4번째를 맞이한다. 몰래 산타들은 12월 말, 산타가 되기 전에 교육도 받고 발대식도 갖는다. 23일 출발하기 전에도 몰래 산타들은 산타 선서를 하며 행복을 나누는 몰래 산타가 되기 위한 마음을 준비한다. .. 더보기
행복을 나누는 사랑의 몰래 산타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12월 23일, 200여명의 사람들이 ‘사랑의 몰래 산타’를 위해 국민대학교에 모였다. 사랑의 몰래 산타는 전국의 소외계층 가정을 방문해 아이들에게 산타가 되어 선물을 전해주는 행사다.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임용수(영문과, 06)씨는 “친한 친구의 권유를 받고, 크리스마스를 뜻 깊게 보내고 싶어 신청했다.”고 했다. 고려대학교 문과대학과 정경대학에서만 40여명이 신청한 이번 사랑의 몰래 산타는 올해로 4번째를 맞이한다. 몰래 산타들은 12월 말, 산타가 되기 전에 교육도 받고 발대식도 갖는다. 23일 출발하기 전에도 몰래 산타들은 산타 선서를 하며 행복을 나누는 몰래 산타가 되기 위한 마음을 준비한다. 몰래 산타들은 할당된 가정을.. 더보기
20대 투표안하는 것이 자랑입니까. 20대 투표안하는 것이 자랑입니까. 20대 투표를 안 하겠다는 글들이 보인다. 자랑스럽게 문자 내용도 올리고, 이게 이유니 어쩌니 하면서 글을 올린다. 20대로서, 첫 투표를 안 하는 일이 자랑인가? 물론 투표 행위에서 기권도 의사 표현의 하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포스팅은 솔직히 좀 아닌 것 같다. 이번 대선 많은 사람들이 찍을 사람이 없다고들 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내 주변 사람들은 투표장에 가면서까지 고민에 고민을 하면서 투표를 하고 왔다. 물론 처음부터 확고하게 지지하는 후보가 있는 경우도 많이 있다. 투표 할 사람이 없다고? 찾아 볼 노력이라고 했나? 친구들이 투표하기 싫다고 했을 때, 그걸 자랑이라고 포스팅하는 것보다 차라리 그 시간에 친구를 설득하는 편이 낫겠다. 아무리 요즘 .. 더보기
이명박 후보, '대세'따라 그냥 뽑는다? 거리에서 이명박 지지자를 만나다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모든 후보들이 수도권으로 쏟아져 나와 마지막 남은 총공세를 펼칠 것이다. BBK사건은 말 할 것도 없고, 오늘 ‘이명박 특검법’이 통과되었다는 또 다른 뉴스가 각 종 포탈의 첫 화면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의 질주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점점 흥미진진해져 가는 17대 대선. 아마, 처음 대선을 치루는 20대들에게는 지금의 상황이 과연 어느 정도로 기막힌 형국으로 치닫고 있는지 당최 감이 잡히지 않을 것이다. 현재 이명박의 지지율이 40프로가 웃돌고 있는 가운데, 나는 민노당 학생 유세단과 동행취재를 해가며, 거리에서 이명박을 지지하는 시민들을 직접 만나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누어 보았다. (수시합경생부터 30대 .. 더보기
선거운동, 알바와 자원봉사의 차이 일당 7만원, 대선 후보 서포터즈 인기 알바로? 얼마 전 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데, 횡단보도 앞에서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고 손가락으로 기호 2번을 찍으라는 일명 ‘이명박 서포터즈’들을 보게 됐다. 출 퇴근 시간에 맞춰 시민들의 시선을 끄는 각 후보 진영의 자원봉사자(이하 자봉단)들. 이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이렇게 추운 날씨에, 그것도 아침, 저녁이면 하루 중 가장 추울 때다. 그런데 내가 이틀 동안 이들을 주시한 바로는 아침, 저녁뿐만이 아니라, 아파트 단지를 돌며 하는 홍보단들은 오전, 오후를 가리지 않는다.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우리 엄마 나이 대의 사람들이 저렇게 지지하는 후보들을 위해 춤을 추며 거리로 나왔다는 사실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다. 얼마 전 어느 한 신문에서 “일당 7만원 너도.. 더보기
"우리는 민주노동당 중앙 유세단입니다" 요즘 20대들은 정치에 무관심하다고 한다. 학생회 선거도 정해진 기간에 투표율을 넘지 못해 어떻게든 제 때 투표율을 넘기고자 안달이다. 하지만 여기 가장 적극적인 정치활동을 하는 대학생들이 있다. 바로 민주노동당 중앙유세단. 대학생들로 구성된 이들은 민주노동당 유세단이 그렇듯 무보수로 자원활동을 한다. 지방대학에서 일부러 서울로 올라와 유세단에 합류하는 학생들, 자기 일정을 쪼개서 지방에 내려와 활동하고는 다시 서울로 올라가는 학생들, 활동에 합류했다가 집으로 다시 끌려간 학생도 있다. 이들의 하루 일정을 동행취재 해보았다. 중앙 유세단의 김성은씨는 20여 일째 유세 활동을 하고 있다. 하루에도 몇 시간씩 춤을 춘다. 새벽부터 저녁늦게까지의 일정을 다 소화해내려면 버스 안에서 새우잠을 자야하고 몸이 힘들.. 더보기
대학 안간다고 불안하진 않아요. 집단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불안하다. 내가 그랬고 내 친구가 그랬고 많은 고3이 그랬듯 수능을 치고 대학을 왔다. 삶의 기로에서 다른 가능성을 찾는 건 궤도에서 벗어나는 불안한 행동이었고 사실 다른 삶에 대한 고민도 부족했다. 재영은 이제 막 스물을 넘긴 인권운동사랑방(이하 사랑방)의 상임활동가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보면 궁금해 한다. 어떻게 인권활동가를 시작하게 됐냐는 말은 일을 시작한 7개월 전부터 계속 들어왔던 질문이었다. 하지만 나 역시도 누구나 그렇듯 그와의 인터뷰를 식상한 질문으로 시작했다. 삶의 기로에서 방점을 찍을 지금의 선택을 하게 한 마음가짐이 무엇인지 늘 궁금했기 때문이다. “중고등학교를 다 대안학교에서 나왔어요. 중학교는 실상사 작은 학교, 고등학교는 간디자유학교. 대안학교 들어온.. 더보기
페미니즘, '으악' 하는 사람들에게 페미니즘, 열 번 생각하고 말해도 본 전 못건지는 사회 ... 성차별은 아직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 사람들은 어떤 대답을 내놓을까? 내가 만나 본 사람들은 남녀 불문하고 대부분 yes라고 얘기한다. 21세기를 쉴 새 없이 질주하고 있는 이 와중에, 난데없이 성차별이 웬 말이냐, 하시는 분들도 물론 계실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반응이 비단 고지식하다고 넘어갈 어른들만의 얘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흔히 술자리에서, 그렇게 사이좋았던 우리네 남녀동무들이, 페미니즘의 ‘페’자만 나오면 들고 일어나 버럭버럭 달려드는 일들이 종종 일어나는 것만 보더라도 말이다. 이유가 뭘까? 우리의 남학우분들은 페미니즘에 대해 왜 그리도 정색하실까. 혹은 여학우분들마저 ‘극단적 페미니즘’은 질색이라며 표정이 굳어지시니 뭔가 짚고 넘어.. 더보기
1평 쪽방, 할아버지들에겐 몸도 마음도 추운 겨울 11월 18일, 서울의 날씨가 올 가을 들어 처음 영하의 기온으로 떨어졌다. 칼 같은 바람이 몸 구석구석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꽁 꽁 언 손과 얼굴을 연신 비벼대며 우리는 서울 동자동의 쪽방들을 찾아 들어갔다. 추운 겨울, 사람 한 명이 겨우 누울 수 있을 만한 1평 남짓한 쪽방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계실까? #1 겨울에도 찬 물밖에 안나와 임시중 할아버지는 올해 연세가 67세이다. 쪽방 사는 사람들 대부분은 나이가 많은 독거노인이다. 1평 남짓한 방에 냉장고며 텔레비전에 가스버너 파, 마늘 등 많은 것들이 들어 차 있다. 두 사람 이상이 앉기는 힘든 공간이다. 방은 전기로 데워주니까 그나마 훈훈한데 물은 찬물밖에 나오지 않는단다. “이 방에 살게 된 지는 4년 됐어. 그 전엔 다른.. 더보기
한강매점상인들, "매점의 불법운영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라" 지난 16일 한강매점운영자 10여 명이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방문해 매점의 불법운영에 대한 처벌을 항의했다. 한강매점은 서울시에 소속된 것으로 그 운영권이 1989년도에 추첨으로 뽑힌 사람들에게만 주어졌다. 서울시와 한강간이매점 운영자 간의 계약서 8조 2항에는 " 하천점용허가나 간이매점의 임대차 권리와 의무를 제 3자에게 증여,전대 또는 담보로 제공하는 행위"를 금한다고 명시돼 있다. 한강매점 상권 수호 추진단 정남식씨는 “중간에 매점을 사서 여러 번 명의변경을 해서 운영하고 있는 자들이 있다. 서울시가 계약상으로 정한 규정을 본인들이 어겼다. 또 사고 팔수 없는 한강매점을 7천만원 주고 산 사람들이 있다”며 ‘불법으로 매점을 얻은 사람들을 행정조치해서 운영허가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불.. 더보기
20대는 배부른 집단이 아닙니다 20대는 배부른 집단이 아니에요 "대학생 '희망연봉' 눈높이 지나치다" 오늘 라디오를 듣다 이 황당한 뉴스에 벌벌 떤 20대가 한마디 합니다. 오늘 오전부터 20대 청년들을 울린 기사들이 줄지어 나왔습니다. 그건 바로 대학생의 '취업 시 희망연봉'에 관한 설문조사였죠. 한국고용정보원에서 4년제 대학생의 '취업 시 희망연봉'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대학생들이 원하는 평균 희망 연봉은 2949만원이라고 합니다. 남학생은 3022만원, 여학생은 2855만원으로 나타났다고 하죠. 여기까진 좋아요. 3000만원 희망할 수도 있는건데, 희망사항에 대해서 말도 못 하나요. 그런데 왜 우리를 아직 사회를 모르는 철없는 학생들로 말하는거죠? '눈높이가 지나치게 높은 20대''이는 정규직으로 취업한 사람들의 평균연봉과 비슷하.. 더보기
월 20만원 20대 비정규직 성우, 꿈은 잃지 않아 월 20만원 20대 비정규직 성우, 꿈은 잃지 않아 이 친구에 대해 짧게 설명을 하면, 내가 학교 다닐 때 학생회 일로 알게 된 친구이다. 동기이고, 같은 활동을 하면서 친해지게 되었다. 그러다 이 친구가 '성우'를 지망한다는 걸 듣곤 관심이 더욱 생기게 되었다. 가끔씩 친구가 받는 연습대본을 장난치며 리딩하곤 했는데, 은근히 재미있었다. 특히 만화대본 읽을 때. 그거 뭐였더라? 아, '빛의 전사 프리큐어' 그 때 친구가 읽는 모습을 보면서 이 친구는 반드시 성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더랬다. 인터뷰는 '사람이 돌아다니는 시간'에 하는 것이 정석이긴 하지만, 나와 성우친구의 만남은 오후 11시가 되어서야 이뤄졌다. 인터뷰를 하기 위해 사전에 시간조율을 했지만, 월수금 과외를 뛰는 성우친구와 화목 과외를 뛰.. 더보기
수능의 변천사 1994부터 2008까지 1968년 예비고사가 도입된 이후 학력고사를 거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작된 지 14년이 되었다. 1993년 수능을 처음 본 세대가 벌써 30대가 되었고, 매년 수능시험에는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다. 1994년 수능 1세대 대학에 들어가다 1993년 처음 시행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금과 많이 달랐다. 8월 20일과 11월 16일 두 차례 시행되었으며 200점 만점으로 총 190문항이 출제되었다. 수능시험 이후에 '본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에 지원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로 인해 고3교실은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가 되는 혼란을 빚기도 했다. 최초 수능 만점자 탄생시킨 99학번 수능 시행 6년, 수능시험 최초의 만점자가 탄생한다. 당시 한성과학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오승은씨가 그 주인공. '별도의 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