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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맨과 고대후배들도 외면하는 이명박

이명박과 20년 일한 현대맨 “이명박 집권하면 5년 내에 대한민국 50년 후퇴.”
고려대학교 학생 “동문이라고 말하는 것조차 창피하다.”


이 명박 후보는 늘 입버릇처럼 자신이 현대를 일으켜 세웠다며 자랑스러워한다. 하지만 당시 현대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들의 생각은 좀 다른 것 같다. 마치 이명박 후보가 자신이 대학 시절 운동권이었다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본인은 운동권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고려대학교에서 진보적인 활동을 하는 학생들은 동문이라고 불리는 것조차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


현대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우연히 현대에서 20년 동안 이명박 후보와 함께 일했다는 분을 만나게 되었다. 이 분은 이명박이 대통령이 될 것 같다는 말에 대해 “이명박이 집권하면 5년 내에 대한민국이 50년 정도는 후퇴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솔직히 예상 밖의 대답에 깜짝 놀랐다.


그래도 함께 20년 동안 일을 했으면 대한민국 정서상 조금 마음에 안 드는 일이 있어도 감싸주기 마련인데 이렇게까지 싫어할 줄은 몰랐다. 그런데 더 놀라웠던 사실은 이 분뿐만 아니라, 이명박 후보와 함께 일을 했던 대부분의 현대맨들은 속된 말로 “이를 갈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 ‘고대는 무식하게 고대를 민다.’는 식의 기사가 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명박 후보는 예외다. 고대는 무식하게 고대 동문을 밀어준다. 물론 기사에 났던 어윤대 전 총장을 비롯한 그 동문들에게 이명박 후보는 영웅이다. 하지만 무식하게 고대를 밀어주는 고려대학교에서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생각보다 높지 않다. 특히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이명박 후보에 대한 반감은 높다. 이명박 후보는 후배들에게서조차 열렬히 환영받는 존재가 아니다.


이 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지지율보다 낮다. 총학생회 지지율이 60프로를 넘지만 이명박 후보를 향한 지지율은 이보다 높지 않다. 총학생회에 대해 반감을 갖는 학생들은 많지 않지만, 이명박 후보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는 고려대학교 학생들은 많다. 실제로 12월에 학생회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학생은 “동문이라는 것이 부끄럽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소위 운동권이라고 불리는 학생들이 아니더라도, 많은 학생들이 뽑을 후보가 없다고 투덜거리면서도 “이명박 후보는 안 된다.”고 이야기 한다.


이 명박 후보는 참 묘한 재주가 있다. 똘똘 뭉쳐야 할 한나라당 당원들은 탈당하게 만들고, 끈끈한 고려대학교 학생들에게서조차 열렬한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현대에서 일하는 현대맨들은 정작 이를 갈고 있다. 이런 사람이 5년 동안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된다면? 글쎄 온 국민이 등을 돌리게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