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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같은 과 동갑내기 친구들의 서로 다른 점심시간 서울의 모 대학교 강의실 “오늘은 뭐 먹을까?” 오전 수업이 끝난 12시 A씨와 친구들은 점심식사 메뉴를 고른다. 잠깐 동안 이야기가 오간 후 서로 ‘점심먹고 보자.’ 며 친구들과 헤어져 학교 밖으로 향하는 A씨와 친구를 따라 나섰다. 다른 친구들은 왜 함께 가지 않는지 물었다. “그 친구들은 학생식당으로 갔어요. 저희는 학교 앞에서 먹으려고요.” 그들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나? 지난해 한 친구의 생일날, 생일을 맞아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간단하게 술도 마시기로 약속을 했다. 약속 시간인 6시 친구 B에게서 급한 사정이 생겨서 못 온다는 문자가 왔다. 늦게라도 꼭 오라고 답문을 보냈지만, 그 날 B는 생일파티에 오지 않았다. 그날 이후로도 B는 친구들을 자꾸 피하는 것 같았다. 오해가 있다면 풀.. 더보기
아껴 써도 ‘통장잔고 0원’ 대학생 생활비 너무 많이 든다 아껴 써도 ‘통장잔고 0원’ 대학생 생활비 너무 많이 든다 아끼면 ‘잘’산다는 말은 옛말, “아껴야 생존 할 수 있다” 아껴 쓰는 사람들의 공간인 다음카페 ‘짠돌이’ 게시판엔 한 달에 30만원으로 생활해도 빠듯하다는 대학생들의 한숨 섞인 글들이 수두룩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아무리 생활비를 아껴도 월 30만원은 기본으로 들어간다고 말했다. 선경씨(25)는 “주중에는 시간이 나지 않아 주말에 몰아서 돈을 버는 편인데 한 달 20만원 정도 버는 것 같다. 최대한 돈을 쓰지 않아도 늘 적자다.”고 말했다. 돈 함부로 쓴다는 대학생들에게 혀를 끌끌 차는 사람들도 있지만, 쓸 돈이 없어서 못 쓰는 대학생들이 오히려 더 많다. 인터넷은 학교에서, 공과금 아끼기 위해 전기장판을 쓴다던지, 쓰레기봉투 값이라도 아끼려고.. 더보기
노동절에 만난 '타인'의 이야기 5월 1일자 경향신문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났다. 비정규직 ‘서러운 노동절’ 이주노동자 포함 990만명 못쉬어/ 정규직은 대부분 닷새연휴 양극화 지난 밤 뉴스에서, 노동절과 어린이날을 이용해 가족들과의 휴가를 즐기려는 행복한 사람들의 표정이 스쳐지나갔다. 5월 1일, 대학로엔 노동자의 최소한의 권리를 위해 쏟아져 나온 4천여명의 노동자들이 있었다. 어쩌면 이 날 거리로 나왔던 수 많은 사람들도, 다른 노동자들처럼 여행을 가거나 모처럼 집에서 여유를 만끽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왜 땡볕에 나와 뜨거운 콘크리트 바닥 위에서 ‘투쟁’을 외칠 수 밖에 없었던 것일까? 거리에 나온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얘기를 들어봤다. 더 이상 남 이야기 아닌 우리들의 '현실' 30살 이영은씨(가명. 여)는 “우리가 .. 더보기
대학생 “성공한 사람보다 꿈을 위해 사는 사람이 좋다” 대학생 “성공한 사람보다 꿈을 위해 사는 사람이 좋다” -꿈을 갖고 사는 사람과 부모님이 가장 존경스러워 '2000년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능력 있는 25명의 CEO'(비즈니스위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타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연예인 20' 리스트' (포브스) 지난 달 캠퍼스헤럴드는 대학생이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은 이건희이며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는 박근혜 의원이라는 설문결과를 내놨다. 존경하는 인물, 영향력 있는 CEO 등 말만 다른 인물순위매기기를 통해 언론과 지배계층이 얻는 효과는 동일하다. 이상적인 인물은 동시대의 성공과 부의 기준을 제시하며, 현 사회에 대한 지배적 생각을 확산시킴으로써 그들의 위치를 더욱 더 굳건히 할 수 있다. 덧붙여 이들은 무한경쟁시.. 더보기
어느 대학 ‘호칭’보고서 2년 만에 복학을 했다. 03여비역(여자 예비역)소릴 들으며 소수의 복학생들과 학교를 다니다 05학번과 인사를 하게 됐다. 그런데 그 05학번이 “나도 84년생인데 말 놔도 되지?”라는 말을 했고, 순간 어이가 없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말년에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03학번 때는 재수, 심지어 삼수를 한 애들에게도 말을 놨는데. 오랜만에 온 학교에선 갑자기 어린애들이 동기간에 ‘언니, 오빠’라고 부르고 나이가 같은 선배에게 말을 놓다니. 이게 무슨 말세인가. -어느 여비역의 이야기 이 얘기를 듣고 ‘저런 개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그런데?’라는 반응을 보일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인식의 차이를 만드는 건 바로 ‘호칭’ 나이를 기준으로 삼는 학번과 학번을 기준으로 삼는 학번이.. 더보기
등록금 때문에 OTL 성적장학금 때문에 K.O. 등록금 1000만원시대. 작년 한해 학자금대출 때문에 3500명이 신용불량자가 됐다는 통계. 대학생을 울리는 건 등록금뿐만이 아니다. 등록금문제가 어김없이 터질 때면 다수의 사람들은 ‘공부 열심히 해서 장학금 꼭 받아야지’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장학금수혜 또한 녹록치 않은 게 대학의 현실이다. 토익 고득점자가 휩쓸어가는 성적 장학금 경희대, 창원대 등 일부 대학에선 성적장학금을 받으려면 학점 이외에 필요한 것이 있다. 바로 ‘토익성적표’이다. 1·2학년은 토익이 20%반영이 되고 3·4학년은 30%가 반영될 만큼 성적장학금을 받는데 토익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토익을 중요시 여기다 보니 학생들이 폭주하게 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 바로 넘을 수 없는 ‘해외거주 경력’이다. 1학년 장학금 .. 더보기
민노당이 종북주의면 나도?? - 20대가 본 민노당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요즘, 민주노동당은 내부 분열이 한창이다. 20대 대학생들은 과연 민주노동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 대학으로 찾아갔다. #1 학관에서 만난 경제학과 3학년 S군에게 민주노동당에 대해 물어봤다. S군은 큰 틀에서 민노당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평소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민노당을 뽑지 않았는데, 한나라당이 집권하는 것이 너무 싫어 대통합민주신당을 뽑았다고 한다. 권영길 후보에 대해서는 “노회찬 의원을 제일 좋아하고, 사실 권영길보다는 심상정이 후보가 되기를 바랐다.”고 했다. 종북주의에 대해서도 물어봤는데, “종북주의가 뭔가요? 북한에 소속되는 건가?”라며 궁금해 했다. 민노당하면 친북의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냐고 했더니, S군은 빨갱이.. 더보기
2008년, '88만원 세대'를 넘어서라! ① -대안언론미디어 포럼 기획단을 만나다- 2007년 하반기의 최고의 이슈는 '88만원 세대'였다. 언론에서는 경쟁하듯 20대의 구직난을 다루었고, 책의 표제였던 '88만원 세대'는 높아진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증가로 인해 미래가 불안한 20대를 정의하는 말로 굳어졌다. '88만원 세대', 열정과 패기를 잃고 안정적인 일자리 구하기에 급급한 모습들로만 비춰지던 언론 속의 그들이 아닌 '진짜' 그들을 만났다. 7일 저녁 6시 반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대안언론미디어포럼'(이하 포럼)의 기획단장 김하나씨(25,숙명여대)를 만났다. 간단히 식사주문을 한 후, 포럼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올해 대학 4학년이 된다는 김하나씨는 학교에서 정보방송학을 공부하고 있는 예비언론인이었다. 대학시절 하나쯤 갖고 싶었던 추억 지난 2007년 여름, '제2회 대학생대안.. 더보기
이미 시작된 2008년 '취업전쟁' 2008년 무자년 새해가 밝았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에 대한 희망에 들떠 있다. 그러나 '88만원 세대'라고 불리는 20대 구직자들의 새해는 여전히 치열하고도 춥다. 올해 채용계획이 작년 대비 0.3%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장미족(장기간 미취업 졸업생)'들과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이 2008년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를 잡기 위해 올인(All-in)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 1월 2일은 학원 개강일! 2일 오전 6시, 3월이면 대학교 4학년이 되는 Y씨(24,여)는 이미 외출준비를 끝냈다. 그녀가 이른 아침 외출하는 이유는 바로 '토익' 수업을 듣기위해서다. 학원 수강신청을 조금 늦게 한 바람에 할 수 없이 새벽수업을 듣게 된 그녀. 본의 아니게 '아침형 인간'.. 더보기
20대 투표안하는 것이 자랑입니까. 20대 투표안하는 것이 자랑입니까. 20대 투표를 안 하겠다는 글들이 보인다. 자랑스럽게 문자 내용도 올리고, 이게 이유니 어쩌니 하면서 글을 올린다. 20대로서, 첫 투표를 안 하는 일이 자랑인가? 물론 투표 행위에서 기권도 의사 표현의 하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포스팅은 솔직히 좀 아닌 것 같다. 이번 대선 많은 사람들이 찍을 사람이 없다고들 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내 주변 사람들은 투표장에 가면서까지 고민에 고민을 하면서 투표를 하고 왔다. 물론 처음부터 확고하게 지지하는 후보가 있는 경우도 많이 있다. 투표 할 사람이 없다고? 찾아 볼 노력이라고 했나? 친구들이 투표하기 싫다고 했을 때, 그걸 자랑이라고 포스팅하는 것보다 차라리 그 시간에 친구를 설득하는 편이 낫겠다. 아무리 요즘 .. 더보기
내 청춘에게 고함!! 대학에 처음 발을 딛었을 때, 난 무엇을 하고 싶었을까? 수능이 끝나 대학에 입학해서 이성친구도 사귀어 보고 싶고 한 번 즈음 꼭 해보고 싶은 무언가가 있었을 텐데, 지금의 나는 삶의 시계바늘을 쫓아가기 바쁘다. 글로벌 시대에 HERO가 되는 거창한 일이 아니라 보람과 희열을 느끼는 그런 것들을, 앞으로 다시 돌아오질 않을 대학생의 생애에 단 한번만이라도 하고 싶다. 대학생 CEO로 창업하는 성공기나 광고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대단하긴 해도 나에 착 달라붙는 옷은 아니다. 그들의 이야기일 뿐. 예쁘고 잘생겨서 잡지의 모델들도 보기는 좋지만 그림의 떡이다. 하지만 얼마 전, 1학년 때부터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가 알고 보니 매달 한 번 마다 달동네의 아이들을 찾아 그 애들의 선생이자 친.. 더보기
대학 시험의 재구성 대학 시험핵심의 재구성 고고한 모습으로 공부하는 대학생도 있지만, 처절하게 시험 공부하는 대학생들이 더 많다. 어떻게든 F학점을 면하려고 말도 안 되는 소설을 쓰고 ‘ㅠㅠ’를 뿌리며 나오는 학생, 당당하게 ‘F'주세요라고 쓰고 나오는 학생, 그리고 교수님말씀을 성경의 한 구절처럼 찬양하는 이도 존재한다. 대학시험,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그 이야기를 짧게 정리해 봤다. #1. 메뚜기족은 죽지 않는다. 다만 시험기간에만 살아날 뿐이다. 시험기간 대학을 종식하는 종족으론 올빼미족(벼락치기 하느라 밤새는 무리들)과 메뚜기족(열람실 잠시 비운 자리를 공략하는 무리들)이 있다. 이중 특히 메뚜기족의 시험 기간 동안의 이야기는 눈물 없인 들을 수 없다. 시험 최소 1주전부터 대학 내 열람실엔 비상이 걸린다. 기본.. 더보기
어느 '대딩'의 무미건조한 하루 7시 30분. 알람은 이미 30분 전부터 대차게 울려대고 있었다 이불 속에 누워서 나는 계속 고민했다. 일어날 것이냐, 말 것이냐. 머리는 감을 것이냐, 말 것이냐. 오늘마저 지각을 하게 된다면 나는 삼진아웃으로 재수강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루 동안 떡 진 머리를 견딜 자신이 없어 나는 부랴부랴 머리를 감는다. 머리를 감고 나오니 7시 45분, 남은 시간 10분. 엊그제 입었던 티셔츠와 어제 입었던 청바지와 매일같이 입고 다니는 코트를 주섬주섬 주워 입었다. 8시. 잠조차 덜 깬, 비몽사몽의 여대생이 달팽이 껍질처럼 아늑한 집을 뒤로 하고 집을 나선다. 또, 하루가 시작이다. 오늘 하루, 나는 행복할까? 느려터진 지하철, 답답하다 한 손엔 전공책이, 또 다른 한 손엔 우산으로, 손이 버겁다. 지하철.. 더보기
하루 3시간 수면, 취업에 '올인' 새벽 5시 반, 현재 대학 졸업반으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동렬씨(26)는 컴퓨터를 켜서 인터넷 취업정보까페에 들어가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 하루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이예요, 아침에 한 번 잠자기 전에 한 번씩 들어가서 새로운 공고나 자소서(자기소개서의 줄임말)를 훑어보면서 정보를 얻죠." 30분쯤 인터넷 까페를 훑어본 뒤, 그는 종로에 위치한 외국어 학원에 갈 준비를 서둘렀다. 그는 영어면접대비반 수업을 일주일에 3번 정도 듣는다고 했다. "요새는 영어면접을 보는 곳이 많아져서 학원을 다니고 있어요. 학원에 가면 대부분 취업 준비하는 친구들이라 정보도 얻고 스터디도 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예요." 한 시간 남짓 영어 수업을 들은 후, 학교로 향해 그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취업정보게시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