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투표안하는 것이 자랑입니까.
20대 투표를 안 하겠다는 글들이 보인다. 자랑스럽게 문자 내용도 올리고, 이게 이유니 어쩌니 하면서 글을 올린다. 20대로서, 첫 투표를 안 하는 일이 자랑인가? 물론 투표 행위에서 기권도 의사 표현의 하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포스팅은 솔직히 좀 아닌 것 같다.
이번 대선 많은 사람들이 찍을 사람이 없다고들 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내 주변 사람들은 투표장에 가면서까지 고민에 고민을 하면서 투표를 하고 왔다. 물론 처음부터 확고하게 지지하는 후보가 있는 경우도 많이 있다.
투표 할 사람이 없다고? 찾아 볼 노력이라고 했나?
친구들이 투표하기 싫다고 했을 때, 그걸 자랑이라고 포스팅하는 것보다 차라리 그 시간에 친구를 설득하는 편이 낫겠다. 아무리 요즘 대학생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해도, 모든 대학생이, 모든 20대가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투표를 하지 않으면 하지 않을수록, 20대들은 우리들의 목소리를 낼 수가 없게 된다.
농민이나 노동자들이 모이면 대선 후보가 와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지만, 학생들에게는 그런 적 있나. 아니 그럴 수도 없다. 현실적으로 학생들을 대표할 만한 조직이나 집단이 이제는 남아있지 않다.
정치에 무관심한 대학생들이 많다고 해서 모든 대학생들이 그런 것은 아니다. 투표하기 귀찮아도 많은 대학생들이 기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왔다. 또 많은 대학생들은 저 멀리 지방으로 내려가기도 한다. 무려 6만원이나 드는데도 말이다.
제발 20대가 투표를 포기하니 어쩌니 그렇게 20대를 한심하게 만들고 기운 빠지게 하는 이야기들은 그만 좀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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