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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우리는 민주노동당 중앙 유세단입니다"



 요즘 20대들은 정치에 무관심하다고 한다. 학생회 선거도 정해진 기간에 투표율을 넘지 못해 어떻게든 제 때 투표율을 넘기고자 안달이다. 하지만 여기 가장 적극적인 정치활동을 하는 대학생들이 있다. 바로 민주노동당 중앙유세단. 대학생들로 구성된 이들은 민주노동당 유세단이 그렇듯 무보수로 자원활동을 한다.

지방대학에서 일부러 서울로 올라와 유세단에 합류하는 학생들, 자기 일정을 쪼개서 지방에 내려와 활동하고는 다시 서울로 올라가는 학생들, 활동에 합류했다가 집으로 다시 끌려간 학생도 있다.
이들의 하루 일정을 동행취재 해보았다. 중앙 유세단의 김성은씨는 20여 일째 유세 활동을  하고 있다. 하루에도 몇 시간씩 춤을 춘다. 새벽부터 저녁늦게까지의 일정을 다 소화해내려면 버스 안에서 새우잠을 자야하고 몸이 힘들어도 아침일찍 일어나서 준비해야 한다.
특히 성은씨는 인대를 다쳐 춤을 추는데 힘이 들었는데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하루 동안 그녀를 지켜보며 여러 질문을 해보았다.



Q. 정당활동은 어떻게 하게 됐는지



# 12월 12일 새벽 4시 30분

어제 대선후보토론회로 3시간 넘게 MBC앞에서 유세를 했다.
그리고 밤을 가로질러 전라도 여수로 내려왔다.
도착하니 새벽4시 30분. 숙소에서 취하듯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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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 8시 30분

아침 7시 유세는 없었다. 그래도 일찍부터 일정이 시작된다.  피곤한 몸이지만 벌떡 기상해 9시까지 이동버스에 탄다.



# 오전 10시

여수에서 건설노동조합 9주년행사가 열렸다.
오늘은 권영길 후보와 동행유세하는 일정이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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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 11시
 
빠르게 버스로 이동한다. 빠르게 순천으로 이동한단다.
일찍 일정이 시작되면서 식사를 못했다. 일단 버스 안에서 꼬마 김밥으로 아침을 때운다.




# 낮 12시

순천에 도착했다. 순천 아래시장이라는 곳에서 권영길 후보와 동행유세를 했다.
호응해주는 사람들이 많아 좋다. 한 아저씨가 처음에는 뚱하게 있더니 나중에는 적극적으로 손가락으로 3자를 그리며 호응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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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1시

드디어 점심식사이다. 그 맛있는 전라도 백반. /ㅇ/



# 오후 2시
 
이제 전주로 이동이다. 여러 지역을 빠르게 이동하느라 정신이 없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새로 합류한 사람들이 인사하고 문예활동하는 시간을 맞았다.
같이 웃으며 몸과 마음에 활력을 넣어 본다.



# 오후 4시

전주코아백화점 앞이다. 두번째 오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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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활동하면서 힘든 점이랑, 뿌듯할 때.



# 오후 5시

전주를 떠나기 전, 종합운동장 사거리에서 다시 한번 유세전을 펼쳤다.
피켓들을 들고 나가 좀 더 풍성한 유세전을 했다.



# 저녁 6시 20분

저녁식사 시간이다.
그리고 어제 오늘 유세단 친구 두 명이 생일을 맞았다. 유세기간 중에 생일을 맞아 케익을 사서
모두 다같이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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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 7시

이제 구미로 이동이다. 하루가 저물어가기 시작하니 다들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 저녁 10시
 
 
숙소로 도착하고 짐을 푼다
오늘은 침을 주고 약도 타준단다. 진단을 해보니 다들 증상이 비슷하다. 피로누적이란다. 으윽.

이렇게 하루가 마무리 된다. 다들 몸이 지치지만 대선이 가까워오니 애써 더 힘을 내본다.
 
내일은 6시 30분에 일어나 7시부터 유세 시작이다. 마지막까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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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나라는 워낙 정치권이 부패해서 정치에 대한 인식이 안좋다. 그래서 정당가입과 활동이 자연스런 외국에 비해 정당활동이라는 것에 거부감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회는 제도를 만들고 그 제도는 개인의 삶을 관통한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정치적 무관심도 권리라고는 하지만 그러기에 정치는 우리 삶에 너무나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래서 가장 열정적일 수 있고 가장 순수할 수 있을 20대에, 자신의 미래 그리고 우리 사회의 미래는 내 손으로 직접 꾸려보겠다고 나선 이들과 함께 한 시간이 참으로 뜻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