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교 관련 공판이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더 생각해보고 선고하겠다는 이유로 10월 4일 오후 2시로 연기됐다.
ⓒ이경민 기자
“인문학의 정신이 죽어버린 고려대는 대학의 주요 기능인 비판은 사라지고 취업 위주로 가고 있다. 최고 노동조합의 투쟁도 400일을 넘지 않는데 천막조차도 허용하지 않는 것이 고대의 본질이다.”, “고려대학교가 과연 교육기관인지 의심이 간다.”는 등의 지지 발언이 이어졌다.
고려대학교 출교반대 대책 위원회 이과대 학생회장군은 “뉴스를 통해 출교 소식을 들었다. 등록금 인상 반대, 농활을 같이 해 온 나와 다를 것 없는 학우들이 쫓겨난다니 화가 나고 어이가 없다. 학교의 폭압적 정치가 학교 자치 활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억압적이고 폭압적인 학교의 태도가 문제다. 학교의 자치 활동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출교자 김지윤 양 ⓒ이경민 기자
재판장에 들어가기 전 김지윤 양 아버지를 만났다. 어떤 심정이냐는 질문에 담담하다고 답변해주셨고, 학생들이 출교를 당할만한 잘못은 하지 않았다고 말씀하셨다. 다른 출교생 학부모님들도 마찬가지로 생각하신다고 한다. 처음 출교 소식을 어떻게 아셨냐는 질문에는 처음에 상벌위원장 이름으로 된 간단한 종이 한 장으로 학교에서 내보낸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씀해 주시면서 재적이란 말은 들었어도 출교는 낯설었다고 답변해주셨다.
재판은 2시에 시작 될 예정이었다. 재판장에 도착한 출교자들은 약간 들뜬 것 같았다. 하지만 학생처 사람들이 들어오고 재판 시간이 다가오자 다들 긴장된 분위기로 결과를 기다렸다. 재판이 시작되었지만,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이유로 2주가 연기되어 출교자들은 모두 당황해했다.
출교자 조정식 군은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출교시켰을 때부터 심대했다. 지난 재판 과정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원고 승소 판결이 당연하다. 어떤 식으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따를 수 있는데, 양쪽 중 한 쪽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 부담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학생처 측에서는 "학교로서는 잘된 일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출교자 측 변호사는 공판이 미뤄진 이유에 대해 2가지 가능성을 제기했다. 첫째는 합의심 판사가 3명인데 이견이 있어 아직 판결문이 작성이 되지 않았을 경우이고, 두 번째는 이미 판결문이 작성되었는데 한쪽의 압력이 작용했을 경우이다. 둘 중 어떤 경우이든 10월 4일 의 판결이 출교자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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