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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싱글즈'보다 퇴보한 ‘뜨거운 것이 좋아’ 과연 그녀들은 뜨거운 것이 좋았을까? 뜨거운 걸 꿈꾸는 그녀들의 미지근한 연애담 뜨거운 것이 좋다는 그녀들은 과연 얼마나 뜨겁게 연애를 했을까? 상당히 젊은 그와 만나는 영미(이미숙), 카페에서 ‘한번 잔거 가지고 왜 그러냐’는 말을 거침없이 하는 아미(김민희), 오늘 우리 집에 아무도 없다는 말로 실행에 옮기려는 강애(안소희). 이 셋 중 뜨겁게, 솔직하게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한 사람은 강애뿐인 듯하다. 연애의 주체가 되기보다는 떼쓰는 수준에서 머물고, 상대방의 페이스에 자주 말리는 영미와 아미에게서 뜨거운 무언가를 느낀 사람이 있을까? 뜨거운 무언가를 이 사람들이 꿈꾸긴 했을까하는 의문도 든다. 주체적이지도, 수동적이지도 않으면서 겉만 찾는 캐릭터들이 영화를 보는 내내 걸렸다. ‘싱글즈’에서 일에 대.. 더보기
[영화 리뷰] '싸움' 그것 또한 사랑 우리는 거리에 흐르는 음악에서, 무심코 켠 TV에서 혹은 서점에서 매일매일 '사랑'을 목격한다. 우리에게 목격되는 사랑은 대개는 달콤하고 애틋하다. 우리는 달콤하고 애틋한 사랑을 꿈꾸지만, 현실은 항상 달콤하지만은 않다.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남녀가 있다. 예민하고 결벽증이 있는 남자 상민과 털털하지만 약간은 까칠한 여자 진아. 다시 헤어지느니 차라리 '같이 죽자!' 라고 말하던 그들은 얼마 전 이혼했다. 좋은 친구로 남기로 했다며 쿨한척 하지만, 사실 헤어질 때 상민이 홧김에 뭐든지 반반 나눈답시고 함께 찍은 사진까지 가위로 오려버리는 바람에 서로에게 앙금이 남아있는 사이다. 여기에 예민결벽과다집착형 새가슴증후군의 상민이 진아에게 줘버린 '시계추'에 집착하면서부터 죽을 만큼 사랑했던 두 사람의 죽일듯..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