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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2007 범국민 행동의 날

'이 정권이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 범국민행동의 날에 정부의 시청주변 원천 봉쇄로, 집회 참가자들을 막으려는 경찰과 시청광장으로 진입하려는 참가들과의 마찰이 빚어졌습니다.

오후 5시경, 세종로는 경찰차 수대가 배치돼 있었고 경찰들은 물대포와 CS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시위대 주위에는 감시용 헬리콥터가 낮게 떠 있었습니다. 명동을 둘러 행진한 참가자들은 대호를 정리하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곧 경찰을 뚫고 시청광장으로 진입하려는 시위대와 경찰의 마찰이 빚어 졌습니다.
사다리를 준비한 시위대는 성급히 사다리를 세워 경찰차로 세우고 경찰은 이를 막으려 물대포와
CS탄을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순식간에 주위는 아수라장이 됐고, 사방에서 경찰차를 올라타던 시위대가 경찰들을 저지하고
경찰차를 뒤집기 위해 밧줄을 묶어 당겼습니다. 곳곳에서 화를 풀겠다는 듯 경찰차를 파손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들은 마치 승리한 냥 박수를 치고 환호했습니다.

그 순간 갑자기 사람들이 반대편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시위대가 경찰을 진압하고
경찰차를 파손하자 시위대를 직접 진압하라는 명령이 떨어진 듯합니다.  
갑작스런 상황에 경찰들을 피하기 위해 도망가는 사람들이 경찰에게 맞거나 사람들에 깔려서 뒹굴었습니다. 짧은 순간 죽음 같은 비명이 사라지고 거리는 낮게 떠가는 헬리콥터가 일으키는 바람에 못이겨 떨어진 은행잎들만이 뒹굴었습니다. 거리는 고요해졌고 순식간에 어둠마저 덮친 듯 어둑해졌습니다.










오래 전부터 준비됐던 민중 총궐기가 정부의 불허로 순식간에 불법집회가 됐습니다.
집회는 신고제이지 허가제가 아닙니다. 이미 준비가 진행되고 있던 집회를 갑자기 불법이라 규정하면서 주최측과 마찰이 더욱 커졌다는 비난을 받습니다. 대화와 협의는 있었던 것일까요.
'못 살겠다' 고 거리로 나온 사람들의 입을 틀어막기만 한다고 온 나라의 꿈틀대는 불만의 목소리가
잠식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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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 충돌로 부상자와 연행자가 속출한 이번 집회에 대해 정부가 가장 큰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