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 "오렌지 빛 그들"이 왔다. 총선 하루를 앞두고, 대학가에도 그들이 밀려 들어왔다. 말로만 듣고, 티비로만 보던 민주노동당 자봉단이다. 점심을 먹기 위해 봄기운 충만하게 받으며 거리로 나온 대학생들의 눈엔 희한한 광경이 펼쳐졌다. 수 십 명의 대학생들이 신나는 음악에 맞춰 정열을 불타는 춤을 춘다.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완전 재밌다' '짱이다' '미치겠다' '진짜 대박이다' 등등 흥미로운 반응들이다. 며칠 새 이 동네에 많은 총선 후보들이 다녀갔는데, 그 때마다 사람들의 반응은 모두 비슷비슷했다. "샬라샬라~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 "XX들은 말이나 좀 똑바로 하라고 하십시오" "나라가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 "와아아아아아아~" "짝짝짝짝" "이야아아아아아아" 준비된 방청객 마냥, 연설에 이러쿵, 저러쿵 장단을 맞추고, 긴긴 .. 더보기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28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