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라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싶었다, '택시 블루스'의 최하동하 감독 '택시 블루스'라는 영화가 개봉했다. 감독이 직접 택시 운전을 하면서 서울의 슬픈 풍경을 담아 낸 영화. 감독이 직접 택시 운전을 하면서 만든 영화라.. 그래서 감독에 대해 더 궁금했는지도 모른다. 처음에 감독과 인터뷰를 잡고도 참 많이 긴장을 했었다. 영화를 보곤 아 꼭 만나 뵙고 싶다고 부랴부랴 인터뷰를 부탁했지만 막상 내가 어떤 질문을 건넬 수 있을까 하는 압박감이 밀려 오더라. 그만큼 영화가 내게 강렬했기 때문이리라. 나지막히 부드러운 목소리. 빤히 마주보고 있어도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은 눈빛. 인터뷰를 끝내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지만 아무 것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눈빛을 가진 사람이었달까. 다가오는 밤바람에 공기가 더 차가워질 무렵의 늦은 오후, 인디스토리 사무실에서 그를 만.. 더보기 이전 1 ··· 72 73 74 75 76 77 78 ··· 28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