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에 환멸을 느끼는 시민, 그래도 갈 길은 간다 나는 오늘 민주노동당 ‘학생 유세단’의 일정을 따라 홍대 앞에서 안산, 그리고 부천까지 약 7시간의 행보를 같이 했다.45석 버스에 자리도 없어서 몇 몇은 서서 가기도 했고, 점심과 저녁 사이의 시간이 길어, 차로 이동하는 동안 귤과 초코파이 몇개를 콩 나누듯 나눠 먹으며 허기를 달랬다. 하얗게 입김까지 나오는 추운 거리에서 시종일관 즐겁고 활기찬 동작으로 그들은 춤을췄다. 그것도 하얀 셔츠에 아래위로 검은 정장이 전부인 이른바 단벌 신사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홍대와 안산시장, 그리고송내역까지 이동해 오면서 주변을 오고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서민의 대통령’, ‘부패 없는 대통령’ 권영길을 지지해 달라고호소했다. 송내역에서는 정동영, 이명박, 이회창의 아줌마 유세단과 마주쳤지만, 학생들의 끓는 패기로 그.. 더보기 이전 1 ··· 77 78 79 80 81 82 83 ··· 28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