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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져야 할 것은 '노숙인'이 아니라 '노숙 상태'이다. 지난 금요일 열린 노숙인 추모제 행사 사진입니다. " 없어져야 할 것은 노숙인이 아니라 '노숙상태' " 라는 한 활동가의 말이 기억에 남는 군요. 일 년에 일반인의 3배가 넘는 300여 명 이상의 노숙인이 길거리에서 죽어가고 있습니다. IMF 이후 노숙인이 급속히 늘어났다는데 그때보다 지금이 노숙인 수는 더욱 많고 더욱 많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한번 노숙인이 되면 빠져나올 수 없는 늪처럼 가난 속에 고립되어 안타깝게 목숨을 잃어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노숙인을 위한 예산을 그들을 쓰레기 취급하고 감옥보다 못한 시설로 쫓아내는 용역 이용에나 돈을 쓰고 있습니다. 응급치료를 못해서 죽지 않도록, 일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좀 더 안정적인 주거를 마련하는데 조금 더 신경을 쓰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세.. 더보기
민노당-뼈를 깍는 반성과 혁신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오늘 오전 버스를 타고 사무실에 출근 하던 중이었습니다. 꾸벅꾸벅 졸다가 언뜻 눈을 떴는데, 창문 밖으로 저 현수막이 보이더군요. 보자마자 잠이 확 달아나더군요. 출근했다가 다시 돌아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번 대선 결과가 민주노동당에게 실망스러울수도 있겠지만 도약의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민주노동당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많지만, 지금 시기 그러한 말들이 민주노동당에 도움은 안되리라 생각합니다. 얼마 멀지 않은 곳에 현수막이 또 걸려있더군요. 무에서 시작해 이정도까지 올라온 민주노동당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지금까지 시련도 많았지만 하나하나 극복해 오지 않았습니까? 올해 선거 결과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이 정도 시련쯤이야 민주노동당은 쉽게 극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고 싶은 말들이야 .. 더보기
도심 속 가을 풍경... 이제 가을이 오나 하고 잔뜩 부풀어 있었는데 달력을 보니 어느덧 11월이더군요. 이러다간 단풍도 제대로 못보고 겨울을 맞겠다 싶은 조바심에 서둘러 밖을 나섰습니다. 저기 저분들, 어머님이랑 산책을 나온 것 같죠? 사실, 저기 저 여자분이 저한테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 한 장을 찍어달라고 부탁을 하셨었거든요. 돌담길이 나오게 잘 찍어달라고 부탁을 하셨는데, 사진이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네요. 돌담길을 따라 걷다가 전경이 지키고 서 있는 길 쪽으로 들어가 봤어요. 원래 한 번도 이 길론 가보지 않았었는데... 이 길 옆에 미국 대사관이 있다더군요. 왼쪽으로 돌담이 좀 보이죠? 이 쪽은 절대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는 까칠한 전경들의 만류로 미국 대사관 위로 펼쳐진 예쁜 하늘은 찍을 수가 없었어요. 이 때부터 사실... 더보기
우리 사무실, 비밀결사요원 달구. 실로 적적하고 무미건조한 사무실에는 같이 일하는 동료들만으로도 채워질 수 없는, 무언가가 있기 마련이다. 아무리 맘 좋고, 서로 위해주는 동료들끼리라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 라던지 , ”임금님 키는 난쟁이 똥자루다“ 라던지 하는 유치한 속풀이를 하고 싶을 때가 있는 법. 오늘, 사무실에 이런 나의 모든 속내와 말 못할 비리들을 조용히 폭로할 비밀 결사 요원 하나를 들여놓았으니, . . . 아하하하. 바로 이놈, 달구다. 이런 저런 망설임 없이, 딱 30분 만에 입양 결정하고, 오후 5시에 사무실로 데리고 들어왔다. 처음엔 쪼매난게 가시가 얼마나 따가운지, 찔리고 나서 정말 줘 패고 싶었다. 고슴도치 엄마들 사이에서는 ‘핸들링’이라고 하는, 즉, 주인 손에 이 도치들을 얼마나 잘 길들이는가에 따라.. 더보기
근거 없는 출교는 무효입니다 사진 이경민 기자 더보기
이제는 다시 강의실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사진 이경민 기자 더보기
천막 강제 철거 반대한다 사진 이경민 기자 더보기
[권영길의원실] 권영길후보, 한나라당 이명박의 집권은 중소상인을 재앙에 빠뜨릴 것이다 연합뉴스 보도자료 한나라당과 이명박은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 처리부터 나서라. 전국지하도상가연합회 18일 서울시청 앞 권영길 민주노동당 17대 대통령선거 후보는 서울시와 한나라당의 중소상인, 재래시장 정책을 강력히 비난했다. 권영길 후보는 18일 전국지하도상가연합회가 주체한 서울시청 앞 집회에 참석해,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으로 인해 80여곳의 지하도상가 상인들이 어떤 대책도 없이 생계의 터전을 잃게 됐다"라면서 "역대 한나라당 출신 서울시장들의 중소상인과 재래시장에 대한 척박한 인식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비판했다. 권영길 후보는 "지난 이명학 전 서울시장의 재임시에는 지하상가 임대료를 300%∼900%씩 올리려고 하며 중소상인을 대상으로 돈벌이를 하더니, .. 더보기
눈이 어지러워요 서울의 한 건물 외관 시야에 꽉꽉 구겨져 들어오는 요란한 간판들 원하는 위치를 찾는 데에 실용성도 떨어지고, 도시 미관 면에서도 보기 싫다 말 그대로 간판 공해. 더보기
대한민국 노동자로 산다는 것 9월 3일 비정규직 법안 폐지 결의대회를 취재하러 가던중 종로 SK 본사 앞. 한 노동자가 자신의 주장이 담긴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하고 있었다. 72일째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한다. 취재를 요청하자 이름과 얼굴이 미디어에 노출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했다. 회사측에 혹시나 해꼬지를 당할까 무서운 것이다. 해서 고개를 옆으로 해주실 것을 부탁하고 옆모습을 찍었다. 억압받는 노동자가 자신의 권리를 당당히 주장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글/사진 박용석 기자 (psr_9@naver.com)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