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5일) 저녁 광화문에서 미얀마 민주화 투쟁을 지지하는 네 번째 촛불 시위가 열렸다.
9월 27일 결성되어, 공식적으로 10.2일부터 시작된 ‘버마민주화운동탄압규탄긴급행동’ 은 총 114개의 단체들과 8개의 공동실무단체가 주축이 되어 주기적으로 거리 촛불시위와 기자회견 등 버마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행사들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 날 촛불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의 어깨에는 모두 자줏빛 천이 둘러져 있었는데 이것은 이번 버마 사태를 추모하는 국제적 약속으로서 버마에서 무차별한 폭력에 희생당한 승려들과 시민들을 상징한다.
촛불 시위에 참가한 참여연대는 “버마의 투쟁은 ‘그들’만의 투쟁이 아니라 우리의 투쟁이라 생각하며 이미 버마 민주화의 꽃은 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시위에는 독일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올릿 포뱃씨도 동참했다. 그는 여기서. “오늘의 이 시위가 1989년 동독의 촛불 시위를 떠올리게 했다. 당시 동독은 강력한 권력의 정권과 싸우고 있었는데 그 당시에도 외국에서 이와 같은 ‘연대’들이 굉장히 중요했다. 만약 그 때 외국의 연대들이 없었더라면 우리의 싸움은 훨씬 힘들었을 것이다” 라며 미얀마가 싸움에서 지지 않고 승리할 수 있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한국에서 버마 민주화 운동을 이끌어가고 있는 조모아씨는 “현재 버마의 거리가 조용해진 이유는 그 만큼 많은 군사력을 동원하여 무모한 시민 운동가들과 승려들이 구속되었기 때문이며 버마의 평화를 위해 국제사회의 도움이 너무 절실하다. 한국은 버마 민주주주의 힘이다” 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촛불시위가 끝난 후 조모아씨와의 대화에서 그는 “한국에서의 이러한 연대들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만약 이러한 국제적 연대들의 힘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버마의 민주화 싸움은 훨씬 더 힘들어질 것이다
- 중략 -
한 사람, 한 사람씩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함께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처음 이 운동을 시작할 때 한국 사람들이 분명히 (이 문제를) 도와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더 많은 사람들이 나와주면 좋겠지만, 지금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만족한다” 며 밝게 웃어보였다.
현재 국제 시민운동 단체 등은 버마를 위한 국제공동행동을 조직했고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등 35개국에서는 10월 6일, 7일 버마를 위한 국제공동행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한다. 이에 ‘버마 민중학살 규탄과 민주화지지 국제공동행동’은 10월 7일 2시 명동 아바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주화' 됐다면 '민주국가' 다운 행동을 해야 -국제민주연대 김경 활동가를 만나다- (0) | 2007.10.09 |
---|---|
입으로 뱉으면 아는 말, 손으로 뱉으면 모르는 말. (0) | 2007.10.09 |
독재정권도 경제만 발전시키면 괜찮은건가? (2) | 2007.10.06 |
청계천, 과연 각인되어진 얼굴인가 . (청계천 2년 평가와 전망) (0) | 2007.10.06 |
단기 4340년 개천절, 평화와 화합 이끌어 낼 수 있을까. (0) | 2007.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