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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나라당 고양시장, 사람 죽이고 가정불화로 매도





오늘 오후 1시부터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고 이근재 열사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한나라당 규탄대회" 가 열렸다.
이번 집회는 고 이근재 씨의 사망에 대해서 책임회피를 하고 있는 한나라당 소속 강현석 고양시장에서부터 최근 서울시의 25개 지자체가 노점 철거에 반대한 것에 한나라당과 깊게 관련있다는 데에 노점상들이 분노하면서 이뤄졌다.

집회가 시작되기 전, 한나라당 당사 앞은 이미 경찰들이 배치돼 있었다.
12시 30분 경에는 일부 노점상과 경찰 간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와중에 지나가던 시민의 차 한대가 긁히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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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자는 '한나라당은 개나라당이다. 서민과 빈민은 안중에도 없다'며 한나라당을 비난했고 발언 중간마다 집회 참가자들의 호응이 계속됐다. "한나라당이 지방자치단체를 다 장악했다. 그래서 그들이 일사천리로 노점상 탄압에 동의하고 집행하고 있다" 고 소리높였다.

이들은  "노점생존권 말살하는 한나라당 해체하라" 는 구호를 연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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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점상연합회 의장은 "만약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노동자 탄압이 더 심해질 것이다. 어떤 망국이 일어나겠는가"라며 " 노점상을 무자비하게 철거하는데 힘을 모으는 한나라당의 해체를 주장한다" 고 대회사를 했다.

또한 "한나라당이 사죄하지 않고 용역탄압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않겠다면 이근재 동지의 장례식을 치르지 않겠다." 며 "혹시 시체에 있었을 지도 모를 유서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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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헌법수호를 위하여 목숨을 다하겠습니다?"



집회의 발언은 단순히 지자체 한나라당 의원들의 노점상 철거에 관한 불만 뿐 아니라 한나라당 자체에 대한 부도덕함과 부정부패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 철거용역을 쓰는데 31억원이 든다고 한다. 통계청에 의하면 이 금액은 고양시의 초등학교 1학년에서 6학년까지 학생을 1년 동안 먹일 수 있다고 한다. 깡패용역에 31억원을 쓸 바에 이 돈으로 고양시 노점상이 질서있게 운영되도록 하는데 돕겠다"  "관악구의 단속계획안에 의하면 용역 1인당 하루에 5,6시간 일하면서 20,30만원을 준다고 한다. 우리는 10일 동안 일해야 벌까 말까한 돈이다. 이런 돈이 빈민층을 위해 얼마나 소중히 쓰일 수 있는 복지예산인가!" 라는 발언이 이어졌다.

"노점상 보고 불법 불법 하는데, 선거 때만 되면 후보들은 노점상에 와서 내가 서민이라면서 악수하고 한다. 노점으로 이미지 메이킹하려한다. 그래놓고 당선되면 노점상들 다 철거하려고 한다" "정작 부정부패에 탈세를 저지르고 부자들에게 종부세 내라고 하면 힘모아서 내지 말자고 하는 것이 한나라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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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에는 항공대 부총학생회장과 연세대 공과대학 학생회장 등 대학생들도 연대했다.
연세대 공과대학 학생회장 신으뜸씨는 "대학생들이 나서서 민중생존권을 찾겠다" 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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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의 마지막에는 고 이근재씨의 부인 이상미씨가 나와서 발언을 했다. 이씨는 울먹이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이씨는 “ 돈이 없어 거리로 나와 노점한 것이 이렇게 큰 죄입니까. 지금 한나라당 강현석 시장은 우리 가족을 파렴치범으로 몰고 있습니다. 우리 남편이 7천만원 빚 때문에 죽었다고 죽기전날 부부싸움을 해서 홧김에 죽었다고 용역깡패들이 단속하는 날 현장에 없었다는 등 허위사실을 언론과 고양시 전역에 유인물을 만들어 뿌리고 있습니다. ”  라며 진실을 밝힐 것을 호소했다.

고 이근재씨는 목수의 아들로 책걸상을 만드는 중소기업에서 노동자로 생활하다 IMF 직후 회사가 부도나자 노점상을 시작해 10년 째 생활을 영위해 왔다. 아내가 폐종양으로 몸이 아프면서 매일 아침 아내와 마라톤 연습을 했으며, 고양시가 주최하는 마라톤대회에 나가서 완주한 적도 있다. 노점상 철거로 용역에게 시달리면서부터는 생활에 대한 고민이 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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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는 2시간 30여분 간 진행됐으며, 끝난 후에는 경찰과의 마찰없이 마무리됐다. 집회참가자들은 고양시청에서 진행되는 촛불시위로 이동했다.


전노련 측은 " 오늘 한나라당 부총장과 면담을 했다. 하지만 '알아보겠다, 노력해보겠다'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할 뿐이다. 대화를 할 수 없어 뛰쳐 나왔다" 고 말했다.

현재 계속되는 노점상 집회에도 불구하고 노점상 철거는 계속 이뤄지고 있으며, 서로 간의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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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이 기자(ymj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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