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국군 부대의 이라크 파병 연장과 임무 종결 계획 동의안' 이 원안대로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 파병연장에 찬성한 이명박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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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병을 반대한 정동영 후보 ⓒ 연합뉴스
지난주 23일 수요일 노무현 대통령이 '자이툰 파병 연장'에 대한 담화문 발표에 이어 오늘 국무회의 의결이 됨으로써 이번 대선정국에 파병 연장이 핫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명박, '미래의 자원전쟁 대비' 파병 연장해야
이 후보는 “(석유 매장량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는 걸프 만에서 나는 매장량까지 합친 것이지만 지상매장량만 따지면 이라크가 더 많다. 자이툰 부대가 주둔해 있는 곳도 기름 밭 위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소개하며, 이라크 파병 연장의 실리적 측면을 강조했다.
그는 "전쟁이 끝나고 나면 세계가 자원 확보를 위해서 경쟁하고 있을 것”이라며 자이툰 부대 파병 연장 찬성론의 논거로 한미관계 보다 대 중동 자원외교에 방점을 찍는 등 실리를 앞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도 이 후보의 실용주의적 국익론에 보조를 맞추면서 신당의 반대를 대선을 앞둔 정략적 선택이라며 깎아 내렸다.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국정을 책임져야 할 여당인 신당은 국익은 내팽개친 채 좌파세력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파병연장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며 “정동영 후보와 신당은 국익을 생각하는 국민들에게서 냉정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동영의 원칙론 "국민과의 약속" , 일부 이탈표 예상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한미동맹이 중요하나 철군은 국민에 대한 약속이므로 지켜야 한다."며 이라크 파병 연장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런 발언은 파병 연장 찬성론자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한 각 세우기인 동시에 대선 판세를 뒤엎기 위한 의도가 담겨져 있다.
정 후보는 24일 신당 의원총회에서 "이명박 후보의 국익론은 한국군을 전 세계에 보내야 한다는 논리다. 이 후보는 한국군이 세계 용병의 공급원이 돼도 좋은지 대답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젊은이의 피와 땀, 청춘을 내다 팔아서라도 잘 살면 된다는 식의 가치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동영 후보는 철군이 우리나라의 당당한 외교와 한미공조 증진에 힘이 될 것이라고 말해 자신을 '평화와 동맹' 을 모두 챙기는 사람으로 부각시켰다.
이로써, 파병연장에 찬성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입장을 친미 사대주의 외교로 몰아 자신과 대립각을 분명히했다.
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 내에서 조성태, 유재건 의원 등 국방위를 중심으로 일부 이탈표가 예상된다. 조 의원 측은 "국방부 판단을 존중하자는 게 소신이다. 당론이 정해졌지만 그대로 따를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권영길 파병 반대, 李-鄭 입장 비난 ▲ 이-정 후보를 비판한 권영길 후보 ⓒ 네이버
권영길 후보는 이라크와 아프간 파병으로 4명이 희생됐음을 상기시키며, "이명박 후보는 미국의 비위를 맞추려다가 국민의 생목숨을 잡을 후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파병 반대 입장을 밝힌 정동영 후보와도 선을 그었다. 권 후보는 "정동영 후보는 집권여당 의장 시절 파병찬성을 끌어낸 사람"이라며 정 후보가 의장 시절 '실용주의' 노선을 강조했던 것을 겨냥해 "정 후보가 대선을 앞두고 표만 의식한 '실용주의' 행보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이라크 자이툰 부대
대선 D-50, 표심에 밀린 국민의 안전
대선이 50일 앞둔 지금, '파병 연장' 이라는 뜨거운 감자를 놓고 각 당의 후보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경제 대통령임을 자처하며 '자원 확보'를 위해 자국민을 전쟁터에 더 세워놓겠다는 후보와 지금까지와는 180도 입장을 바꿔 그 발언의 진의를 의심케 하는 후보.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이 표심잡기일지, 국민의 안전에 대한 염려일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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