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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 0.01 %의 매직쇼 보여줄까

두산이 문학 원정 1차전 2-0 승리 ,2차전 6-3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다음 3,4,5차전이 홈인 잠실구장에서 치르게 되어 있어 두산의 우승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반면 SK는 정규리그 이후 긴 휴식으로 경기감각이 둔화된 탓인지, 1차전에서 타자들이 공수에서 몸이 덜 풀린듯 플레이를 하며, 두산 리오스에게 한국시리즈 완봉승을 안겨주었다. 또 어제 열린 2차전에서는 선수들은 한결 가벼운 플레이를 보여주었으나 김성근 감독 특유의 '데이터 야구' 실종으로 인해 선취점을 냈음에도 역전패 당했다.

이로써 SK는 2연패에 빠졌고, 이제 남은 5경기에서 2경기만 패해도 우승은 물거품이 된다. 정규리그 1위의 기쁨도 잠시 결국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준우승 트로피로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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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전 승리를 합작한 리오스와 이종욱 ⓒ 한겨레


역대 한국시리즈 데이터 , 두산 우승 99.9%

지금까지 한국시리즈는 총 24차례 치러졌다. (1985년에는 삼성이 전기와 후기 통합 우승으로 열리지 않았다.) 24차례 치러진 한국시리즈 중 1, 2차전을 잇따라 내준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없었다. 결국 데이터 상으로는 2연승으로 한국시리즈를 시작한 두산의 우승이 100% 확실시 되고 있다.

또한 정규리그에서 상대전적이 앞선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가 24번 중 13번으로 50%이상이다. 올 정규시즌의 전적을 보면 10승 8패로 두산이 앞선다. 즉, 두산이 우승을 차지할 확률이 50% 증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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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수가 23일 한국시리즈 SK와 2차전 6회초 역전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고 1루에서 환호하고있다 ⓒ 한겨레


두산, 부상공백과 부진한 불펜 어떻게?

남은 5경기에서 두산이 풀어야할 숙제는 23일 2차전 중 SK 채병용의 공의 맞아 오른손 엄지손가락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한 안경현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이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3차전부터 안경현의 빈자리에 최준석을 투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안정된 수비력을 과시하는 두산의 내야진이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이 다소 불안한 최준석의 투입으로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두산이 한국시리즈 2경기를 치르며 기용한 불펜투수는 단 2명뿐인 것도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그만큼 접전 상황에서 쓸 만한 투수들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불펜 에이스로 생각했던 이승학의 포스트시즌 부진은 두산에게는 큰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SK '김성근 매직'으로 0.01% 확률을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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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김성근 매직'은 가능할까 ⓒ 네이버


현재 대부분 두산의 우승을 점치기는 하지만, SK가 맥없이 물러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적다. SK는 올 정규시즌 내내 변화무쌍한 타순과 마운드 운용으로 1위를 지켜온 팀이기 때문이다.

SK 김성근 감독은 2차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원래 타순을 크게 바꾸려고 했다. 정근우를 계속 1번으로 기용할지는 생각해봐야겠다.”고 말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3차전에서는 타순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잠실에서 벌인 두산과의 8경기에서 타율 0.441,도루 3개를 기록한 정근우의 컨디션이 올라올 경우 최정, 박재상 김강민 등 어린타자들이 공격 야구의 실마리를 찾아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SK 김성근 감독은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를 보며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한다. 과연 3차전부터 '김성근 매직'은 그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