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학

선택 2008 고대총학, 쥬신의 왕은 누구인가?

① 고대생들은 총학생회 후보를 이렇게 결정한다. <고대총학 연재는 계속됩니다.>


1905
년부터 내려온 전설에 따르면 쥬신의 별이 뜨는 밤 태어난 학생회장은 고려대를 하나로 통일 시켜줄 것이라 했다 하니,

 2008년 총학생회장 선거는 어느 선거보다 치열한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부터 고대총학생회장 후보 김종명, 김소윤, 정수환


 
안암골에 쥬신의 별이 뜨던 날, 학생회관 3개의 선거본부에서는 찬란한 빛이 빛났다. 허나, 세상에 왕이 셋이 될 수는 없는 법. 각 후보들이 청룡, 백호, 현무, 주작 4개의 신물과 선배들의 혼이 담긴 가우리 검까지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1129. 선거가 끝나는 날까지 각 신물을 차지하고, 학생들의 마음을 얻을 진정한 쥬신의 회장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담덕과 연호개의 이야기보다 더 방대한 역사 서사시. '회장사신기' 속으로 한 번 들어 가보자. 

청룡(후보)

 첫 번째 신물인 청룡(후보). 후보는 학생들이 회장을 뽑을 때 가장 먼저 보는 기준이 된다. 역대 5년 동안의 회장들을 분석해보자. 2003년 총학생회장은 공과대 학생회장 출신, 2004년에는 문과대 부학생회장 출신, 2005년은 공과대 학생회장 출신, 2006년에는 다시 문과대 학생회장 출신, 2007년 학생회장은 공과대 학생회장 출신이었다. 단대 인원이 3,600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공과대와 문과대에서 득표를 많이 할수록 청룡의 신물이 깨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나 공과대 학생들은 공과대에서 후보가 나오는 경우 몰표를 던지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래서 공과대 출신 후보들은 일정 정도 부동의 표심이 있다. 반면에 문과대학생의 경우는 단순히 후보의 출신만으로 표심을 정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문과대 학생들의 표심을 누가 휘어잡느냐가 이번 선거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사실, 청룡의 신물은 단과대 학생회장 출신에게 더 잘 깨어나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문과대 출신(스윙바이), 정경대 학생회장 출신(스투-라이크), 공과대 출신(고대공감대)의 삼파전은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그리고 후보의 요인으로 사람들은 후보의 이미지-외모를 따지기도 한다. , 그렇다면 청룡의 신물을 거머쥘 사람은 누가 될 것인가.

 백호(선거운동)

 각 선본의 선거운동을 대표하는 백호(선거운동). 집단 문화를 좋아하는 고려대의 특성상 백호의 신물은 사람이 많이 모이면 모일수록 그 빛을 발휘한다. 각 선본을 대표하는 잠바부터 시작하여, 특유의 구호나 노래, 심지어는 율동까지 모든 영역에서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요소가 된다. 아무리 참신한 선거운동이라도 학생들이 잘 보이는 곳에서 다수의 인원이 있어야 눈에 띠기 마련. 현재 선본원의 수와 선거 운동이 어필하는 정도가 중요하다. 인맥은 곧 그 후보의 실력을 의미한다. 선본원이 많다는 것 또한 그 후보를 믿는 사람이 많다는 뜻 일터. 선본원들의 수는 그만큼 큰 의미를 지닌다.

 그리고 대자보와 선거 신문 배포 또한 백호 신물을 깨어나게 하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다. 최대한 많은 신문이 학교에 뿌려지고, 대자보가 사람들의 눈을 끈다면 백호의 신물은 그에 맞춰 많은 사람들의 호응 속에서 깨어날 것이다.

현무(공약)

 선거에서 가장 현명하고 논리적인 판단을 담당하는 현무(공약). 현무의 신물을 깨어나게 하는 데는 공약이 과연 실현될 수 있는 지와 얼마나 학생들의 마음을 잘 읽었는지가 중요하다. 그래서 현무의 신물을 얻기 위해 각 선본 에서 가장 치열한 두뇌 싸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2008 총학생회장 선거에서는 등록금 투쟁과 출교자 문제 해결을 세 후보 모두가 제시하고 있어, 각 후보들이 얼마나 논리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하는지가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현무는 공약이 가진 진실성을 중요시 여긴다.  다시 말하면 '정말 실현하기 위해서 쓴 공약인가'하는 점이다. 대세에 따라, 시기적으로 써야 하니까 내세우는 공약은 진실한 현무를 깨울 수 없다. 그리고 학생들의 요구를 얼마나 폭넓게 수할 수 있는지도 현무를 깨우는  요소이다. 현무의 신물은 손에 얻은 뒤에 어떻게 그것을 사용하는지가 중요하다.

 주작(변수)

 주작의 신물은 잘 활용한다면 쥬신의 회장을 탄생하게 하는 땅의 어미, 불의 여신이 되어주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분노의 흑주작이 된다. 이번 선거의 주작의 신물은 아마 여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 여론이 형성하는 프레임 속에서 표심은 움직일 수밖에 없다. 여론 사이에서 득을 보게 될 선본도 있고, 해를 입을 선본도 있다. 그 여론을 어떻게 선도하고 흐름을 타느냐가 주작의 신물을 바르게 깨우는 방법이다.

 학생 여론을 선도하는 요소로는 고담CT같은 학내 자치 언론, 재학생 커뮤니티 고파스’, 학생들의 입소문, 객관적인 분석을 내놓은 고대신문, KUBS 등이 있다. 이런 여론의 흐름 속에서 살아남을 자는 누가 될까.

가우리 검(전년도 평가)

 선배들의 혼이 담긴 가우리 검은 후보들의 전년도 평가라는 역사성을 가진 신검이다. 후보들의 심장에 꽂혀 그 후보의 행적이 과연 옳았는지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각각 문과대 부학생회장(스윙바이), 정경대 학생회장(스투-라이크), 40대 총학생회 기획국장(고대공감대)로 이전의 전적이 그들을 죽일 수도 있고, 혹은 스스로의 결백을 밝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 각 신물을 깨우고 쥬신의 회장이 될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선택 2008. 이제부터가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