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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안암골 쥬신의 왕!! 전투력해부

②[고대총학선거] 각 후보들 전투력 측정

 민심은 곧 천심이라 했던가. 신물은 그 주인을 스스로 선택하고 선택 받은 자는 쥬신의 왕이 될 터, 쥬신의 왕이 되기 위해서는 갖추어야 할 아이템을 장착하는 것이 필 수 일 것이다. 2008 총학생회 선거 중반을 지나는 지금, 그들의 현 전투력을 집중 분석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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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선본 전투력 측정


청룡의 신물에 가장 근접해 있는 자는
?  - 후보분석


 
전설에 따르면 공대출신 학생회장, 문대학생회장이면서 인지도가 높은 사람 혹은 카리스마 있는 호감 형의 후보가 청룡의 신물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 전설에 비춰보면 3명의 후보 모두 대상에서 제외된다. 순서대로 스윙바이의 김소윤후보는 문과대학생회 출신이지만 올해 문과대학생회에 대한 평이 그리 좋지 못하고 스투라이크의 김종명후보는 정경대학생회장시절 활동에 대한 평이 좋지만 정경대의 군소지역이라는 한계가 존재한다. 또 공감대의 정수환후보는 공대출신이며 호감이라는 평이 존재하지만 공대학생회장 출신이 아니기에 작년에 비해 그 파급력이 약하다.

 후보이미지 측면으로 접근하면 김소윤후보는 부드러운 여성이라는 점을, 김종명후보는 듬직한 일꾼이라는 점, 정수환 후보는 깔끔한 호감형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선거신문 등에 실린 사진을 보아도 김소윤후보는 부드러우면서 포용력있는 이미지를 강조, 김종명후보는 호탕하게 웃고 있는 얼굴을 클로즈업 해, 비호감을 호감으로 변화시키려는 사진을 많이 실었으며, 정수환후보의 사진은 샤방한 포즈 젠틀한 이미지를 풍기고 있다.

 이 모든 사항을 종합해 봤을 때, 굳이 청룡의 신물에 근접한 후보를 꼽자면 공감대 후보가 될 가능성 많다. 우선 공대출신이라는 점과 샤방한 이미지가 강점으로 꼽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을 열면 깨는 스타일(?)’ 이라면 고민해 볼 수도 있겠으나 심각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정수 후보가 이 부분에서는 타 후보들에 비해 앞선다고 볼 수 있다.


포효하는 백호의 신물의 향배는
? - 선거운동


 
 2주간의 선거운동에서 어떤 힘을 발휘하는가에 따라 민심은 그 선본의 능력을 평가한다. 이 백호의 신물은 선거운동원이 얼마나 많은가, 그 선거운동원들이 얼마나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가에 달려있다. 이 현상은 안암골에서 특히 강하게 드러나는 현상으로, 집단적 색체가 강한 학풍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비춰보면, 스투라이크는 진보대연합을 구축한 것을 밑천으로 핑크색의 가장 튀는 선본 옷을 가지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진보대연합의 기반이 확고할지는 미지수여서 막판 스퍼트를 확신할 수 없다. 고대공감대는 2년 연속집권이라는 방심 속에 안일한 태도를 취해서인, 후보가 선거운동원을 제대로 모으지 못했기 때문인 모르겠지만 현재 특별한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 , 작년을 토대로 분석해보면 마지막 스퍼트로 분위기를 몰아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스윙바이는 적은 인원을 가지고 유동인구가 많을 때는 집중력 있게 선거운동하고 다시 흩어지는 기동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예년만큼 보다는 조금 떨어진 감이 없지 않다.

 현재 스투라이크와 스윙바이가 백호의 신물에 근접한 것으로 여겨진다. 고대공감대가 막판선전을 하지 못한다면 백호의 영향으로 판세는 혼전에 빠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2 명이나 되는 안암골인 만큼 집중력을 발휘해 몰아치는 선거운동이 백호의 힘을 발휘하는데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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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신의 신물들



가장 현명한 현무의 판단력 - 프레임


 
학생들의 가려운 부분은 잘 긁어내는 정책과 공약을 어떻게 생산해낼 것인지,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라고, 정책과 공약을 어떤 프레임으로 형성해 나갈 것인지에 따라 현무는 그 능력을 발휘한다.

 2005 선거에서는 2004년 학생회장이 등록금 동결하기 위해 단식한 이후, 등록금을 동결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는 프레임을 형성해 당선됐고 2006년 선거에서는 두 선본의 대립과정에서 한 후보가 중도의 이미지로 총학생회 당선됐다. 그리고 2007년에서는 출교상황을 토대로 비운동권을 표방한 후보가 당선됐다.

 2008년 세 후보 모두 새로운 정책과 공약 특별하게 제시된 것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핵심적 캐치프레이즈로 공감대는 2007년 총학생회의 연속성을 들고 나왔고 스윙바이는 교육제도의 개선을, 스투라이크는 등록금투쟁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다. 큰 구도에서 보자면 공감대와 스투라이크는 등록금과 출교문제에서 <‘한번 더’ ‘실리’ vs ‘바꿔보자’ ‘권리’>라는 정반대의 입장을 가지고 있다. 반면 스윙바이는 이 논점에서 벗어나 교육권을 주장하며 제도개선을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서 핵심은 선거본부가 내세우는 프레임을 얼마나 잘 설정하느냐에 따라 현무는 움직일 것이라는 점이다. 현재로서 고대공감대가 ‘한번 더’ 라는 프레임을 선점하고 있지만 등록금과 출교문제를 핵심적으로 언급하기 시작하면서 그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등록금과 출교문제는 실리적으로 풀 문제가 아니며 올해 총학생회가 두 가지 사안에 대해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가우리 검의 심판
- 올해 활동평가


 
선거철이 되면 모두들 잘할 수 있다고 말한다. , 어느 후보나 반드시 공약을 이행하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말들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없다. 과거의 활동이 현재를 판단하는 근거가 되기 때문에 후보들은 가우리 검의 심판대에 오른다.

 스윙바이 김소윤 후보는 올해 문과대 부학생회장을 역임했다. 과제물 돌려받기 운동, 전공박람회 등 활동을 했으나 강렬한 인상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큰 물의 없이 학생회 운영을 했지만 그만큼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력도 작을 수밖에 없었다. 여성주의를 내세웠던 40대 문과대 학생회에서 2학기에 마실을 관리했으나 지저분한 상태는 선거직전까지 유지되기도 했다.

 스투라이크 김종명후보는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교육투쟁 SHOW를 진행하며 학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고 대동제 축제 호안제도 잘 해냈. 하지만 정경대를 넘는 전 고대적인 활동력에서는 미약한 부분이 있었다.

 고대공감대 정수환 후보는 40대 총학생회 기획국장으로 축제, 멤버쉽카드 등 양한 활동을 전개해 학생회와 학생의 거리를 가깝게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했다. 하지만 등록금에 대해서 별 다른 대책을 수립하지 못했고 2학기 출교투표무산으로 인한 타격을 입기도 했다.

 올해 활동평가를 비교해봤을 때, 김종명후보에 대한 평가가 타 후보에 비해서 조금 낫다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결과가 후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덕목은 되겠지만 고스란히 총학생회 선거결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그것도 BBK문제로 이명박 후보가 후보자격박탈을 당하면 모를까. 가우리 검의 심판으로 낙마할 총학생회 후보는 없다.



주작이냐 흑 주작이냐 - 여론의 변수


 
총학생회 선거가 학생들의 관심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말도 나온 지가 10여년이 다 되었다. 과거 공론장의 핵심이었던 총학생회선거가 학생으로부터 외면되고 있는 지금, 판도를 뒤흔들 여론의 변수가 작용할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다만,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킬 쟁점을 어떻게 형성시킬 수 있느냐에 따로 판도는 얼마든지 변화될 수 있다.

 고담신문 총학선거 특별판을 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선거를 기재로 쟁점을 형성할 수 있는 가능성, 선거운동본부간의 치열한 공방, 가감 없는 솔직한 논쟁을 통해 대학의 지각변동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물론, 섣부른 가정하에 대책 없이 논쟁해 수렁으로 빠질 수도 있겠지만 논쟁의 중심이 되는 선본이 당선가능성 높다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된다.

 주작의 신물이 깨어나 여론을 주도할 수 있는 그 순간 변화는 시작된다. 그것이 흑 주작일지 모르겠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