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학

[영상]학생회 투표장 집단폭행, 부상자 병원이송

투표장에서 집단폭행 조폭 닮아가나

  12월 13일(목) 오후 5시 30분경 경원대학교 동아리 연합회 투표가 진리관 200호에서 진행되는 과정에, SUPER ACTION 이영종 동아리연합회 부학생회장 후보(전기과 3학년)와 선거운동본부장 이경민(실내건축학과 2학년) 씨가 상대편 선거운동원으로부터 얼굴을 가격당하고 발길질을 당하는 등 집단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한 사건이 발생했다.

  선거를 시작할 쯤 SUPER ACTION 선거운동본부장인 이경민 씨가 “재투표는 기존 동아리연합회의 선거 개입으로 인해 인정할 수 없는 투표이다”라고 말했다. 이 순간, 강의실 한 곳에서 “불러서 막아”라는 이야기와 함께 한 학생이 단상위에 올라가 이경민 씨의 목을 잡고 단상 밑으로 끌고 내려갔다. 단상 밑으로 끌고 내려가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하고 발길질을 하며 폭행을 진행했다. 이 때 여러 명의 사람들이 단상으로 달려와 이경민 씨를 폭행하였고 이를 말리던 이영종 씨 역시 손에 큰 부상을 당했다. 사태가 수습되지 않았고 결국 경찰서까지 가게 되었다.

  전화인터뷰를 통해 이영종씨는 "집단폭행을 한 학생들은 정작 동아리연합회 소속회원들이 아니라 총학생회 집행부, 태권도학과 학생회장 등이 었다" 며 "이런 폭력사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찰서에는 올해 총학생회 집행부 1인, 태권도학과 학생회장이 가해자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경민 씨와 이영종 씨는 태평역 근처, 정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핸드폰으로 영상을 찍은 기준호씨는 마찬가지로 목 졸림을 당했으나 정도가 경미해 파출소에서 피해자 진술을 했다.  

13일의 목요일, 대학의 검은 그림자

  같은 날 13일, 졸업앨범 제작업자로부터 2천만∼3천200만원의 금품을 받아 강릉의 모 대학 현직 총학생회장이 구속기소되질 않나 선거에 다른 의견을 개진했다고 학생이 학생을 두들겨 패질 않나, 13일의 목요일, 총학생회장은 수천만 원 횡령하는 사기꾼이고, 학생회 후보는 조폭흉내를 내고, 참 가관이다. 다음번에는 누구흉내를 낼지 궁금해진다.

  주위를 둘러보면 최근에 학내에서 절도하는 대학생, 성추행하는 대학생, 다단계 하는 대학생들이 부쩍 늘고 있다.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불리던 학생회도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나보다. 소문으로만 듣던 일들이 하나씩 현실이 되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정말 힘든가 보다. ‘상아탑의 대학, 진리탐구의 전당’ 이런 말을 하는 대학이 지금 어디있나? 걸핏하면 ‘GLOBAL 대학, 취업률 최고대학, 대학평가 1위대학’으로 대학의 가치는 매겨지고 있다. 1등부터 300만 등 까지 서열이 매겨지고 그 중 5%도 안 되는 사람만 살아남는다. 어차피 나머지 95%는 인생의 낙오자, 무엇을 해도 낙오자인데 누굴 패면 어떻고 돈 몇천만원 횡령하면 어떤가. 학생회? 1학년 때, 헌신적으로 살아가는 사람, 존경할 만한 사람은 분명 있었다. 그러나 지금, 학생 복지를 위한다는 학생회들은 내 눈에 모두가 경력 쌓으려고 하는 것 같아 보인다. 그만큼 대학의 가치는 형편없이 떨어졌다.

“너무 학생들을 나무라지 마이소. 이런 사회 다 우리가 만든 거 아입니까.
너무 욕하지 마이소. 어차피 취업 잘해서 돈 잘 벌면 다 아입니까”
 
   


영상설명 : 핸드폰 영상이라서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양해바랍니다.
  검은색 파카를 입은 사람(이경민 씨)가 발언을 하자,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맞는다. 사람들이 이경민 씨에게 달려들려고 하자 사람들이 말린다. 이경민 씨가 계속 발언을 하자, 가운데에서 날아오는 주먹이 턱에 꽂힌다. 그리고 작렬하는 하이킥.(주먹은 총학생회 집행부, 하이킥은 태권도학과 학생회장)   


사건경과

  경원대학교 동아리 연합회 선거는 한 동아리 당 3표가 주어진다. 선거개표 결과, 2표 차이로 SUPER ACTION 선거운동본부가 MALL 선거운동본부를 제치고 당선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 어느 한 동아리에서 4표를 행사하게 됐다. 이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고 MALL 선거운동본부는 재투표를 주장했다. 동아리 연합회 선거에서 투표를 마치고 선거관리위원장 김태영 씨를 30여명이 몰려와 한 곳으로 몰아넣고 폭언과 위협을 했다. 결국, 올 해 동아리연합회 학생회장이 선관위를 해산했다.(학생회칙 상으로 선거에 선거관리위원회가 아닌 사람은 선거에 개입할 수 없다. 그리고 일반적 투표원칙에서는 투표차이 2, 오차범위 1이기 때문에 승패에는 영향이 없다.)

  이후, SUPER ACTION 선거운동본부장인 이경민 씨가 “재투표는 기존 동아리연합회의 선거 개입으로 인해 인정할 수 없는 투표이다”라는 이야기를 했고 그 순간, 강의실 한 곳에서 “불러서 막아“라는 이야기와 함께 한 학생이 단상위에 올라가 이경민 씨의 목을 잡고 단상 밑으로 끌고 내려갔다.

  이경민 씨가 말하는 도중에 한 학생(검은색 체육복)이 강의실 한 쪽에서 “불러서 막아”라는 이야기와 함께 한 학생이 욕설을 하며 얼굴(턱과 뒤편)에 책상을 집어 들고 위협하면서 발길질과 주먹질을 하고 목을 잡고 단상 밑으로 던지고 목을 조르는 등 집단구타를 했다. 그리고 이경민 씨가 얘기하는 중에도 계속 폭력을 가하였다.

  이영종 씨를 포함, 사람들이 말리러 왔고 말리는 사람들까지도 폭행(머리 등)을 당했다. 사람들이 말려도 폭행을 계속 가해졌고 집단 구타를 당한 이경민 씨는 강의실에서 쫓겨났다. 사건현장을 촬영하고 있는 카메라를 한 학생이 위협적인 표정과 언어로 강제적으로 빼앗으려고 했고 욕을 하며 폭행(목을 조름)을 했다. 그리고 촬영하던 학생과 친구들이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팔과 옷을 잡아당기며 못나가게 막으면서 장내는 아수라장이 됐다.

  실랑이를 제외하고 구타당한 사람은 총 세 명, 이중 이경민 씨와 이영종씨는 부상이 심해 태평역 근처, 정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기준호 씨는 마찬가지로 목 졸림을 당했으나 정도가 경미해 파출소에서 피해자 진술을 했다. 나머지 두 사람 역시 피해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