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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주노동당 '20대' 비례대표 이주희 후보를 만나다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5번, 이주희 후보를 만나다.

지난 20일 민주노동당 당사에서 총선비례후보 이주희씨(29)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주희 비례대표는 20대가 직면하고 있는 ‘1000만원 등록금’과 청년 실업에 관한 문제를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었다. 1000만원 등록금 문제는 국가 책임에 의한 등록금 ‘후불제’와 ‘등록금 상한제’를 통해 ‘등록금 150만원’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년 실업 해결방안으로는 5% 청년 의무 고용제, 청년 실업자 지원 강화, 400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내세웠다.

20대는 정치에 무관심하다?
"우리는 정치적 의무와 권리 모두 소외 당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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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지금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이 단지 20대들만의 문제가 아닌, 1,2,30세대 전체의 문제로 귀결될 수 있으며, 현재의 청년 세대를 10대까지 포괄한 1,2,30세대로 재규정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그녀는  “대학생이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기성세대들의 비판은 잘 못된 것이며, 사실 여태껏 젊은 세대들의 정치 참여를 보장키 위한 어떠한 사회적 노력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주민등록증 발급과 함께 주민의 의무는 강요 당하면서 정치적 의무와 권리는 모두 소외시키는 현상이 반복돼 온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학생들이 대학 입시라는 제도에 얽매어 공부만 하는 기계로 전락해버렸다. 결국 20대 스스로가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과, 분위기의 전환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현실에 닥친 문제들을 가장 먼저 가장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것은 바로 20대, 우리 자신이다. 이주희씨는 그런 점에서 의미 있는 후보다. 그녀의 말처럼, “20대들의 심각한 문제들이 단지 개별적 문제, 개인의 역량에만 귀속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합의를 통해 해결될 수 있다는 인식을 환기시켜 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의회활동만을 위해 탄생한 정당은 아니니까...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정치를 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민주노동당에 대한 사회적 지지,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피부에 와 닿는 인식 자체는 그리 희망적이지 않다. 하지만 그녀는 지난 대선에서 맛 보았던 국민들의 냉엄한 심판을 새로운 교훈으로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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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마 전 택시를 탄 적이 있는데, 그 택시 기사 아저씨가 '민주노동당이 대체 한 게 뭐냐. 국회에 들어갔으면 뭔가 다른 일을 해야 하는 거 아니냐.' 고 말씀 하셨다. 민주노동당의 문제가 단지 정책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그 때 깨달았다. 문제는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정치가 없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과감히 던져버릴 수 있는 ‘진정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의원 개인의 성과는 좋게 남았지만, 정당 자체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기엔 뭔가 부족했던 것 같다. 우리 민주노동당은 의회 활동만을 하기 위해 탄생한 정당은 아니니까. 각 계층의 평범한 다수임에도 힘들게 고통 받고 있는 90프로의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느꼈다



"내가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싶다"

앞으로의 다짐을 얘기하는 그녀의 말은 이상하리만큼 나를 설레게 만들었다.

“내가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싶다” 라고 했던…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들. 그녀의 바람처럼 1,2,30세대를 아우르는 청년세대의 고통이 그녀의 첫 발걸음과 동시에 조금씩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길 간절히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