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학

대학생을 위한 러브하우스가 필요해!

대학생을 위한 러브하우스가 필요해!
 
 대학을 다니면 이래저래 부담스러운 일이 많아진다. 하루 3~4시간을 지하철·버스에서 허비해야하는 ‘정통통학파’들도, 선택받은 기숙사학생, 비교적 자유로운 ‘자취·하숙연대’까지. 이들이 목말라 하는 것은 ‘학교와 가깝고 돈도 별로 안 드는 저렴한 공간에서 공부에 전념하고 싶다’ 이 한 가지 생각. 그런데 현실은 냉혹하기만 하다.  
 서울 같은 경우 몇몇 대학가를 중심으로 ‘재개발’을 이유로 집값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정작 그 동네에 살아야 하는 대학생들을 몰아내버렸다. 뿐만 아니라 저렴한 기숙사는 평점 4.0은 되어야 안전선 안에 들 수 있다. 돈 없거나 똑똑하지 못한 대학생은 공간을 가질 수 없는 것, 이것이 현재 대학의 모습이다.

 집값... 왜 늘 학생들만 책임지는 거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네델란드 델프트 공대 기숙사 출처 : 네이버검색

 요즘 신식 기숙사엔 헬스장, 당구장, 노래방까지도 있다고 하는데, 왜 기숙사는 늘 모자란 걸까? 것참, 학생이 당구대보다 못하고 러닝머신보다 못하다는 건지. 기숙사 고급화에만 신경 쓰는 학교와 그걸 내버려 두는 정부의 생각을 알 수 없다.
 기숙사 비용이 100만원을 넘어가고, 비좁은 고시원 월세가 30만원을 넘어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기숙사를 지원할 때 필요한 높은 학점, 방을 구할 때 드는 높은 액수의 보증금, 이에 버금가는 방값... 그 어디에서도 학생을 위해 노력하는 학교와 정부의 모습을 찾을 수 없다. 교육을 위해 존재하는 공간과 국민들의 교육권에 대한 책임이 있는 정부가 당연히 지원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학교-정부-개인이 함께 만드는 교육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다소 말이 안 되더라도 생각전환이 될 수 있는 대학생들을 위한 러브하우스를 상상해봤다.

대학들, 이왕 땅 살 거면 원룸이나 고시원빌딩 사면 안 되나?

“이사장님, 이번에 학교 앞 땅값이 올랐습니다.” “진작 사둘걸.”
 
 사립대들이 등록금을 매해 수백억씩 적립시키면서 ‘돈 없어서 너희한테 투자 못했어. 지못미’를 외치는 걸 학생들은 다 알고 있다. 이 적립된 돈 중 대다수가 땅, 펀드와 주식에 투자되고 있다. 건물 짓지도 않을, 수익이 나면 등록금 깎아주지도 않을 땅과 펀드에 말이다. 여기에 투자할 돈, 차라리 학생들을 위해 학교 주변의 건물과 땅에 투자하는 것이 어떨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본이미지는 기사의 내용과 관련없음.

 요즘 보증금과 월세에 대한 압박 때문에 고시원이 포화상태라고 한다. 지방입시생의 경우 이런 이유 때문에 인 서울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집에 대해 압박감을 느끼는 학생들을 위해 저렴하게 월세만 받는 정도로 해서 학교가 원룸·오피스텔·고시원 건물을 운영하도록 하는 것이다.
 학교에게 땅 투기를 권유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돈 놓고 돈 먹기 하지 말고 대학이란 공간은 학생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곳이라는 것을 학교는 좀 알 필요가 있다. 기숙사 문제가 풀리면 학교도 이미지가 좋아지면서, 땅 투기에 대한 욕은 비교적 덜 먹게 될 텐데 말이다.

반상회하면 학생들이 모여 - 임대아파트

 대학생이 아파트에서 생활한다고 하면 무언가 ‘호강’한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전혀 아니다. 이미 강원대 삼척캠퍼스는 아파트를 임대하여 1가구 4명씩 총 428명을 수용하고 있다. 특히 대학이 지역에서 오는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를 제공함으로써 대학의 이미지쇄신, 인구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도 있다고 한다. 대학소재지가 없으면 투자를 하지 않는 지역 지자체, 대학생 인구가 없는 지역에서 대학생을 위해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주민들이 반길만한 사업인 것 같다.
 이곳에서 반상회라도 한번 하면 재미있을 듯하다. 20대 학생들이 모여서 요구르트 하나씩 마시면서 집값 뛰는 얘기 말고 생활비나 관리비를 뛰어넘는 재미있는 얘기를 하지 않을까? 반상회 끝나고 가볍게 뒤풀이도 하면서 말이다.

서울에 가면 충북회관도 있고, 이슬람기숙사도 있고...

 충북학사, 경기도장학관 등 지자체에서 자기 지역학생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저렴한 비용으로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다. 월 12~15만원 수준에서 숙식까지 제공된다고 한다. 한 기숙사당 300~400명의 학생을 수용하고 있지만, 기숙사는 늘 포화상태다.
 각종 종교들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숙사를 운영해보면 어떨까? 불교기숙사, 천주교기숙사, 장로교회기숙사, 이슬람기숙사 등등. 각 종교의 특성상 우상숭배금지, 라마단, 고기섭취 금지 등등의 기숙사 수칙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위 내용은 사실자료에 기반을 둔 픽션이니 너무 심취하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