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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이명박 모교에서도 외면 받는다?

이명박 모교에서도 외면 받는다?
고려대, 미국산 쇠고기 반대 동맹휴업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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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부산지역 4개 대학 동맹휴업을 발표한데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모교인 고려대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동맹휴업 찬반투표를 결정해 대학가가 술렁이고 있다. 2일, 고려대 중앙운영위원회(총학생회장단과 단과대학생회장으로 구성된 의사결정기구)는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총투표를 진행해 6월 10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동맹휴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정태호(고대 정경대 학생회장)씨는 “현재 강북경찰서에 연행되어 있는 총학생회장과 면회를 진행했다”며  “그 자리에서 총투표 논의했고 돌아와 임시 중앙운영위원회를 열려서 총투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1일 새벽 7시, 정수환 고려대 총학생회장(전전전, 05학번)과 박종찬 부총학생회장은 미국산 쇠고기반대 시위 도중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현재 그들은 강북 경찰서에 구금된 상태다.

고려대 대안언론모임 고담CT에 따르면, 이번 동맹휴업 총투표는 현재 강북 경찰서에 구금돼 있는 정수환씨의 단독 발의로 성사됐다. 긴급 시 총학생회장 단독 발의로 총투표를 실시 할 수 있다는 학생회칙에 따른 것.

총학생회장 발의가 있은 직후 고려대학교 각 학생회 대표자들은 임시 중앙운영위원회를 열어 동맹휴업 총투표를 결정한 것이다.

동맹휴업 결정은 총투표 결과 투표율 50%에 과반수 찬성에 의해 결정되며 4일과 5일에 투표율이 넘지 못할 경우 9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동맹휴업이 결정될 경우 10일부터 동맹휴업에 돌입한다.

부산대·부경대·부산교대·동의대 등 부산지역 4개 대학은 4일 동맹휴업을 벌이기로 2일 결정한 바 있다. 서울대 역시 촛불시위에서 경찰 군홧발에 짓밟힌 여학생이 서울대 음대생으로 밝혀지며 동맹휴업 찬성 여론이 급등하고 있다. 조선대와 전남대도 2, 3일 각각 대책회의를 열고 동맹휴업 실시 여부를 논의한다. 또한 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 등에서는 집중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3일과 5일 휴강을 알리는 교수들의 공지가 이어지고 있다.

87년 6월, 서울 시내를 뜨겁게 달궜던 대학생들이 20여년이 지난 2008년 6월에 다시 일어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반대여론은 5월 말을 넘어 6월에 들어서면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