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플러스 인 나다' 의 두 번째 프로포즈
지난 7월과 8월 ‘동백아가씨’ ‘코리안 돈키호테, 이희세’ 등 9편의 다큐 영화들을 소개하면서 호응을 얻었던 '다큐플러스 인 나다' (http://docuplus.tistory.com) 가 관객에게 두 번째 프로포즈를 전한다.
한국독립영화협회와 영화사 진진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두 달 간격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20분 대학로 하이퍼텍나다에서 진행된다. 이번 9, 10월 프로그램의 테마는 ‘경계에 선 다큐멘터리’로, 다큐멘터리에 대한 고정관념을 흔드는 영화 9편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 영화들은 관객에게 극영화는 ‘허구’이고 다큐멘터리는 ‘사실’이라는 이분법의 경계 위에 선 다큐멘터리의 현주소에 있어, 다큐멘터리에 대한 고전적인 인식이 해체되는 경험을 선사해 줄 것으로 보인다.
@동숭아트센터 홈페이지
10월의 문을 열 다큐와 픽션이 결합된 중국영화 '당신의 물고기는 안녕하십니까?'(샤올루 구오)는 시나리오작가가 구상한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만드는 시나리오작가의 일상을 뒤섞은 몽환적인 영화이다. 10월 17일에는 '록큰롤에 있어 중요한 것 세 가지'(정병길), '외딴 섬, 모켄'(타르야르트 다트사테안, 피산 상잔), '자정 1분 전'(스티브 프렌치)이 중단편 모음으로 묶여 하루에 상영된다.
전설적인 일본 록큰롤 밴드 'Guitar Wolf'의 내한 공연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 간 '록큰롤에 있어 중요한 것 세 가지' 는 로큰롤에 있어 중요한 세 가지는 ‘가오’, ‘근성’, ‘액션’이라고 주장하는 밴드멤버들의 삶을 유머러스하게 담아내고 있다. 안다만 해의 작은 섬 모켄으로 여행을 떠난 게이 청년 보르의 이야기 '외딴 섬, 모켄'은 선입견과 소통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이번 프로그램의 유일한 애니매이션 다큐멘터리인 '자정 1분 전'은 약 1분 정도씩, 호주 노인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됐다.
10월 24일에는 마이애미비치에서 두 시간 정도 비행거리에 위치한 아이티 공화국에 살고 있는 갱단의 리더이자 래퍼인 형제 투팍과 빌리의 삶을 액션과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아스거 레트의 '시테 솔레이의 유령'이 소개된다.
마지막 날인 10월 31일이에는 중년 남성과 고교생의 동성애를 다룬 파격적 내용으로 화제를 모으며 서울독립영화제, 벤쿠버영화제 등에서 수상한 바 있는 김경묵 감독의 '얼굴 없는 것들'이 상영된다.
상영시간표 @동숭아트센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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