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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2007, 한국진보연대의 첫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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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역 연합들의 깃발 입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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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보연대 37개의 참가자 대표들 총궐기 선포 결의문 낭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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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진보연대, 그 힘찬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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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대선후보 권영길. "자주와 평등, 평화와 통일을 위한 세상, 노동자, 농민, 빈민, 민중의 나라, 코리아 연방공화국을 만들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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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들어올려진 한국 진보연대의 깃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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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지 않는 행진. 행진.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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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 속에서 힘차게 행진하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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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비 입은 삼색 깃발의 참가자들.


9월 16일 여의도 공원에서는 한국 진보연대 출범식 및 2007 대선 승리를 위한 민중총궐기 선포대회가 열렸다. 이에 앞서  한총련, 민노당 학생위원회, 문화연대, 한대련 등 각 지역의 수 많은 학생 연합이 함께한 '학생 정치참여운동분부'가 대학생들의 저조한 투표율과 정치적 무관심을 규탄하고, 11월 민중총궐기와 12월 대선을 그들의 집결된 힘에 의해 성공적으로 성사시키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오후 2시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한국진보연대 출범식은 한미 FTA 반대, 비정규직 철폐, 주한미군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투쟁, 그리고 국가보안법 폐지를 외치며 사회적 약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쟁취하기 위핸 투쟁을 다짐했다.

출범식이 진행되면서 내린 빗방울은 점점 더 굵어져 갔지만 참가자들에게는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흐린 먹색의 하늘 아래, 진보연대 출범식의 참가자들이 들고 있는 삼색의 깃발들이 거친 바람에 펄럭이고, 우렁찬 민중가요가 높은 고층 빌딩 속 숲 한 복판에 울려퍼졌다. 하늘은 고요하고 차가웠지만, 참가자들의 함성과 핏대 선 투쟁사가 울려퍼졌던 여의도는 새 시대를 희망하는 사람들의 염원으로 뜨겁게 벅차올랐다.

이 땅위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불의들을 묵살시키려는 듯 투쟁을 다짐한 사람들의 함성은 가슴 속 깊이에서부터 응어리진 무엇이었다. 거친 바람도, 짓궂은 비도 이들에겐 진리를 위해 투쟁하다 죽어간 선조들의 눈물이며 한숨일 뿐이었다.

2007년 신자유주의에 소리없이 죽어가는 또 다른 거대 소수자들을 위해 모인 각 지역의 진보 학생, 노동자, 여성, 농민, 도시빈민. 그들이 바라는 것은  단 하나, 사람답게 살기 위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것.
개인이, 그리고 더불어 사는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권리,
하지만 현재 이 땅은 이 작은 행복마저도 허용치 않는다. 사람을 사람답게, 그리고 너 나 없이 평등하고, 어느 한 쪽에 편향되지 않는 진리 속에서, 과거 4월 혁명과 광주 민중항쟁, 87년 항쟁 등 작은 민중들의 거침 없는 투쟁의 뒤를 이어 오늘 진보연대는 촉촉한 대지 위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오늘의 이들이 보여준 그 힘찬 행진처럼, 그리고 오늘 이들을 안아준 그 고요하게 침묵했던 하늘처럼, 한국의 진보가 국민 모두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그 날이 오기를 조용히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