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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마 내 손으로 내 상처를 꿰매야 하는 일이 발생할 지도 모른다.” “아마 내 손으로 내 상처를 꿰매야 하는 일이 발생할 지도 모른다.” 최근 마이클 무어 의 신작 ‘sicko' 의 첫 장면의 시작은 이렇다. 무릎을 다친 한 미국인이 슈퍼에서 의료 기구를 직접 사와 자신의 무릎을 꿰맨다. 왜 일까.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서민이 비싼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직접 치료를 하는 것이다. 심지어 손가락 두 개가 잘린 사람이 치료비가 너무 비싸 한 손가락만 붙이기도 한다. 이 영화는 최첨단 의료기구로 인간들의 장밋빛 건강생활을 보장할 듯한 미국이 정작 건강보험료를 받지 못하는 서민이 천만 명이며, 민간업체의 의료시장 잠식으로 건강을 자본과 바꿔치기 하는 어이없는 사건을 고발하고 있다. FTA가 체결되면 미국 의료체제가 우리나라에 들어온다고 하는데, 돈 없으면 내 손으로.. 더보기
아니거든~! 비정규직 안 되거든~!! 비정규악법 폐기와 비정규투쟁 사업장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에서 경영하기 좋은 나라 대통령 놈현(가명) : “ 비정규직의 처우를 개선를 하기 위한 일입니다” 기륭전자 비정규 노동자 : “아니거든~” 노동자 없는 나라 노동부장관 이쌍수(가명) : “요즘 젊은이들은 한 직장에서 오래 일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KTX 비정규 여승무원 : “아니거든~” 딴나라당 국회의원 이갱제(가명) : “출산의 고통은 컸으나 비정규직 보호에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 뉴코아 비정규 계산원 : “아니거든~” 인권이 뭔지 모르는 국회의원 이모키(가명) : “비정규직 문제는 인권문제가 아니다” 홈에버 비정규 판매원 : "아니거든~“ 경영자 계모임 : “최근 노동계의 불법행위는 정부의 ‘불법필법’의지가 철저히 실행되지 않기 .. 더보기
자기 좋을 대로 분석한 기사에 돌 던지고 싶다 왜 그들에게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후회하냐고 물어보지는 않을까 4일 오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진행한 386세대에 대한 설문조사결과를 나타내는 기사가 네이버에 톱으로 게재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3일부터 이틀 동안 386세대에 대한 비판, 우려를 표하는 칼럼과 분석기사들이 나왔으며, 386세대 정치인들의 문제에 대한 기사들까지, 386세대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그린 기사가 쏟아졌다. 심지어 어떤 기사에는 ‘그래서, 보상이라도 해줄까?’‘국가유공자라도 해달라는 말이냐’라는 식의 386폄하 발언까지 남발하고 있었다. 당연히 나도 386세대가 완벽한 집단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런 기사를 통해 과거 진보적 인사들이 만들어냈던 성과물 혹은 앞으로 전개될 진보인사들의 실천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더보기
서울시 도심재개발 정책, 이대로 괜찮은가. . 역사 문화, 환경 파괴하는 재개발 정책 규탄 기자회견 열려 역사 문화, 환경 파괴하는 재개발 정책 규탄 기자회견 열려 9월 4일 오전 11시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역사 문화, 환경을 파괴하는 서울시 재개발 정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회 황평우 위원장의 사회로 신속하게 진행된 이 기자회견은 ▲서울시청 본관의 전면 철거, ▲동대문운동장 철거 강행, ▲구의, 신월정수장 야구장 건설을 다루는 세 가지 발언으로 집약되었다. 서울시는 현재 도심재창조사업의 일환으로 남북 4대 중심축을 조성(역사, 관광, 녹지, 복합 문화)한다는 야심찬 꿈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 도심재개발 사업은 기자회견 성명서의 말대로 이른바 ‘서울의 명품도시화 전략’에 지나지 않는다. 기자회견의 첫.. 더보기
보육, 더 이상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예요. #1.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는 빈곤가정의 자녀 보육 문제 카드빚과 생계난에 대한 부담으로 한강에 자녀를 버린 아버지, 생활고와 빚독촉으로 아파트에서 자식을 던져 죽인 어머니, 빈곤 가정이 파괴되면서 아이들의 미래도 함께 파괴되어 가고 있다. 가정부나 파출부 하면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서 고용하는 노동자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정작 이러한 손길이 더욱 필요한 곳은 저소득층의 가정이다. 생계가 어려워지면서 사는 일이 막막해져 양육에 대한 부담감은 커지고 극단적으로는 위의 사례처럼 자식의 삶을 강제로 끊어버리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개인의 문제일까? 사회 속에서 열악한 사정으로 삶의 의욕을 잃고 그로 인해 아이들의 미래마저 암울해 진다면 이는 더 이상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사.. 더보기
열띰 속의 공허함, 취업 박람회를 다녀와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9월 4일 취업박람회가 열렸다. 삼성, LG 등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여러 대기업들은 부스를 차리고 대학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취업박람회는 하루 만에 무려 1800여 명이 다녀갔다. 작년보다 훨씬 더 많은 인원이다. 기업에서 차린 부스들에는 상담을 받고 싶어 하는 대학생들로 북적거렸다. 삼성전자 리크루터 윤주명씨는 ‘취업박람회는 회사에 입사한 선배들에게서 직접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이 많이 될 것’ 이라고 했다. 상담을 받은 홍익대학교 정보산업공학과 4학년 최재림양 은 “친구가 알려줘서 왔다. 취업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한 번에 깔끔하게 얻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박람회에 대한 불만 .. 더보기
미얀마? 버마! - Free Burma Campaign 버마라는 나라 이름을 들어본 적 있는가? 지금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나라다. 실은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그런 나라가 되어버렸다. 대한민국의 대표 OS 프로그램인 ‘한글’에서도 ‘버마’라고 쓰면 친절히 ‘미얀마로 수정해 주신다.(어떤 식인지 궁금하신 분은 한번 해보시라. 지금 그 이유 때문에 일일이 수정하고,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왜 이런 걸까? 한번 알아보자. ‘버마’란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한국의 상황에 빗대어 이해하기 쉽게 얘기해보겠다. 한국의 70년대와 80년대 박모씨와 전모씨의 독재에 민주화를 갈망하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길거리에 손에 손을 잡고 쏟아져 나오던 때가 있었다. 80년 광주에서는 차마 인간으로서 할 수 없고, 해선 안 될 일들이 벌어지기까지 했다. 지금의 ‘버마’가 그러하.. 더보기
구상권 청구, 감정적 대응은 피했으면... 92%, 구상권 행사 찬성. 탈레반에게 납치되었던 19명의 인질들이 모두 석방되었다.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안도 의 한숨을 내쉰다. 그들이 피랍되고 난 후, 이루어진 모든 논쟁들은 잠시 접어두자. 소중한 생명들이 살아 돌아왔다는 점에서, 그들의 가족들이 한 어린 눈물을 흘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우선 가슴을 쓸어내린다. 그러나 석방되어 돌아온 그들에 대한 시선이 따뜻하지만은 않다. 피랍사태를 야기한 그들의 행동, 즉 정부의 권고를 무시하고 아프가니스탄으로 봉사가 아닌 선교활동을 떠난 그들 의 잘못을 지적하는 여론이 대부분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정부에서 제기한 구상권 문제 가 이슈로 떠오르며 네티즌 대부분이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9월 4일 정각 현재, 네이버에서 실시한 여.. 더보기
1923년의 '불령선인', 그 넋을 위로하며 1923년의‘불령선인’, 그 넋을 위로하며... 간토대진재 84주기 재일조선인 학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행사 심포지엄을 다녀와서 1923년 9월 1일 일본 간토에서는 크기 7.9의 대지진과 함께 불구덩이가 된 일본 열도 속에서, 재일조선인 대학살이라는 집단적 연쇄살인이 자행되었다 . 그리고 혼란에 빠진 일본 열도는 민심을 진정시키기 위한 대책으로 재일조선인을 대지진의 재앙보다 더욱 잔혹한 악마들로 재탄생시는데 암묵적으로 합의했다. “불령선인 각처에 방화”“선인 도처에서 난도질 ” “선인으로 인해 도쿄는 저주의 세계” 재일조선인들이 지진의 혼란을 틈 타 불을 지르고, 부녀자들을 강간하고, 우물에 독극물을 탔다는 유언비어가 지방신문을 통해 확산되었다. 이러한 오인정보에 격분한 일본 시민들은 조선.. 더보기
'나,너,우리 그리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여성운동' - 사회운동포럼의 여성대회를 다녀와서 ‘페미니즘은 여성의 권익을 주장하기 위한 것 아니야?’ ‘페미니즘은 자기 이야기 들어달라고나 하는 거지’ 아직까지도 페미니즘은 부르주아 중산층 여성들의 외침으로만 들리는가? 페미니즘에 대해 알리려고 하기도 전에 손을 내젓는 사람들, 혹 때로 자기 밥 달라고 귀찮게 짖어대는 개로나 인식하건 아닌지 모르겠다. 하지만 사회운동 내부에서 페미니즘은 이미 하나의 전제가 되어가고 있다. 바탕에 깔고 가야 할 사유의 기본인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사회운동 내에서 페미니즘이 억압기제인 것은 사실’이라는 베테랑 사회운동가의 말에서 짐작되듯이 가부장제를 살아온 이 시대 남성 또 여성들에게 아직은 페미니즘이 자연스럽게 인식의 근저에서 우러나오지는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더.. 더보기
탈레반 사태, 과연 교회만의 책임인가 탈레반 피랍사태가 종결되었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났던 샘물 교회 봉사단들은 정부의 제제에도 불구하고 선교활동을 강행했다는 이유로, 탈레반에 피랍된 그 순간부터 한국으로 돌아 온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과 언론은 교회의 공격적인 선교가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며 피랍자들을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일의 궁극적인 원인은 다른 곳에 있다. 정부의 침략적 정책 파병이 궁극적 원인 탈레반이 처음으로 한국 정부에게 요구한 것은 다름 아닌 한국군의 철군이었다. 또한 석방합의의 핵심적인 내용 역시 한국군의 철군이었다. 우리나라 정부는 침략적 전쟁에 동참하며 아프간에 한국군을 파병했다. 한국군이 아프간에서 평화적인 활동을 한다고 할지라도 파병의 목적은 미국의 대테러와의 전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