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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모양처' 신사임당이 불편한 이유 일단 신사임당을 화폐인물로 선정하는 것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자. 이건 무엇을 의미할까. 화폐는 단순히 국내에서 유통되는 것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통용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국가대표선수처럼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화폐가 우리나라의 현 시대, 특정 공간의 집단이 생각하는 가치관을 반영한다고 하는 것이 지나치지 않다. 우리가 신사임당을 신사임당으로 기억하는가. 신사임당은 ‘현모양처’라는 수식어가 있기에 존재한다. 그렇다고 ‘현모양처’가 잘못된 것인가. 난 현모양처라는 것이 잘못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화폐인물의 선정이 큰 의미를 지닌 만큼 ‘현모양처’ 신사임당이 마치 한국사회 여성들의 욕망인양 비치는 점, 그리고 한국 여성들을 그러한 이미지로 가두어 두는 것이 우.. 더보기
'한강매점 민자유치는 없는 사람들 것을 뺏어 있는 사람들 주는 정책' "한강매점을 기업에게 주는 건 없는 사람들 것을 빼앗아 있는 사람들에게 더 주는 정책" 6개 소지구에 있던 한강매점이 현대화된 카페와 매점에 자리를 내주게 됐다. 새롭게 운영할 현대화된 카페와 매점 주인은 (주)코리아 세븐과 (주)한강체인본부다.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한강프로젝트의 실시로 상인들과 1년마다 재계약을 하면서 운영해왔던 한강매점을 기업들이 맡아 새롭게 운영되는 것이다. 한강사업본부는 한강매점 민간사업자 입찰을 공고해 우선 협성대상자로 (주)코리아세븐, (주)한강체인본부 (주)C&한강랜드, (주)보광훼밀리마트가 선정됐으며, 최종으로는 (주)코리아세븐을 민간사업자로 뽑았다. 선정기준은 1000점 만점에 ▲사업계획(250) -사업계획합리성 50점, 해당분야사업실적 70점, 공익성제고방안 80점, 기.. 더보기
‘원더풀’한 ‘무이자’를 외치는 아이들 ‘원더풀’한 ‘무이자’를 외치는 아이들 ‘우리 아이가 TV에서 나오는 대부업체 광고를 따라 불러요’라는 부모들의 걱정 섞인 글이 인터넷 게시판에 가끔씩 올라온다. 대부업체 광고가 공중파에서 중단된 지 약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아이들은 대부업체 광고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을까? 초등학생 약 80명을 상대로 평소 자주 부르는 광고가 무엇인지 물어봤다. 아이들은 음료수 광고, 이동통신 광고 등 다양한 광고를 불렀다. 그리고 몇 번 인터뷰를 하다가 대부업체 광고가 자주 나오고 이를 부른다는 아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그 다음부터는 직접적으로 ‘이런 광고’를 자주 부르냐고 아이들에게 물었을 때 모든 아이들은 ‘그렇다’고 답하였다. 아이들은 TV를 볼 때 대부업체 광고를 하루에도 몇 번씩 보게 된다고 말하였다... 더보기
우리에게 죄는 없을지라도 '책임'은 있다 아우슈비츠의 생존자 쁘리모 레비, 이탈리아계 유대인인 그가 겪은 끔찍한 경험. 아우슈비츠에서 그는 인간이지 않았고, 인간이라고 태어난 그는 끔찍한 경험이 가져다 준 혼란 속에서 ‘이것이 과연 인간인가’라는 고민으로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독일이 패전하고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온 레비는 생각보다 긍정적인 모습으로 생활했다. 그러던 그가 돌연 자살했다. 그의 죽음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바로 전날까지도 아무렇지 않게 지내던 그가 돌연 투신해버린 것이다. 그가 그냥 ‘살아갔다면’ 희미하게 잊혀졌을 인간의 잔인함이 그의 자살로 사람들의 마음을 다시금 죄책감에 흔들어 놓았다. ‘이대로 살아가도 괜찮은 것인가’ 자살은 부조리한 것이긴 하나 허튼 짓이 아니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살의 부조리성이 삶의 부조리성을 증.. 더보기
이적, "한국에서 음악을 한다는 것은" 10월 31일 6시 반,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헤매고 있다던 이적이 강의실에 도착했다. ‘음악과 사회, 그리고 삶’이라는 제목에 대하여 다소 난감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던 그는 “저는 그냥 대한민국에서 음악을 한다는 것에 대하여” 말하고자 한다며 그의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음악시장이 불황이죠?” ‘음악과 사회, 그리고 삶’ 이라는 다소 포괄적인 주제로 강단에 선 이적은 여느 가수들에게서도 많이 들었음직한 물음을 던지며, 다소 멋쩍은 듯 이야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음악시장이 어려운 것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과거에 노래를 하고 있던 선수들, 혹은 뒤에서 연주해주던 연주자들, 그런 모든 아티스트들이 일자리가 잃고, 지금 이 바닥을 다 떠나게 됐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이렇게 어려워진 음악시장에 .. 더보기
대부업체, 한 번 발디디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다 지윤씨가 처음 대부업체를 찾은건 작년 9월. 공부방을 차려 스스로 돈을 벌기 위해 서였다. 아버지와 어머니, 동생, 그리고 할머니까지 다섯 식구가 살고 있었지만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은 그녀밖에 없었다. 어머니는 편찮으신 할머니를 간호하기 위해 다니시던 직장마저 그만 두신 상태였고, 강한 신념으로 신학대학원에 들어가신 아버지께 작은 도움이라도 되어 드리고 싶었다. 그녀는 공부방을 차리기 위해 작은 오피스텔을 얻었고 보증금의 10%를 계약금으로 넘겨준 상태였다. 창업대출을 받을 수 있을거라 장담 했지만, 학교 다닐 때 받았던 학자금 대출의 이자를 갚지 못했다는 이유로 그녀는 이미 신용불량자가 돼 있는 상태였다. 은행의 문턱은 너무 높아 휴학생이었던 그녀가 아무런 조건 없이 은행에서 보증금 500만원을 빌리.. 더보기
'취직'하려면 돈부터 벌어야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취업준비생 A씨(여,24세)는 며칠 전 채용공고가 난 B기업에 입사지원서를 내기로 했다. 입사지원 마감 D-10 A씨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자신이 가입한 취업관련까페에서 후기가 좋은 스튜디오를 검색했다. 사진과의 위치와 이력서 전문 스튜디오냐에 따라 촬영비용이 1~3만원으로 달랐다. 2~3개의 까페에서 후기를 꼼꼼히 읽어본 후 비교적 저렴한 곳을 골라 예약을 마쳤다. 입사지원 마감 D-8 이른 아침부터 전 날 맞춰놓은 옷을 입고 집을 나서는 A씨. 최근 이력서에 뽀샵(포토샵)처리한 사진을 첨부하지 말라는 말에 미리 메이크업을 예약해 놓은 뷰티샵에 먼저 들렀다. 메이크업 후 스튜디오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A씨는 증명사진 6장에 1만 2천원을 지불했다. 이렇게 촬영한 사진을 다시 취업관.. 더보기
대부업체 합법화, 등골 휘는 서민, 방치하는 정부. 요즘 지하철을 타면 이런 홍보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대부업체와 관련한 광고들이 판을 치고 있고, 꽤나 이름난 연예인들도 그럴듯한 말들로 아무 거리낌 없이 대부업체를 홍보해왔다. 하지만 과연 이런 대부업체의 합법화와 지난 4일 결정된 금리 인하 규정이 보란 듯이 광고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그냥 방치하고 있어도 과연 괜찮은 것일까? 대부업체 합법화, 누굴 위한 정책인가?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 운동본부에는 대부업체와 관련된 전화가 매일 평균 40통씩 걸려오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민주노동당으로 걸려오는 대부업체 관련 상담 전화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의 송태경 정책실장은 지난 4일 정해진 49%라는 금리 체제를 법적으로 보장해주는 것 자체에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말한다. "대부업체의 .. 더보기
블로거뉴스는 뉴스도 아닌가? 지난 주 경향신문에 “도토리’ 사이버머니 공짜선물도 덜컥 받다간 큰코!라는 제목의 기사가 났다. 어떤 대학생이 이명박 후보 팬클럽에 가입했는데 도토리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 기사를 쓴 경향신문 기자는 우리 팀블로그의 기사를 보고 기사를 재작성했다. 만약, 우리 팀블로그에서 경향신문 기사를 보고 출처도 밝히지 않은 채 기사를 재작성했다면 어떤 일이 발생했을까. 경향신문 기사 마지막에는 늘 ⓒ 경향신문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이러한 저작권 관련 문구가 따라다닌다. 그렇다면 레피니언 포스트를 비롯한 블로그의 경우는? 보통 크리에이티브커먼즈라는 것이 글 밑에 붙어있다.. 더보기
아토피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애미 심정 좀 알아주세요. 요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아토피라는 질환에 대해 알고 있다. 보통 아이들에게서 잘 나타난다고 여겨지는 아토피 질환이 성인들에게도 점점 확산되면서, 아토피는 더 이상 어느 특정집단만의 질병이 아니라는 것이 확실시 되었다. 아토피는 아직 원인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질병이다. 고로, 완치될 수 있는 약이나 방법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모든 질병의 원인은 선천적인 요인, 혹은 후천적인 요인으로 나뉘어 설명할 수 있지만, 아토피는 사실상, 이 광범위한 요인의 파악 조차도 이루어 지지 않은 상황이니, 답답한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아토피 질환자들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아토피는 점점 사회적인 문제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월 25일, 민주노동당 녹색정치사업단.. 더보기
대선 D-50 , 국민 안전은 뒷전? 오늘 오전 '국군 부대의 이라크 파병 연장과 임무 종결 계획 동의안' 이 원안대로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지난주 23일 수요일 노무현 대통령이 '자이툰 파병 연장'에 대한 담화문 발표에 이어 오늘 국무회의 의결이 됨으로써 이번 대선정국에 파병 연장이 핫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명박, '미래의 자원전쟁 대비' 파병 연장해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는 24일 인원 감축을 하되, 파병은 연장에 찬성하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후보는 “(석유 매장량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는 걸프 만에서 나는 매장량까지 합친 것이지만 지상매장량만 따지면 이라크가 더 많다. 자이툰 부대가 주둔해 있는 곳도 기름 밭 위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소개하며, 이라크 파병 연장의 실리적 측면을 강조했다. 그는 "전쟁이 끝나고 나면 세.. 더보기
주말, 파병 연장 반대집회 열려 지난 28일 일요일 오후 3시 서울역 광장에는 500여명의 시민들이 이라크 자이툰 부대 파병 연장을 규탄하기 위해 모였다. 이 날 반전행동 집회를 주최한 파병반대국민행동은 "파병 연장은 국민을 기만하는 사기극이라고 비난하며 지난해 약속한 자이툰 부대 철군 약속을 뒤집고 파병 연장을 추진한 것을 규탄했다. 특히 이번 파병 연장이 한반도 문제해결과 석유 채굴, 기업활동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선후보의 주장에 대해 한국진보연대 오종렬 공동대표는 "참전의 대가로 경제적 이득을 얻겠다는 것 자체가 비인간적인 생각" 이라며 비난했다.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은 "부시 대통령은 침공 40여 일만에 이라크에서의 승리를 선언했지만 이라크에서는 오히려 전쟁이 더 격화되고 있다"며, 이라크 파병 연장에 .. 더보기
서민의 뼈까지 발라먹는 대부업체 서민의 뼈까지 발라먹는 대부업체 서민의 삶이 썩어 문드러지고 있다. 갚지 못하는 돈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 대한 사례조사를 위해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를 찾아갔다. 관계자분이 갖고 오신 박스 하나에 가득 차 있는 상담카드를 보고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하루에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본부로 걸려오는 상담전화만 하더라도 40여건. 대부분 파산직전까지 간 사람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상담을 받는다고 하니 실제 대부업체의 피해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짐작할만하다. 열심히 벌어도 먹고 살수 없어 카드론, 대부업체이용 상담내용의 대부분이 기초 생활비, 가족병원비, 자녀양육비 명목으로 돈을 빌리게 됐다는 말로 시작하고 있었다. 일반 서민층이 돈을 빌리게 되는 경우는 갑자기 급전이 필요할 .. 더보기
노점상들, 우리도 세금내고 장사하고 싶다 사회가 발달할수록 사람들이 주장하는 ‘권리’ 또한 많아지며 그만큼 사회가 복잡해진다. 그래서 ‘권리충돌’의 문제는 그것이 ‘권리’이냐 아니냐는 문제에서부터 어떤 것을 우위에 둘 것이냐는 논쟁까지 간다. 한 사람을 죽음에까지 몰아간 노점상 문제를 보자. 노점상들은 ‘생존권’을 주장하고 노점상 철거를 찬성하는 시민들은 ‘통행권’을 주장한다. 그리고 서울시청은 이들에 힘을 실어주면서 ‘공익’과 합법적인 경제생활을 할 권리를 모든 시민에게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노점상의 입장에서 쓴 기사를 동정이다 감정에 호소했다는 말로 비난하는 시민들. 물론 그들이 말하는 통행에 불편하지 않을 권리, 그리고 깨끗한 환경을 가질 권리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국민대학교 행정전공 강구철 교수는 “일단 법적으로 허가받거나 신고하지 .. 더보기
한나라당 고양시장, 사람 죽이고 가정불화로 매도 오늘 오후 1시부터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고 이근재 열사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한나라당 규탄대회" 가 열렸다. 이번 집회는 고 이근재 씨의 사망에 대해서 책임회피를 하고 있는 한나라당 소속 강현석 고양시장에서부터 최근 서울시의 25개 지자체가 노점 철거에 반대한 것에 한나라당과 깊게 관련있다는 데에 노점상들이 분노하면서 이뤄졌다. 집회가 시작되기 전, 한나라당 당사 앞은 이미 경찰들이 배치돼 있었다. 12시 30분 경에는 일부 노점상과 경찰 간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와중에 지나가던 시민의 차 한대가 긁히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발언자는 '한나라당은 개나라당이다. 서민과 빈민은 안중에도 없다'며 한나라당을 비난했고 발언 중간마다 집회 참가자들의 호응이 계속됐다. "한나라당이 지방자치단체를.. 더보기
선거법, 헌법소원 판결. 선고는 언제?? 우선! 참고인 조사. 응할 필요 없다. 최근 들어 선거법 위반으로 출두 요구서를 받는 블로거들이 늘어 가고 있다. ‘정당한 이유없이 출두요구에 응하지 아니하면 형사소송법의 규정에 따라 체포될 수 있습니다.’ 라는 협박성 문구까지 포함된 출두 요구서를 받는다면 누구나 두려움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이 출두 요구서는 참고인 조사를 위한 출두 요구서일 뿐, 기소가 되어 영장이 발부된 것과는 전혀 다르다. 게다가 어떤 범법 행위를 기소하고, 영장의 발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검찰과 판사가 하는 일이지 경찰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출두 안하면 2번의 출두 요구서가 더 날라올 것인데, 세 번다 출두안하면 경찰은 검찰에게 영장 발부 여부를 의뢰하게 된다. 사소한 사건의 경우 이마저도 이루어지지 않으며, 검찰까지 올라.. 더보기
복지정책은 흑자가 나야한다? - 노무현 대통령의 '시장친화적 복지정책' 발언에 대한 단상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오전 '벤처코리아 2007' 행사에 참석해서 강연의 끝에, 대통합민주신당 유시민 의원에 대해 “복지부 장관으로 일찍 기용하지 못했던 것이 아쉬운 사람”이라며 “일찍 기용했다면 복지정책이 한참 나가있을 것이고, 그것도 시장친화적인 복지정책이 여러 가지 새롭게 가고 있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럼 대통령님, 시장친화적인 복지정책이 좋은 거야? 여기서 노무현 대통령이 말한 시장친화적이라는 말은 곧 사회투자국가라는 의미로, 유시민 전 장관은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우선, ‘노동유인정책’을 하겠다는 것인데 기초생활급여제도의 혜택을 보는 것을 축소해서 노동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것. 둘째, 복지시설을 민영화해서 폭넓은 서비스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물론 유시민 전 장관.. 더보기
로스쿨 천오백 정원, 또 기득권 유지에 손? 로스쿨 정원 1500명 확정 각 계의 의견이 분분했던 로스쿨 제도 도입 결정 후, 석 달여 만에 교육인적 자원부가 2009년부터 시행되는 로스쿨 입학 총 정원을 천 오백 명으로 결정했다는 계획안을 발표하였다. 지난 7월, 반신반의 했던 로스쿨 제도가 국회를 통과한 후, 제도에 관한 찬반 여론은 다시 로스쿨의 적절한 입학 정원수를 놓고, 천 이백 선을 주장하는 현직 법조인들과 삼천 명 이상을 주장하는 대학, 시민단체들 간의 신경전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의 정원 결정은 여러 대학이나 시민단체들이 아닌 재조, 재야 법조계에 손을 들어준 것이 된다. 물론, 2013년까지 점층적으로 그 수를 늘려간다고는 하지만, 그래 봐야 2000명에 불과하다. 소수를 위한 법체계, 이젠 변화해야 할 때 현재.. 더보기
"더이상 죽이지 마라" 는 전노련의 외침 오늘 오후 1시부터 고양시 일산동구 문화광장에서 전국노동자연합회(전노련) 주최의 “노점 생존권 말살!살인폭력자행!고양시청규탄 제 5차 투쟁대회” 가 열렸다. 집회는 전국에서 4000여명의 노점상인들이 모였으며 전국빈민연대, 사회진보연대, 이랜드 노조 등이 연대했다. 전노련 이필두 의장은 “ 강현석 시장은 노동탄압은 3년동안 하지 않았다는 망언을 하고 있습니다. 이근재 동지가 왜 죽음을 선택을 했습니까. 단속도 하지 않았는데 왜 세상을 살기어렵다고 아내를 버리고 두 자식을 버렸겠습니까." 또한 "현재 고양시청이 뿌린 선전물에 ‘이근재씨가 7000만원의 빚이 있어 자살했다'는 글을 써놨다. 고(故) 이근재씨의 아내는 ‘단 7000원의 빚도 없다. 있으면 있는데로 없으면 없는데로 살았다’ 고 했다" 며 고양시.. 더보기
쫓겨난 '강두네 가족' 은 어디로 가는가 그저 가족을 사랑하고 울고 웃으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서민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괴물'. 아직도 한강 어딘가에서 매점을 운영하며 살고 있을 것 같은 강두네 가족, 하지만 그들이 '쫓겨나게 생겼다'는데.. 한강에서 쉬어가며 요기를 채워주던 매점들, 이것들이 올해 말이면 몽땅 철거될 위기에 처했단다. 바로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 때문이다.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 말에 의하면, “한강 르네상스의 목표가 휴식 공간 창출입니다. 쉽게 말하면 서울시민과 대한민국 국민, 외국 관광객에게 한강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한강변을 적절하게 활용하겠다는 것이죠. 그래서 서울 하면 한강, 한강 하면 서울을 떠올리도록 대표적인 랜드마크를 만드는 것입니다.. 더보기
판사님도 성희롱 한번 당해보세요 판사님도 성희롱 한번 당해보세요 - 가해자만 좋은 성희롱 판결에 대한 여성들의 억하심정 최근 성희롱 가해자에 대한 '해고부당'판결이 줄지어 이뤄지고 있다. 그저께는 직장상사가 여직원의 볼에 입 맞추고, 껴안은 행위를 '직장 내 단결을 위해 당연한 일' 그리고 '어떤 직원들은 그냥 넘어갔던 일' '고의성이 없었다'는 이유를 들어 법원이 재심에서 해고처분이 부당하다는 판결을 냈다고 한다. 오늘은 학생들을 성희롱해 해임된 교사가 교육부를 상대로 낸 소청심사처분 취소 소송에서 '해임처분 취소' 판결이 났다. 이 글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던 나와 내 친구들(여성 3인)은 모두 그 자리에서 폭발했다. 아니 직장 내 단결을 위해서면 여직원에게 볼에 입 맞추고, 어떤 직원들은 괜찮으면 계속 안아도 되고, 의도하고 그런 .. 더보기
미국 '봉' 노릇, 이만하면 미국도 만족할 겁니다 이라크 파병 또 연장? 청와대는 17일 이라크에 파병중인 자이툰부대의 연내 철군 여부와 관련, "올해 말까지 철군하겠다는 기존 방침과 한반도 현안을 풀어나가는데 있어 한미공조의 중요성 사이에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서울 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그들보다 비겁한 파병 선언 9.11 테러 이후, 미국은 고등학생이었던 필자에게 살아 생전엔 감히 볼 수 없을 거라 장담하였던 '보복전쟁'이란 이름의 스펙타클한 실상을 실감나게 보여주었다. 명분이니 뭐니, 미국이 주장하는 전쟁의 명목따윈 이해하고 싶지도, 이해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으나, 그보다 더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그 참혹한 전쟁 속에서 어쩌면 아프간, 이라크보다 더 비참한 약자의 모습으로 우리가 미국을 지원해 왔다는 것이었다. 미국이 이라크를 북.. 더보기
퍼블릭액서스는 UCC인가 저항인가 퍼블릭액서스는 UCC인가 저항인가 ‘퍼블릭 액서스’라는 단어는 한국에서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음에도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생소하게 느껴진다. 자신의 영상을 제작해 인터넷서버에 등록을 하는 사람들조차도 퍼블릭 액서스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아는 사람은 없다. 17일,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에서 민언련의 주최로 ‘미디어센터와 퍼블릭액서스 프로그램 활성화 방안’이라는 토론회가 열렸다. 미디어센터와 퍼블릭액서스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은 얼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각 지역을 중심으로 미디어 활동가들은 미디어센터를 활발히 활동을 해왔다. 그들은 미디어센터를 중심으로 미디어에 소외되는 계층을 중심으로 미디어교육을 진행하고 지상파, 케이블을 통해 제작된 영상을 송출하곤 한다. 퍼블릭액서스에 관해서도.. 더보기
삼성은행, 삼성 공화국에서 삼성 '왕국'으로 17일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이 삼성그룹의 은행소유를 위한 단계적 전략이 담긴 내부문건을 입수해 전문을 공개했다. 이 문건의 존재와 내용은 지난 8월 말부터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지만, 그 전문이 공개된 적은 없었다. '삼성금융계열사의 금융지주회사 전환 로드맵'이란 제목을 단 이 문건은 지난 2005년 5월 삼성전략기획실 직속 삼성금융연구소가 작성하고 삼성그룹의 금융 부문 최고위 기구인 금융사장단 회의가 내부지침으로 채택한 것이라고 한다. 이 삼성 로드맵은 '삼성그룹의 은행 소유'를 위한 5대 추진과제와 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및 시기를 담고 있다. 2005년 '금산분리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는 내용을 공론화하는 방안부터 2007년 '금융지주회사법의 개정을 성사시킨다.'는 방안까지, .. 더보기
파병연장? 내 친구를 테러, 납치, 살인이 팽배한 곳으로 보낸다고? 파병연장? 내 친구를 테러, 납치, 살인이 팽배한 곳으로 보낸다고? -대책 없는 노무현 파병연장의 꿈 지금 정부에선 파병을 1년 더 연장할 것인가, 아님 기존의 방침대로 올해 안에 철수를 할 것인가로 격렬한 토론이 붙고 있다고 한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연내 철수한다는 기존 방침과 한반도 현안을 풀어가는 한미 공조의 중요성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19일 김장수 국방장관이 자이툰 부대 임무종결계획서를 제출한 다음, 이에 기반해서 파병연장여부가 정해질 듯 하지만 이미 정부의 마음은 연장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한다. 어제 16일 레바논 지역 동명부대가 있는 곳에서 폭발물 테러 위협이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불발로 그치긴 했다지만, 레바논 지역에 있는 부대들이 테러의 위험 속에 지내고 있다는.. 더보기
노숙자가 쓰레기입니까? 맑고 매력있는 '경제 문화 도시' 서울을 위해 우리의 오세훈 서울 시장은 CLEAN 서울을 만들겠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보기 안좋다고 길거리 노숙자들을 쓰레기처럼 버립니다. 그리고 대형쉼터에 몰아 넣습니다. 쉼터가 아니라 수용소에 가깝다고 하네요. 그럼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복지도시는 어디로 간 건가요? 가난한 사람의 꿈과 희망은요? 이것은 17일 열린 서울시 노숙인 정책 규탄 기자회견의 퍼포먼스와 기자의 찍사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오산이 기자(ymjang@naver.com) 더보기
" 빈곤을 매우 쳐라 " - 세계 빈곤 철폐의 날 맞아 빈곤심판 민중행동 열려 오후 2시 서울 시청 앞 광장은 선전준비를 하는 사람들로 분주해졌습니다. 바로 오늘은 UN이 정한 세계빈곤철폐의 날! 이에 발맞춰 서울에서는 '빈곤심판 민중행동'이 열렸습니다. ▲ 1017명의 권리선언 2시부터 한 시간 동안은 사회에서 빈곤을 악화시키는 사회구조에 대해 비판하는 선전물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건강권,주거권,금융피해 등 우리가 모르는 사이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집회에서의 이런 발언이 기억에 남네요. "사람에겐 '내일'이라는 희망이 있다. 하지만 현 시대의 빈곤은 내일이라는 희망도 주지 않고 한번 빠지면 헤어날 길이 없도록 만든다." 이 곳은 주거권 선전전을 하는 곳입니다. 집은 넘쳐 나는데 우리의 살 곳은 왜 없을까요? 국민소득이 1만달러에서 4만달.. 더보기
하루 3시간 수면, 취업에 '올인' 새벽 5시 반, 현재 대학 졸업반으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동렬씨(26)는 컴퓨터를 켜서 인터넷 취업정보까페에 들어가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 하루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이예요, 아침에 한 번 잠자기 전에 한 번씩 들어가서 새로운 공고나 자소서(자기소개서의 줄임말)를 훑어보면서 정보를 얻죠." 30분쯤 인터넷 까페를 훑어본 뒤, 그는 종로에 위치한 외국어 학원에 갈 준비를 서둘렀다. 그는 영어면접대비반 수업을 일주일에 3번 정도 듣는다고 했다. "요새는 영어면접을 보는 곳이 많아져서 학원을 다니고 있어요. 학원에 가면 대부분 취업 준비하는 친구들이라 정보도 얻고 스터디도 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예요." 한 시간 남짓 영어 수업을 들은 후, 학교로 향해 그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취업정보게시판 .. 더보기
누군가는 죽어야 하는 룰렛게임 ‘FTA’ 어제 오후 2시 ‘한EU FTA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위해 300여 명의 사람이 모였다. 같은 시각 신라호텔에는 한EU FTA 4차 협상이 진행되고 있었다. 취재를 위해 시위 현장으로 달려가는 길, 동국대 입구역 주변에는 이미 경찰들이 포진해 있었다. ‘한EU FTA저지를 위한 결의대회’가 혹시나 협상에 피해가 갈까 우려했던 것일까. 지하철 역에서부터 계단에 빽빽이 앉아 있는 경찰들, 이내 지상으로 올라가자 전경차들은 시선의 너머까지 줄지어 서있었다. 하지만 시위규모는 생각보다 소규모였고 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신라호텔까지 FTA에 대한 반대목소리를 전하기에는 부족해 보였다. 현장에는 한국낙농육우협회, 전국농민회총연맹 뿐 아니라 이랜드 뉴코아 비정규직 노조들도 연대하기 위해 참석했다. 한 EU FTA는 .. 더보기
탄광 노동자 "우리는 산업 폐기물이 아니다" 진폐환자 기만하는 노동부를 규탄한다. 노동부는 생계유지 보장약속 이행하라 사생결단 투쟁으로 생명권을 쟁취하라 진폐 환자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재가진폐환자 생존권 결의대회”가 10월 16일 오후 2시, 광화문 사거리 청계광장에서 400여명의 진폐증 환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집에 가던 중, 우연히 집회 현장을 발견하고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들었는데 뭐랄까, 정말 내가 다 안타깝고 억울했다. 탄광 노동자들은 지난 날 탄광에서 여러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며 힘들게 일을 했다. 함께 일하던 동료들이 싸늘한 시신이 되어 관차에 실려 나가는 모습도 수없이 보아왔다. 정말 말 그대로 목숨을 바쳐 석탄을 캤던 것이다. 이 사람들이 있었기에, 지금은 기억에서도 희미한 석유파동사건을 이겨낼 수 있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