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학

“깡” 있게 놀았던 복학생과의 대화-복학생이 본 대학 2탄 평소에 잘 알던 후배 한 놈과 술 한 잔 했었습니다. 별명이 “깡”이라는 친구인데요~ 이 친구도 제대하고 복학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군대 가기 전에 한 시대를 풍미(?)했던 후배이지요. ㅋㅋ~~ 나이 많은 복학생 둘이 모여서 진상을 떨다가, 이 친구와의 대화를 인터뷰 형식으로 엮으면 나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술자리 마지막은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레피) 별명이 왜 ‘깡’이 되었나요? 깡) 대학에 막 들어와서 신입생 환영회에서 ‘깡의 고장, 광주’에서 올라왔다고 소개했었어요. 그 뒤에는 술 마실 때 깡을 가지고 마신다고 선배들이 ‘깡’이라 부르며 좋아하더라고요. 이후부터는 계속 깡으로 불렸습니다. 레피) 군대 가기 전의 대학생활은 어땠나요? 깡) 쓸데없는 오기가 난무한 삶.. 더보기
예대생들 뼈 빠지는 현실, 그냥 참는 이유 한 학기에 등록금 빼고 100만원? L대 도예과에 다니고 있는 내 친구 S는, 어제의 야작에 이어, 오늘도 늦은 밤까지 작업을 마무리 져야 한다. 처음 생각했던 대로 작품이 잘 나오지 않아, 이미 두어 개 갈아엎었다. 작품 하나 굽는데 드는 돈만 50만원, 괜스레 잊고 지냈던 등록금에 숨이 턱 막혀온다. 학기 끝날 때쯤 되니 다시 과제의 압박에 쌍코피가 터진다. 집에 들어가는 것도 귀찮고, 매일같이 작품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주말에도 학교에 나오다보니, 심신이 지친다. 안 그래도 과제로 머리가 깨질 것 같은데, 복도에서 우연히 만난 교수가 당연하다는 듯 방학 중에 한다는 스터디 얘기를 꺼낸다. 그러면서 그 스터디 과제도 이번 학기 중에 끝내라는 졸도하실만한 충고 하나를 더 던져주고 지나간다. 도예과의 서.. 더보기
대학은 진리탐구의 장인가, 대학랭킹의 장인가. “대학은 인간중심 진리탐구의 장이어야 한다” VS “하지만 대학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대학랭킹이 중요하다” 30일 고려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이배용 이화여대총장, 손병두 서강대 총장, 한승주 고려대 총장 등 6명의 패널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의 이념과 비전”이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Korea university open debate(이하 KUOD)의 개막행사로 대학문제를 내부적 시각에서 성찰적으로 조명해 보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하여 개최하게 되었다. KUOD는 학문소통 증진사업의 연장선상에서 범사회적 쟁점에 대한 대학과 사회 간의 소통을 위해 기획된 것이다. 하지만 정작 토론회는 대학의 비전에 대한 추상적 접근과 앞뒤가 맞지 않은 발언으로 그 의미는 퇴색될 수밖에 없었다. 김우.. 더보기
서울대 총학생회, 비운동권 당선 아슬아슬한 성사 지난 21일부터 시작했던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는 4일간의 공식투표와 3일간의 연장투표를 거쳐 51.65%를 기록, 가까스로 50%를 넘겼다. 그나마 마지막 날에는 밤 10시가 넘는 시간까지 투표를 진행했으며, 학교를 벗어나 신림9동 녹두거리까지 투표소를 설치하는 등의 눈물어린(?) 노력을 진행한 결과이다. 특히 잠정 투표율이 50.7%로 집계되어, 선거인명부를 확인하고 나면 선거무산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도 있었다. 총 7일간의 투표기간, 50%를 갓 넘는 투표율. 지금 대학사회의 안타까운 모습들이었다. 후보들이 투표해달라고 부탁하는 모습 안타까워. 잠시 쉬는 시간을 틈타 선거개표를 열심히 하고 있던 한 선본원과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다행히 1학년 새내기였는데 투표율이 이렇게 낮.. 더보기
'이명박지지 총학생회' 학내 논쟁 시끌시끌 오늘 오전 한나라당사에서 이명박 후보 지지선언을 한 42개 대학의 총학생회장들의 여파는 대단했다. 순식간에 각종 포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더니, 다음아고라에선 순식간에 수천개의 의견이 게재되기 시작했다. 이뿐만 아니라 언급된 대학들의 자유게시판 또한 총학생회 이명박지지와 관련되어 논쟁이 붙고 있다. 누가 우리 이름으로 지지 선언을 하는가 자유게시판에서 본 재학생들의 글은 분노가 넘쳐나고 있었다. 해명요구글부터 시작해서 학교다니기 부끄럽다는 글부터 이명박 지지를 한 총학생회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을 전학대회 안건으로 삼자는 내용까지 있었다. 대부분 문제를 삼는 것은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다는 사실 하나와 학생대표기구인 총학생회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전혀 묻지도 않은 채 독단적으로 마치 이것이 학생들의 전체 입장인.. 더보기
‘비운동권’ 총학생회가 MB 팬클럽으로 전락하나 이명박 지지성명을 낸 42개의 총학생회는 전부 비운동권을 표방하며 총학생회에 당선되었다. 이번 42개 대학 총학생회는 임기 말의 2007년 총학생회지만 2008년 새롭게 당선되는 총학생회가 이명박 지지성명을 낼지는 미지수다. 이번 성명서를 낸 42개 대학 총학생회의 성명서를 보면 “취업문턱을 해결할 수 있는 대통령은 이명박” “경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통령은 이명박” 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한다. 성명서를 통해 그들은 “오로지 땀과 맨주먹 하나로 일어선 사람,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여 자아를 실현한 사람,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겨도 강한 추진력으로 해내는 지도자, 그가 바로 이명박 후보” 라며 “동기와 선후배는 물론 온 국민에게 이를 널리 알려 이명박 후보와 함께 압도적인 승리를 이루는데 우리 청.. 더보기
어느 '대딩'의 무미건조한 하루 7시 30분. 알람은 이미 30분 전부터 대차게 울려대고 있었다 이불 속에 누워서 나는 계속 고민했다. 일어날 것이냐, 말 것이냐. 머리는 감을 것이냐, 말 것이냐. 오늘마저 지각을 하게 된다면 나는 삼진아웃으로 재수강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루 동안 떡 진 머리를 견딜 자신이 없어 나는 부랴부랴 머리를 감는다. 머리를 감고 나오니 7시 45분, 남은 시간 10분. 엊그제 입었던 티셔츠와 어제 입었던 청바지와 매일같이 입고 다니는 코트를 주섬주섬 주워 입었다. 8시. 잠조차 덜 깬, 비몽사몽의 여대생이 달팽이 껍질처럼 아늑한 집을 뒤로 하고 집을 나선다. 또, 하루가 시작이다. 오늘 하루, 나는 행복할까? 느려터진 지하철, 답답하다 한 손엔 전공책이, 또 다른 한 손엔 우산으로, 손이 버겁다. 지하철.. 더보기
안암골 쥬신의 왕!! 전투력해부 ②[고대총학선거] 각 후보들 전투력 측정 민심은 곧 천심이라 했던가. 신물은 그 주인을 스스로 선택하고 선택 받은 자는 쥬신의 왕이 될 터, 쥬신의 왕이 되기 위해서는 갖추어야 할 아이템을 장착하는 것이 필 수 일 것이다. 2008 총학생회 선거 중반을 지나는 지금, 그들의 현 전투력을 집중 분석해보자. 청룡의 신물에 가장 근접해 있는 자는? - 후보분석 전설에 따르면 공대출신 학생회장, 문대학생회장이면서 인지도가 높은 사람 혹은 카리스마 있는 호감 형의 후보가 청룡의 신물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 전설에 비춰보면 3명의 후보 모두 대상에서 제외된다. 순서대로 스윙바이의 김소윤후보는 문과대학생회 출신이지만 올해 문과대학생회에 대한 평이 그리 좋지 못하고 스투라이크의 김종명후보는 정경대학생회장시절.. 더보기
선택 2008 고대총학, 쥬신의 왕은 누구인가? ① 고대생들은 총학생회 후보를 이렇게 결정한다. 1905년부터 내려온 전설에 따르면 쥬신의 별이 뜨는 밤 태어난 학생회장은 고려대를 하나로 통일 시켜줄 것이라 했다 하니, 2008년 총학생회장 선거는 어느 선거보다 치열한데.... 안암골에 쥬신의 별이 뜨던 날, 학생회관 3개의 선거본부에서는 찬란한 빛이 빛났다. 허나, 세상에 왕이 셋이 될 수는 없는 법. 각 후보들이 청룡, 백호, 현무, 주작 4개의 신물과 선배들의 혼이 담긴 가우리 검까지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11월 29일. 선거가 끝나는 날까지 각 신물을 차지하고, 학생들의 마음을 얻을 진정한 쥬신의 회장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담덕과 연호개의 이야기보다 더 방대한 역사 서사시. '회장사신기' 속으로 한 번 들어 가보자. .. 더보기
총여학생회 들어보셨나요? 총여학생회는 무엇을 하는 곳일까? 사실, 내가 총여학생회의 존재를 알게 된 것도 얼마 되지 않았다. 우리 학교에는 총여학생회가 없다. (사실 있는데, 6년 째 공석이라고 한다) 나는 무작정 홍대 총여학생회와 연락 후 07년 총여학생회장 송현정씨를 찾았다. 홍대 총여학생회는 꾸준히 총여학생의 회장 부회장이 선출되고, 꾸준하게 그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학생회관 3층의 작고 아담한 사무실에서, 송현정씨와 김경아씨(부회장)가 반갑게 맞아 주었다. 나는 ‘우리’가 동갑내기임을 강조하며, 소박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총여학생회는 왜 존재하는 걸까? “2년 동안 총여학생회 집행부 일을 했었어요. 있어보니까, 총여학생회 회장이란 것이 많이 부담 되고, 그만큼 큰 자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선뜻 용기가 .. 더보기
외대 왕산캠 총학선거 '비방, 욕설'로 가득차 외대 왕산캠 총학선거 '비방, 욕설'로 가득차 총학생회에 대한 글을 찾다 우연히 외대 왕산캠퍼스(용인) 재학생이 개인 블로그에 남긴 글을 보게 되었다. '우리 학교에서 두 선본이 나왔는데 한 선본의 정후보가 11일에 있었던 범국민대회에 참여했다가 연행이 되었다. 그런데 그 반대 선본에서 불법집회에 참가한 범죄자처럼 이 선본을 매도하는 영상을 상영했다. 집회 참여한 게 그리 나쁜 일인가?'라는 내용의 글이었다. 위 블로그 글을 읽고 한국외대 왕산캠퍼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서 총학생회 홈페이지를 들어가 봤다.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오늘도 게시판엔 '총학선거'에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꽤 많이 올라와 있었다. 선본에서 걸고넘어진 '불법집회 참여'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현 총학생회와.. 더보기
총학생회선거법,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후보자들 선거시행세칙 위반으로 선거과정 잡음” 대학 선거가 선거시행세칙으로 말이 많았습니다. 일단, 선거시행세칙의 위반되는 예비후보자나 후보자등록자들이 자격을 박탈당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숙명여대에선 후보 등록 과정에서 예비 선거본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시행세칙에 대한 입장 차이로 ‘사전 선거 운동’ 활동에 대해 시정 명령을 내렸는데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의ㆍ경고 조치를 취한 이유는 예비 선거본부가 학우들의 추천 서명을 받을 때 후보의 이름과 약력을 적은 서명판을 예비 선거본부 측이 직접 제작해 사용했기 때문이었다네요. 또 지역의 D대학에선, 법과대 3년 A씨가 총학생회장에 입후보 하려했지만 그 다음날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후보자 자격 관련 회칙에 따라 등록을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더보기
서울대 '원칙없는 총학생회=앙꼬빠진 찐빵' 경향신문 7일자 기사에 '대의는 없고 소의만 있는 총학선거'라는 제목의 기사가 떴었다. '사회에 대한 고민'이 사라지고 '실용적'인 것만을 좇는 대학 분위기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의 글이었다. '발마사지 기계 도입' '잠자는 옥상 깨우기' 등의 복지공약만 남발하고 있는 총학생회 선거. 선본들은 이겨야 이 것이 다수 학우들의 의견이고, 옳은 것이라는 생각이 뼈 속까지 박혀서 진정 외쳐야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놓치고 가고 있는 듯하다. 오늘부터 총학생회 투표가 진행되는 서울대, 투표를 하기 전에 무관심하게 지나면서도 잊지 말아야할 것은 무엇인가. 총학 공약, 그렇게 중요한가? 합리적인 선택, 이성적인 판단을 한다고 자부하는 대학생들은 '공약'을 보고 뽑는다고들 한다. 공약이 중요한가? 중요하긴 하겠지만 대학생들.. 더보기
대학은 바야흐로 '메뚜기'의 계절 대학은 바야흐로 '메뚜기'의 계절 대학은 바야흐로 메뚜기가 한철이다. 메뚜기가 뭐냐고? 시험기간 때 열람실에 자리가 없어 잠시 자리가 빈자리를 이리저리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학생을 일컫는 말이다. 평소 때는 빈자리 투성인 열람실이 시험 1주 전부터는 약 1000여석이 되는 자리가 가득 찰 정도로 학생들이 많이 이용한다. 그래서 막상 공부를 집중적으로 하는 중간고사 때는 공부할 곳이 없어서 학생들은 '메뚜기'로 남의 자리에서 공부하던가, 과실이나 친구의 자취방에서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도, 많은 학생들이 자리만 맡아 놓고 비우는 경우가 많아서 빈자리를 찾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몇몇 단과대학 학생회에서는 이런 '메뚜기'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강의실을 24시간 개방하기도 한다. 하지만, 집중.. 더보기
만29살 복학생이 본 대학 최근 20대의 정체성에 대해 많은 얘기들이 있다. 누군가는 미래에 지금의 20대를 회고할 때, 지워진 세대라고 할 수도 있단다. 섬뜩할 정도로 무서운 말이지만, 만으로 29살인 본 기자는 우리나라 나이로 30살이라는 사실을 애써 털어내며^^; 이 20대를 쫓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혼자 다니는데 익숙해진 복학생 학교에 가면 일단 아는 얼굴 찾기가 힘들다. 다들 졸업했거나 취업과 고시준비에 허덕이고 있어 할 일없는 복학생이 시간 뺏기가 미안하다. 언제부턴가 혼자 밥 먹고, 혼자 수업 듣는 생활에 익숙해져 버렸다. 팀블로그에서 함께 활동하는 사진기자가 와서는 밥 한끼 얻어먹고 사진 찍어주면서 하는 말. 오빠 진짜 불쌍해 보여요...^^; 달라진 여학생들의 옷차림과 낯선 수업 학교를 꽤 오랜 기간 나.. 더보기
교수님이 나에게 B학점 주는 이유 교수님이 나에게 B학점 주는 이유 -당신의 학점, 어떻게 평가받고 있습니까? 학교를 다니다보면 웃지 못 할 성적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듣게 된다. 뭔가 웃긴데 웃을 수 없는 가슴 아픈 이야기. 성적은 좋지 않게 나왔는데 웃긴, 자신의 경험담을 웃으면서 얘기를 해주지만 가슴 한 구석이 매우 쓰린 그네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대학시험평가의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한번 생각해보자.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모 씨는 계절학기 오리엔테이션 수업을 들으러 가면서 바짝 긴장했다. 해당수업은 여학생들에게 성적우선권을 주는 A교수. '사람도 별로 없는 계절학기 수업인데 설마 또 그러겠어?'하는 생각으로 학교로 갔다. 강의실 문을 열자마자 'OTL'모드 돌입. 이 학교의 상대평가 기준은 40%이다. 그런데, 수강인원 중 .. 더보기
로스쿨, 1500명 입학정원 100% 불량품 서남수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은 22일 "교육부가 애초에 마련한 로스쿨 총 입학정원, 2009년 1천500명 - 2013년 2천명을 변경해야 할 요인을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며 원안을 고수하자 논란이 일고 있다. 참여연대는 22일 오전 참여연대 강의실에서, 교육부 로스쿨 총 입학정원 보고내용 검증결과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부의 총 입학정원은 ‘100% 불량품’이라고 말하며 지난 17일, 보고내용은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차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변호사 1인당 인구를 근거로 로스쿨 총정원을 산출한 교육부 발표 자료에 오류가 있다는 참여연대 지적에 대해 서 차관은 "어차피 여러가지 상황을 전제로 해 가정하는 것이므로 불확실할 수 있다. 그는 “지금 중요한 것은 로스쿨 제도를 제대로 잘 도입해.. 더보기
커닝, 그 참을 수 없는 유혹 초등학교 시절부터 대학교를 다니는 지금까지 인생은 늘 시험의 연속이었다. 시험, 시험, 시험 그리고 또 시험. 열심히 공부한 결과를 평가하는 것이 시험의 주된 목적이지만 솔직히 가끔은 공부 하지 않고도 시험을 잘 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뭐 일종의 자기 합리화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시험 범위가 너무 많다. 정말 이걸 다 어느 세월에 공부해야할지 감이 오지 않을 때도 있다. 그래서 그런가? 중학교, 고등학교 심지어 대학교에서도 커닝은 끊이지 않는다. 그런데 같은 커닝이라도 질과 급이 다르다. 기본적인 커닝 페이퍼에서 고도로 기호화된 의사소통 방법까지 종류와 방법도 다양하다. 커닝페이퍼 커닝 페이퍼는 말 그대로 페이퍼를 만드는 것인데, 보통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을 종이에 써서 안보이.. 더보기
시험의 추억, F학점은 일상이었다. F학점은 일상이었다. 바야흐로 7년 반 전, 대학에서 시험이란 것을 처음 치렀던 기억이 있다. 고등학교를 갓 탈출하고 자유(?)를 만끽하고 있었을 즈음, 대학에서 시험, 이것은 생소하디다 못해 나와는 별개의 일처럼 부자연스러웠다. 당시 내가 다니고 있는 학교(현재는 1학기를 남기고 휴학 중)는 막 학부로 전환했던 시기였다. 학부제라 함은 전공을 선택하기 전에 학부로 신입생을 뽑아서(예를 들어 문과대학) 2학년 올라갈 때 전공을 정하는 것이다.(1+3학부제의 경우) 99학번들은 학부로 뽑힌 첫 학번들이었다. 난 그 다음 00학번이었고.. 우리의 자랑스러운(?) 선배들은 우리들에게 좋은 전통을 남겨주었다. 쉬지 않고 술 사주기,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여학생에게 대쉬하기, 수업땡땡이 치기 등 고등학교서는 가끔.. 더보기
현대대학족보... 잃어버린 인간미를 찾아서 대학에선 한창 중간고사가 진행되고 있다. 방대한 시험범위,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예상문제, 어떻게 작성해야하는지 모르는 기출문제. 평균 6과목 시험 스트레스와 학점에 대한 압박으로 토 쏠리는 대학생들을 위해 조상님께서는 우리에게 '족보'라는 거대한 유산을 남겨주셨다. 21세기 지금의 족보는 어떻게 진화하였는가. 과수석(과톱), 혹은 공부 잘하는 학생의 노트를 입수하여 복사실에서 대량 복사, 공부하던 가장 기본적인 모습에서 인터넷 족보사이트까지. 지금의 우리가 접하는 족보의 형태는 매우 다양해졌다. '혼자만 살지 말고, 같이 한번 살아보자'라는 시험 족보. 하지만, 요즘은 상대평가, 취업난 등의 이유로 '족보'로 공존하는 모습이 많이 사라진 듯하다. 선배의 훈수, 노트 복사, 과 공식 족보제작팀, 인터넷 .. 더보기
[고연전/연고전] 첫째날 고려대 2게임 전승, 아이스하키는 취소 고연전 첫째날 야구장에서 개회식이 시작되었다. 고려대 학교 측에서는 정경대 학생회장을 필두로 학생들이 등록금 2배 인상에 대한 항의 현수막을 보였는데, 이 과정에서 체육국과의 마찰도 있었다. ◇등록금 2배 인상을 반대하는 학우들ⓒ레피니언 포스트_이경민 3시부터 야구 경기가 시작되었다. 1회 초 고려대가 연세대를 1 : 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앞서나가는 고려대 ⓒ레피니언 포스트_이경민 고대가 앞서나가는 1 : 0 상황에서 고려대와 연세대의 응원전이 계속 되었다. ◇고대생과 연대생 ⓒ레피니언 포스트_이경민 1회 말 연대가 바로 2점으 추가해 2 : 1로 고려대를 앞서기 시작한다. ◇2:1로 역전하는 연세대 ⓒ레피니언 포스트_이경민 연세대학교 학생들이 응원하는 모습들 ◇응원하는 연대생들 ⓒ레피니언 포스트_.. 더보기
[고연전/연고전] 첫째날 고려대 2게임 전승, 아이스하키는 취소 고연전 첫째날 야구장에서 개회식이 시작되었다. 고려대 학교 측에서는 정경대 학생회장을 필두로 학생들이 등록금 2배 인상에 대한 항의 현수막을 보였는데, 이 과정에서 체육국과의 마찰도 있었다. 3시부터 야구 경기가 시작되었다. 1회 초 고려대가 연세대를 1 : 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고대가 앞서나가는 1 : 0 상황에서 고려대와 연세대의 응원전이 계속 되었다. 1회 말 연대가 바로 2점으 추가해 2 : 1로 고려대를 앞서기 시작한다. 연세대학교 학생들이 응원하는 모습들 연대의 응원 열기가 한창 뜨거워지던 가운데 2회 초 고대가 3점을 추가하면서 4 : 2로 연대를 재역전하기 시작한다. 응원하는 고려대학교 학생들의 모습 고대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자 많은 연대생들이 농구장으로 이동했다. 꽉 찬 고대석과 달.. 더보기
고려대 출교자 승소 판결, "승리는 농성을 도와준 고마운 분들 덕분" 고려대, 출교자 승소 판결 고려대 출교자 학생들이 학교를 상대로 한 긴 투쟁에 어느 정도 종지부가 찍혔다. 오늘 재판부에서는 이 사건에 대해 가장 중요한 쟁점으로 ▲감금여부 ▲징계절차 타당성을 들었다. 감금 여부에 대해서는 원고들인 출교자들이 피고들을 감금한 사실을 인정했다. 학생의 본문에 충실하지 않았기 때문에, 징계를 받을 만한 사항이라고 했다. 하지만 교무처장이 자신의 일에 대해 판단하면서 징계위원장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고, 의견 진술 역시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징계 절차에는 정당성이 없다고 했다. 출교 처분은 징계 가운데 가장 심한 것이다. 따라서 절차가 타당하지 않기 때문에 출교 처분의 효력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어서 원고들의 행위가 심각했다는 것은 인.. 더보기
사법개악 로스쿨 법, 개천에서 용 안난다 28일 오후 2시 교육인적자원부 앞에서 고려대 법과대 학생회를 포함한 12개 학교 법과대학생회들이 졸속적인 로스쿨 개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교육인적자원부 앞에서 서울지역 법과대 학생회 연석회의는 “로스쿨 법은 졸속입법이다” “법과대학 학부생 보호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며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법과대 학생회 연석회의는 로스쿨유치경쟁에 혈안이 되어 법과대학 교수들이 이직하는 현상을 규탄했습니다. 현재 2학기 개강을 하고 수강 신청한 과목의 교수들이 학교를 떠나고 있으며 외부강사를 불로 급히 수업을 메우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서울의 주요 대학들이 법과대학 교수를 신규 임용하면서 이직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인데요. 로스쿨 선정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각 .. 더보기
[고대] 정경대 학생회 교육투쟁은 2학기에도 계속됩니다! 20일 오후 5시 정경대 학사지원부 회의실에서 교육투쟁 실천단은 정경대 학사지원부에 성명서 및 결의안을 제출했다. 총학생회장 김종명씨를 비롯해 각 과반대표(행정반대표 김문호, 경제반대표 정태호, 외교반대표 류재창)들이 모인 가운데 성명서와 결의안은 학사지원부 과장 이강섭씨에게 전달됐다. 이강섭씨는 “일에는 순서가 있는 것”이라며 “사전에 의논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또 “학생들의 복지에 대해 무관심한 것처럼 호도하는 것 같아 섭섭하다”며 서운함을 표했다. 이에 김종명씨는 “섭섭하기는 마찬가지이다. 1학기에 요구한 사항들이 제대로 검토되지 않았었다.”고 언급했다. “학사지원부 측이 지난 학기 요구를 거절한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회의는 약 한 시간 동안 계속 되었.. 더보기
[고대]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 총학은 어록을 남긴다. 고려대학교 40대 총학생회의 어록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기사 제공은 고려대학교 인터넷 방송국 고담CT 보도부. 40대 고대 공감대 총학생회 어록 ◆“장애인권위원회처럼 쓸데없이 공간만 차지하고 썩히는 곳이 아깝다” = 2학기 전학대회에서 총학생회장이 ◆“공간이 별로 없는데 우리 이익에 부합하는 단체에만 자리를 배정하자” =1학기 전학대회 자료집의 미디어국 사업 계획서 가운데, 인촌 기념관 자리배정에 관한 내부 문건이 유출되었다. 전학대회가 시작된 지 15분 정도 후에 갑자기 자료집을 걷어가서 이 부분을 찢어버린 후 다시 나누어주었다. 이때 찢어간 내부 문건 내용이다. 이에 대해 발제하는 시간에 이의제기를 했는데, 그 전까지는 아무런 해명의 말도 하지 않았다. ◆“인문계는 출교자 지지 성향이 강해서 인문.. 더보기
[고대] 고려대, 양심과 상식만은 출교 당하지 않기를.. 출교 관련 공판이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더 생각해보고 선고하겠다는 이유로 10월 4일 오후 2시로 연기됐다. 9월 20일 목요일 오후 2시로 예정되어있던 출교 관련 공판이 있기 전, 학생자치탄압반대와 부당징계철회를 위한 기자회견이 학생ㆍ시민사회연대, 고려대 출교반대 대책위원회의 주최로 오후 1시 서울지방법원 동문 앞에서 있었다. 민주노동당, 학생활동 연대, 동덕여대, 법원 노조 등 출교학생들을 지지하는 이들은 반교육 반인권적 출교 철회를 촉구했다. “인문학의 정신이 죽어버린 고려대는 대학의 주요 기능인 비판은 사라지고 취업 위주로 가고 있다. 최고 노동조합의 투쟁도 400일을 넘지 않는데 천막조차도 허용하지 않는 것이 고대의 본질이다.”, “고려대학교가 과연 교육기관인지 의심이 간다.”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