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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비운동권 총학생회의 촛불집회 참여를 말하다 5월 29일 고시가 강행된 이후 서울시청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주최 측 추산 약 10만의 시민이 모여서 국민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시를 강행한 이명박정부에 대한 불신의 촛불을 들었다. 이 날 촛불집회가 달랐던 점은 규모면에서만 아니라 그동안 조용하고 있던 학생단체들의 깃발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에 있다. 그 중에서도 놀라웠던 것은 여태까지 비운동권 총학생회를 표방했던 몇몇 총학생회들의 깃발을 집회현장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광우병사태 때문에 스타가 된 고려대 총학 각종 포털에 ‘고려대 총회장 정수환’을 검색하면 그와 관련된 글이 많이 찾을 수 있다. 고려대 총학생회은 ‘비권’이면서도 집회에 참가하였고, 참가과정 중에 총학생회 정·부회장 둘 다 연행될 만큼 적극적인 참여를 했었다. 이.. 더보기
부산지역 대학생, ‘이명박은 F학점’ 부산지역 대학생, ‘이명박은 F학점’ 학사경고에서 퇴학조치로 번질 수도 있어 부산지역 대학생을 상대로 대한 설문조사한 결과, 83%에 달하는 학생들이 이명박 정부에게 학사경고에 해당하는 F, D학점을 줬다. 학생들이 점수를 준 결과는 ‘경고’에 그치지 않고 4일 동맹휴업을 시작으로 부산지역 대학생들은 본격적인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행동에 돌입한다. 지난 2일, 부산지역 대학생이 동맹휴업 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부산지역 대학생 연합은 부산대를 비롯, 9개 대학 1262명의 부산지역대학생을 대상으로 이명박 정부에 대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설문조사기간 5월24일 - 28일) ‘이명박 정부에 학점을 준다면 몇 점을 주겠느냐’ 는 질문에 F학점 721명, D학점 326명으로 참여인원의 8.. 더보기
이명박 모교에서도 외면 받는다? 이명박 모교에서도 외면 받는다? 고려대, 미국산 쇠고기 반대 동맹휴업 실시 서울대, 부산지역 4개 대학 동맹휴업을 발표한데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모교인 고려대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동맹휴업 찬반투표를 결정해 대학가가 술렁이고 있다. 2일, 고려대 중앙운영위원회(총학생회장단과 단과대학생회장으로 구성된 의사결정기구)는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총투표를 진행해 6월 10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동맹휴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정태호(고대 정경대 학생회장)씨는 “현재 강북경찰서에 연행되어 있는 총학생회장과 면회를 진행했다”며 “그 자리에서 총투표 논의했고 돌아와 임시 중앙운영위원회를 열려서 총투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1일 새벽 7시, 정수환 고려대 총학생회장(전전전, 05학번)과 박종찬 부총학생회장은.. 더보기
이대, 학생들 막으려 학교에 경찰까지 들어와 5월 31일 이화여자대학교 창립 122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학생과 학교측 갈등 극화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등록금 동결, ECC 상업화 반대, 학생 자치권 탄압 반대, 학교-학생 운영위원회 건설, 교육환경 개선'의 다섯가지 요구안을 통해 학교와 학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학교측이 총학생회를 인정하지 않고 학생측이 제시하는 대화를 계속 거부해왔다. 학생대표들은 학생들의 목소리를 관철시키기 위해 총학생회장 단식, 부총학생회장과 간호대 공동대표의 고공농성을 진행해왔다. 학생대표들이 학교의 회유책, 협박에도 굴하지 않다 결국 일이 터지고 말았다. 오늘 122주년 행사에 이화여대에 안좋은 모습을 보이기 싫었던 학교측은 어제 저녁부터 교직원을 동원하기 시작했고, 학교 내엔 사복경찰 수십명이 돌아다니기.. 더보기
이대생들, 학내 상업 시설 '우리도 비호감' 이대 'ECC' 논란, 상업시설이 들어 선 경계의 문제인가? 요즘 이화여자대학교 신축건물인 ECC에 대한 논쟁이 열을 올리고 있다. 겉으로 보기엔 그저 멋드러진 조형물에 불과한 대학 건물 하나에 이토록 언론의 과도한 관심이 쏠린 이유는, 이 안에 들어선 각 종 상업시설들 때문이다. 스타벅스, 소호앤노호, 닥터로빈, 교보문고, 리치몬드제과 등의 상업시설들은 이미 들어와 있고, 8월에는 영화관 개관도 앞두고 있다고 한다. 결국 이렇게 다시 ‘이화여대’가 상업화로 변해가는 ECC로 인해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른 이상 이대 내 분위기도 그리 정적일 수만은 없는 형세다. ECC 건물 안에서 만난 민희씨(23)는 “건물을 비워 놓는 것보단 임대료 사업이라도 해서 수익성을 내는 것이 좋지 않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보기
성대 축제비용 ‘1억 원’ 넘을 듯 상업부스와 연예인들이 주인공, 학생은 들러리 성균관대 축제비용 2005년 6600여만 원, 2007년 7300여만 원, 2008년 1억+α 예상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성대 총학생회 주최로, 성대 5월축제 이 진행됐다. 이번 축제에서 10여 가지가 넘는 각종 상업적 스폰행사들과 과도한 연예인 섭외로 학생들의 축제가 얼룩지고 있는 가운데, ‘최소 1억 원’ 이라는 과도한 행사비용 논란까지 일고 있다. 원더걸스, 소녀시대, 윤하, 이적, 크라잉 넛, V.O.S ... LGT, SK, 카스레몬, 처음처럼, 왓슨스 메이크업 .. 메가스노우슬라이드, 스파이더맨, 글라디에이터 ... 성균관대 축제를 나타내는 단어들이다. 성대는 A급 스타섭외와 각종 외부스폰행사, 그리고 대행업체들을 통한 놀이기구까지 흡사 놀이공원을.. 더보기
알바 해도 생활비만 겨우 버는 대딩들. “‘고품질’로 판정 받은 사람들이 알바를 할 수 있죠.” “2006년 겨울부터 시작한 이래로 이번이 네 번째에요. 한 번 할 때마다 28만원에서 최고 55만원까지 받는데, 무슨 실험이냐에 따라 받는 돈이 달라지죠.” 가람씨(26)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생동성 실험 알바”를 한다. 등록금은 어떻게 할 수 없어도 학기 중 생활비만은 부모님께 부담을 드리고 싶진 않았다고 한다. 말 자체도 낯선 ‘생동성 실험’이란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것일까? “생물학적 동등성 실험의 줄임 말이에요. 오리지널 약과 카피 약의 효능이 동등한지 알아보기 위해 약을 먹고 채혈을 하는 거죠.” 고개를 끄덕거렸지만, 들어도 사실 잘 이해가 안 갔다. 막 말로 그가 생피를 뽑아내면서 받은 돈은 밀린 월세와, 식비, 교통비 등 가장 기.. 더보기
대학생을 위한 러브하우스가 필요해! 대학생을 위한 러브하우스가 필요해! 대학을 다니면 이래저래 부담스러운 일이 많아진다. 하루 3~4시간을 지하철·버스에서 허비해야하는 ‘정통통학파’들도, 선택받은 기숙사학생, 비교적 자유로운 ‘자취·하숙연대’까지. 이들이 목말라 하는 것은 ‘학교와 가깝고 돈도 별로 안 드는 저렴한 공간에서 공부에 전념하고 싶다’ 이 한 가지 생각. 그런데 현실은 냉혹하기만 하다. 서울 같은 경우 몇몇 대학가를 중심으로 ‘재개발’을 이유로 집값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정작 그 동네에 살아야 하는 대학생들을 몰아내버렸다. 뿐만 아니라 저렴한 기숙사는 평점 4.0은 되어야 안전선 안에 들 수 있다. 돈 없거나 똑똑하지 못한 대학생은 공간을 가질 수 없는 것, 이것이 현재 대학의 모습이다. 집값... 왜 늘 학생들만 책임지는 거지?.. 더보기
대학문화와 그 시대 영웅들 대학문화와 그 시대 영웅들 - 시대의 요구 속에서 영웅이 되었던 임종석, 신해철 그리고...? 80년대부터 지금까지 대학생들에게 회자가 되는 인물은 어떻게 부상하게 된 걸까? 영웅이라는 것, 우리를 대변해 줄 수 있는 자랑스러운 존재라는 것은 자기가 잘나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세대의 문화와 바람이 있을 때 그 상이 일치하는 인물을 통해 표현되는 것이다. 시대별로 어떠한 요구가 어떤 인물을 부각시키게 됐는지 그때의 대학생들의 말과 상황으로 정리해봤다. 80년대 대학생의 영웅 ‘독재척결을 위한 정치 수호자’ -하이틴 잡지에 임종석 전대협의장이 인기순위에 들 정도 “학교에서 학우들에게 거리로 나가자고 소리를 지르면서 다녔다. 그리고 재학생의 절반을 넘는 5천명의 학우들이 본관 앞에 모였다. 이건 우리.. 더보기
"너 능력껏 알아서 하세요" 섞이지 않는 우리, 서로 짝사랑만 하다 떠나는 대딩들. #M의 작은 핸드폰- 집이 같은 방향이었던 친구들을 모두 뒤로 하고, 나는 오늘도 혼자 버스에 올라 탄다. 이어폰을 꽂고 집으로 가는 내내, 나는 가방 앞 주머니에 넣어둔 핸드폰 진동 소리를 제법 애가 타게 기다리는 것 같다. 오랜 친구인 누군가가 문자를 보내고, 오늘 우연히 마주쳤던 후배 중 하나가 시답잖은 말장난을 걸어올 것만 같다. 사람들과 나눈 불편한 대화나 껄끄러운 시선들을 주제 넘은 참견 같다고 늘 생각하면서도, 정작 이 작은 핸드폰으로 날아들 메시지 하나에 나는 기뻐하고, 슬퍼하고, 또 가끔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위로를 받는다. #J가 가진 2백 개의 전화번호 - 오늘도 나는 열 두 시간 동안 서서 ‘셀 수 도 없는 츄리닝’들을 세트.. 더보기
대학 내 인간관계는 학부제만의 문제가 아니다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 20개 대학이 올 해부터 전면적 혹은 부분적인 학부제를 실시한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학부제의 좋은 취지들을 기대하고 시행된 제도라 하더라도,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크고 작은 학부제의 모순들은 쉽사리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학부제의 가장 큰 모순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 학부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대학생들의 인간관계에 관한 것이다. 학부제는 복학생과 재학생들을 이어 줄 매개체가 없다 고려대학교 영문학과에 재학중인 배혁씨(23)는 문과대학 국제어문학부에 ‘학부제’로 입학했다. 처음 배혁씨가 입학할 때 문과대학의 총 정원은 천 명이 훨씬 넘었다. 두 개 학부(인문학부와 국제어문학부)로 나뉘어 지긴 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어떠한 소속감도 느낄 .. 더보기
학부제, 이대로 좋은가.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 20개 대학이 올 해부터 전면적 혹은 부분적인 학부제를 실시했다. 기본적으로 학부제의 좋은 취지들을 기대하고 시행된 제도라 하더라도,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생되고 있는 크고 작은 학부제의 모순은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대학들이 남들 따라 하기 식으로 급하게 이 제도를 도입하는 추세에 있고, 드러난 문제들에 대한 보완책 조차 역시 미비한 상태다. 현재 고려대 영문학과 05학번에 재학중인 배혁(23)씨를 만나 그가 3년 동안 직접 느낀 학부제의 문제점에 대해 들어보았다. 1. 처음 입학할 때 학부제 정원은 몇 명이었나 -일단 문과대학 자체는 천 명이 훨씬 넘죠. 크게 국제 어문학부와 인문학부로 나뉘는데 이게 ‘학부제’다 보니 어떤 소속이라는 개념이 없었어요.. 더보기
대학생이 학교 밖, 동호회에 눈 돌리는 이유 요즘 대학생들의 행동반경이 점점 확장되고 있다. 예전에 대학생들의 모임이 학과나 교내동아리,가장 넓게는 대학연합 동아리 수준에서 그쳤다면, 이젠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단적인 예이지만 NAVER 검색에 동호회 하나만 쳐도 팔천여 개 에 달하는 동호회들이 나온다. 친구들 중에서도 학교 외부에 각자 취향에 맞는 동호회에 가입해 마치 아지트처럼 활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학점 관리하랴, 토익 공부하랴, 알바에, 학교생활만 하기에도 빠듯한 시간에, 바쁜 학생들이 왜 굳이 밖으로 시선을 돌리는 걸까? 수원에 사는 대학생 이은비씨(24. 고려대 생명공학과)는 1년 전 사진 출사 동호회인 ‘피스(P.I.S)클럽’에 가입했다. 그녀가 동호회에 가입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무엇보다 새로.. 더보기
어느 대학 ‘호칭’보고서 2년 만에 복학을 했다. 03여비역(여자 예비역)소릴 들으며 소수의 복학생들과 학교를 다니다 05학번과 인사를 하게 됐다. 그런데 그 05학번이 “나도 84년생인데 말 놔도 되지?”라는 말을 했고, 순간 어이가 없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말년에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03학번 때는 재수, 심지어 삼수를 한 애들에게도 말을 놨는데. 오랜만에 온 학교에선 갑자기 어린애들이 동기간에 ‘언니, 오빠’라고 부르고 나이가 같은 선배에게 말을 놓다니. 이게 무슨 말세인가. -어느 여비역의 이야기 이 얘기를 듣고 ‘저런 개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그런데?’라는 반응을 보일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인식의 차이를 만드는 건 바로 ‘호칭’ 나이를 기준으로 삼는 학번과 학번을 기준으로 삼는 학번이.. 더보기
등록금은 자식을 패륜아로 만들고 있다 등록금 문제가 왜 대학에서 패잔을 거듭하는가. 3월 16일, 숭실대 총학생회장을 비롯해 5명의 총학생회장들이 청와대 앞에서 등록금 문제해결을 위한 삭발을 진행했다. 한해 천만 원을 훌쩍 넘은 등록금 때문에 수많은 서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물가인상률 1위가 등록금인 만큼 최근 각종언론에서 집중보도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각 대학들에서 진행하고 있는,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은 이상할 정도로 보이지 않는다. 지금 당장, 뚜렷한 해결책 없는 상황에서, 매년 반복되고 있는 ‘개나리 투쟁’에 대해 집중 조명해 보기로 했다. 학생회를 중심으로 하는 등록금 문제는 사립대를 중심으로 90년대 후반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다. 89년 대학자율화 조치 이후 등록금이 물가인상률을 상회하면 지속적으로 오르다가, 200.. 더보기
등록금 때문에 OTL 성적장학금 때문에 K.O. 등록금 1000만원시대. 작년 한해 학자금대출 때문에 3500명이 신용불량자가 됐다는 통계. 대학생을 울리는 건 등록금뿐만이 아니다. 등록금문제가 어김없이 터질 때면 다수의 사람들은 ‘공부 열심히 해서 장학금 꼭 받아야지’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장학금수혜 또한 녹록치 않은 게 대학의 현실이다. 토익 고득점자가 휩쓸어가는 성적 장학금 경희대, 창원대 등 일부 대학에선 성적장학금을 받으려면 학점 이외에 필요한 것이 있다. 바로 ‘토익성적표’이다. 1·2학년은 토익이 20%반영이 되고 3·4학년은 30%가 반영될 만큼 성적장학금을 받는데 토익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토익을 중요시 여기다 보니 학생들이 폭주하게 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 바로 넘을 수 없는 ‘해외거주 경력’이다. 1학년 장학금 .. 더보기
2008년 등록금 문제의 죄송한 결론 #1. 아 어쩌라고! 대학 등록금 천만 원 시대. 88만원 세대에 이어 탄생한 신조어 치고는 대략 쌩뚱맞은 표현이 아닐 수 없다. 88만원 세대라고 실컷 두들겨 패며 갖은 위로를 다 해 놓고는, 다시 등록금 천만 원 시대라니……. (이거 지금 싸우자는 거지-_-) 등록금 천만 원 시대에 자칫 암묵적 동의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 내 친구들은 밤 새 알바하고, 남들한테 질세라 학점, 영어, 어학연수, 자격증까지 있는 돈 없는 돈 다 긁어서 겨우 구실 갖춰놨더니, 훈장처럼 가슴에 달고 나간 대졸 증명서는 '88만원 세대'라는 덫에 맥없이 걸려들고 말았다. #2. 아 어쩌라고? 언제 부턴가 대한민국 자살자 명단에는, 등록금을 내지 못 해 미안한 아버지, 어머니, 대학생이 되기 위해 한 평생 살아 온 것 같은 .. 더보기
인생을 조종하는 등록금 빚 " "바보..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나처럼 즐기지..." 즐겨야 한다. 즐거운 게 아니라 즐겨야 한다. 달마다 꼬박꼬박 통장에 찍히는 대출 이자의 숫자로 내 존재를 확인하고, 오년 후에는 지우개 같은 새하얀 월급봉투를 끌어안고는 빚의 금액을 지워 나가는 뿌듯함으로 자아를 실현하겠지. 그리고 좋아하는 빵을 사먹으며 나는 그걸 일상의 행복이라고 위로 할거야. 그래. 나는 한 치 앞이 내다보이는 대한민국 대학생이다. 그림, 최인종의 1컷 세상. 더보기
대학 새내기들을 위한 진짜 Tip 대세는 원룸, 그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대학에 들어오면서부터 나는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게 되었다. 4학년인 지금까지 이 곳 저 곳 옮겨 다니며 자취생활을 하고 있는데 얼마 전에도 새로운 곳에 방을 얻었다. 설이 지나고 나니 방이 다 빠져 선택권도 별로 없는 상황이었다. 그나마 신입생 발표가 나기 전에는 방이 꽤 비어 있었는데 최종발표가 나고 신입생들이 학교 근처로 집을 구하기 시작하면서 그만큼 방 구하기가 상당히 어려워 진 것이다. 원룸은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의 참견 없이 완전히 자기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마디로 아파트라는 공간에서 원룸으로 몸만 빠져나오는 격이다. 얼마 전 원룸 문제 때문에 아는 언니와 신나게 수다를 떨고 있었는데, 언니가 자기 자취방에 대해 얘기를 .. 더보기
98학번이 08학번에게 드리는 글. 안녕하세요? 예비 새내기 여러분~ 저도 10년 전 이맘 때, 여러분과 같이 대학에 합격하고 꿈에 부풀어 입학만을 기다렸습니다. 죽을 것만 같았던 수능시험과 살 떨리던 면접을 통과하고 자유를 만끽하고 있었죠. 벌써 10년이 지났네요. 앗! 제 소개가 늦었습니다. 저는 뭐, 딱히 소개할 것이 없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잘 나가는 대기업에 취직한 것도 아니고, 국가고시에 합격한 것도 아닙니다. 내세울 것 하나 없는 평범한 사람이죠. 다만 여러분들보다 10년 먼저 대학에 들어갔다는 것, 대학 생활을 미리 해봤다는 점 정도는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그런 제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최근의 대학이라는 공간에 대해서 많은 고민이 들어서입니다. 제가 대학을 다녔던, 특히 제가 1학년 신입생이었던 98년도는 .. 더보기
88만원 세대가 세상을 바꾼다. 3기 한문연 출범. 2007년 2월 10일 중앙대학교 법대 B106호에서 한국대학생문화연대(이하 한문연)의 2008년 정기총회가 열렸다. 그 자리에서 한문연 3기 대표의 선출이 있었고, 송상훈(중앙대, 01학번)씨가 3기 대표로 선출되었다. 한문연이 뭔가요? 한문연은 한국대학생문화연대라는 대학생 단체를 말한다. 한국대학생문화연대는 지난 2006년 3월 발기인대회를 개최하여 창립된 단체이다. 한문연에서 제공한 정기총회 자료집에 따르면, 그 구성단체로는 전국대학생 기행연합, 대학생 다큐멘터리 사진연합, 전국 대학생 21세기 세계문화유적 답사회, 전국 대학생 진보미술연합, 자본주의 연구회, 민중교육 연구회, 약계 동아리 늘픔, 전국 연극영화과 학생회 연합 등이 있었다. 그리고 한문연이 활동하는 주 방향성은 한문연 회칙의 강령에 .. 더보기
대안언론미디어포럼을 가다 세상을 움직이는 새로운 목소리, 제 1회 대안언론미디어 포럼이 16일 아산 이학관에서 열렸다. 대안언론모임 고담CT가 대안언론캠프에 이어 주최하는 이번 대안언론미디어 포럼은 18일까지 ‘언론개혁’, ‘대안 미디어’, ‘뉴미디어’, ‘대학언론사’ 4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16일 포럼은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원장, 손석춘 씨의 ‘언론개혁, 젊은 벗과 함께’라는 전체 강연을 시작으로 각 부문의 일정이 진행됐다. 손 석춘 씨는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은 공권력에 의해 맞아 죽어가고 있지만, 언론에서는 다루지 않고 있다.”며 비판했다. 또한 정부의 최초고용계약법을 저지했던 프랑스 대학생들을 예로 들면서 “프랑스 신문과 방송은 학생들을 이기적으로 몰아세우고, 폭도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대학생들이 더 적극적으로 행.. 더보기
겨울 계절학기, 학교마다 학생들 불만. 계절 학기는 학생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학기 중에 빵구난 과목을 매꿀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기도 하고, 졸업을 앞두고 부족한 1~2학점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각 학교별로 다양한 모습을 보이지만, 매번 여름 겨울 방학이 되기 한 달 전쯤부터는 계절학기 수강을 위한 여러 가지 웃지 못 할 해프닝들이 벌어진다. 또한 학교별로 계절학기에 대한 학생들의 다양한 불만들도 존재한다. 경희대, 졸업을 위한 몸부림. - ‘이 수업 좀 수강해 주세요!’ 경희대에서는 계절학기 전공강의가 개설되기 위해서 최소한 10명의 수강생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아무래도 수강인원이 적은 계절학기 특성상, 인기 좋은 교양과목의 경우 많은 수의 학생들이 모이지만 몇몇 전공과목의 경우 존폐위기에 처한다. 문제는 여기서 .. 더보기
'학부모등급제'-인수위 대학입시 자율화를 말한다 수험생 사이에선 ‘하프로 대학간다’는 말이 있다. 공부 못하는 잘사는 집 자녀는 아무것도 못해도 하프 하나만 있어도 대학을 갈 수 있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돈 많으면 대학갈 수 있다’는 논리를 비꼬는 것이다. 2002년도 수능을 치렀던 우리 학교 선배가 점수가 너무 떨어져 상심하다 모 장관 자녀가 위와 비슷한 사유로 명문대에 입학했다는 얘길 듣고 화가나 청와대 홈페이지에 글을 남겼었다. ‘우리는 이렇게 힘든데 우릴 이렇게 만든 장본인 누구는 돈으로 이렇게 쉽게 대학을 가느냐’고. 교육부는 이런 선배의 글을 보곤 우리 학교에 전화를 걸어 그 학생을 찾아내라고 닦달했었다. 학교에서도 그 선배를 색출해내지 못했지만, 원인제공자 교육부는 책임을 지긴 커녕 수험생의 이야기를 이렇게 밟아버리려 했다. 교육부가 만.. 더보기
희망찬 신입생, 4년 뒤는? 모든 대학에는 매년 새내기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얼굴들이 들어온다. 그들은 빡빡했던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냈고, 힘들었던 수능을 거쳐 꿈과 희망을 안고 당당히 대학 정문안으로 들어선다. 그러나 그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다만 요즘 유행하고 있는 88만원 세대에 진입한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이번 대학 입시에서 수시로 합격한 이모군을 만났다. 축하한다는 말에 그는 쑥스러워 하며 고맙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대학가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고등학교 시절에 못해본 다양한 경험들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90년대 학번인 본 기자는 어수룩하게 나의 대학시절만을 떠 올리며 다양한 경험들이 미팅이나 술이냐고 물어보았다. ^^; 그러자 그는 웃으며 그런 것도 좋지만,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더보기
경원대 폭력집단을 옹호하는 댓글 알바중 경원대 동연 선거 폭력사건(http://lpost.net/220)을 기억하시나요? 지난 주 목요일 자정에 레피니언 포스트에서 영상까지 올려서 특종 보도했는데, 다음 블로거 뉴스에선 기존 레피니언 포스트 조회수만큼 관심을 받진 못했습니다. 올린 뒤 2일동안 조회수가 300정도였죠. 그래도 추천수는 조회수의 5분의 1이 이상이었고 대학선거를 파행으로 몰고가지 않길 바라는 분들의 관심으로 지속적으로 조회수가 늘고 있는 기사였습니다.(현재 거의 600) 그러다 오늘 수정할게 있어서 관리자 모드로 들어갔다가 재밌는걸 발견했습니다. 경원대 폭력기사에 달린 리플 중 폭행당한 선본을 부정적으로 쓴 댓글 중 아이피가 중복되는 사람이 아이디만 바꿔서 여론몰이를 시도하려고 했던 것을 발견했습니다.. [영상]학생회 투표장 집.. 더보기
[영상]학생회 투표장 집단폭행, 부상자 병원이송 투표장에서 집단폭행 조폭 닮아가나 12월 13일(목) 오후 5시 30분경 경원대학교 동아리 연합회 투표가 진리관 200호에서 진행되는 과정에, SUPER ACTION 이영종 동아리연합회 부학생회장 후보(전기과 3학년)와 선거운동본부장 이경민(실내건축학과 2학년) 씨가 상대편 선거운동원으로부터 얼굴을 가격당하고 발길질을 당하는 등 집단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한 사건이 발생했다. 선거를 시작할 쯤 SUPER ACTION 선거운동본부장인 이경민 씨가 “재투표는 기존 동아리연합회의 선거 개입으로 인해 인정할 수 없는 투표이다”라고 말했다. 이 순간, 강의실 한 곳에서 “불러서 막아”라는 이야기와 함께 한 학생이 단상위에 올라가 이경민 씨의 목을 잡고 단상 밑으로 끌고 내려갔다. 단상 밑으로 끌고 내려가 주먹으.. 더보기
고려대, 이명박지지 총학에게 2천만원 약속논란 이명박 후보 지지선언을 한 고려대학교 서창캠퍼스 총학생회 "학교당국으로부터 내년 축제 예산 지원금 2000만원을 약속받아" 지난 11월 27일, 고려대학교 서창캠퍼스 김중일 총학생회장이 이명박 후보 지지성명을 내기 전, 학교로부터 내년예산 중 축제예산으로 2000만원을 지원받기로 약속받은 것이 밝혀졌다. 총학생회 임기 말, 새로운 총학생회가 당선되게 되고 아직 내년예산도 책정되지 않은 상황에 현 총학생회가 내년 예산을 약속받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다. 신현봉 고려대 서창캠퍼스 부총학생회장은 "지난 11월, 학교로부터 내년 봄 대학축제예산 명목으로 2000만원을 지원받기로 약속받았다"고 말했다. 축제 예산으로 총학생회는 매년 400만원 안팎의 예산을 배정받아왔다. 2007년 역시, 총학생회는 교비지원 명목.. 더보기
대학 시험의 재구성 대학 시험핵심의 재구성 고고한 모습으로 공부하는 대학생도 있지만, 처절하게 시험 공부하는 대학생들이 더 많다. 어떻게든 F학점을 면하려고 말도 안 되는 소설을 쓰고 ‘ㅠㅠ’를 뿌리며 나오는 학생, 당당하게 ‘F'주세요라고 쓰고 나오는 학생, 그리고 교수님말씀을 성경의 한 구절처럼 찬양하는 이도 존재한다. 대학시험,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그 이야기를 짧게 정리해 봤다. #1. 메뚜기족은 죽지 않는다. 다만 시험기간에만 살아날 뿐이다. 시험기간 대학을 종식하는 종족으론 올빼미족(벼락치기 하느라 밤새는 무리들)과 메뚜기족(열람실 잠시 비운 자리를 공략하는 무리들)이 있다. 이중 특히 메뚜기족의 시험 기간 동안의 이야기는 눈물 없인 들을 수 없다. 시험 최소 1주전부터 대학 내 열람실엔 비상이 걸린다. 기본.. 더보기
SKY 총학생회,최초 동시 비운동권 당선, 대학 현 주소 2008년 전국대학 총학생회 선거가 대부분은 끝이 났다. 올해 총학생회 선거는 다른 해에 비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총학생회선거를 통해 현재의 20대를 돌아본다. SKY, 처음으로 동시에 비운동권 성향 총학생회 당선 80년대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하지만 시간이 흘러 역사상 처음으로 세 개의 학교에서 동시에 반운동권 성향의 총학생회가 당선되었다. 서울대는 “실천가능” 선본이 투표율의 30%, 연세대는 “연세 36.5” 37.7%, 고려대는 무려 “고대공감대2008”선본이 60%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 당선된 세 학교의 신임 총학생회는 학외활동 보다는 학내활동을 중시하고 학생들의 복지를 우선하겠다며 당선되었다. 이는 총학생회가 등록금 문제나 취업문제 등 무거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 .. 더보기